제 이중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책 속에 자신을 드러내며 세상 밖으로 던지면서
여러 사람을 부르고 대하는 일을 지나치게 꺼리는 마음이 무엇인지, 왜 그러는지…
다른 이들의 성실한 마음을 배려하지 못하는 내 이기심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날짜가 정해지고 넉넉하지 않은 회비살림으로 저녁거리를 걱정하는 저에게
-아, 돈 잘 버는 회장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이렇게 말씀해 주시고 짜임새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회장님, 고맙습니다.
책인데 떡이 있어야한다고 나도 모르게 준비해주신 영숙 님, 늘 고마워요.
포도주와 더불어 청포도주로 자리를 더욱 기름지게 해주신 이지선 시향문학회장님,
시흥문인의 대변자이신 안봉옥 회장님, 재치와 미모로 즐거움을 주시는 박명진 님, 엘림의 청지기이신 윤정숙원장님 뵐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빠짐없이 자리를 채워주신 귀하고 소중한 회원 한 분, 한 분의 얼굴,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특히 멀리 양주에서 걸음 해주신 이순태, 순기헌 선배님 감사 드립니다.
2차를 쏠 기회마저 안 주신 박상희 님, 그러고 보니 염치없이 받기만 합니다.
미술협회 김규환 님께도 인사드립니다.
황옥순 총무님, 죄송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겹칩니다. 건강하게 오래 그 자리에 계셔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요란할수록 말을 못하겠습니다.
제 마음 속의 시끄러움을 알고 있는지라 저에게 조용하다고 하시는 말씀이 늘 어색하답니다.^^
오래 꺼내보며 행복해할 하루를 함께 만들어 주셔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넘치게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더하여 주신 격려금(?)이 48만원이랍니다.
소래문학회 특별회비로 입금하겠습니다.
오전에 군자봉성황제가 있었습니다.
비 내린 산 향기가 깊고 편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