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바람개비 인생
- 김명경, 수필가/전 중등교장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인간이건 동물이건 그리고 산야의 식물들도 다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살라고 하나님은 암수를
만들어 세상에 보낸 것이다.
지금 창밖을 보라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지척에 있는 그들의 모양을 그래서 구분하여 보자.
사람 중에서의 맵시를… 그리고 동물 중에서의 맵시를… 그리고 확실히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나무와 식물들에서 암수를 말이다.
이렇게 서로 성이 달라서 종족 번식을 하고, 그로 인해 지구는 살아서 여기까지 왔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지구는 벌써 파멸되고 말았을 것이다.
아니!~ 그냥 떠돌아다니는 행성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래도 종족 번식을 통하여 그 속에서
약육강식의 진리가 살아서 움직였음을 우리는 지금!~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TV 프로그램 방영 중 “동물의 왕국”을 보면 그 진리가 사실임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먹고 먹히는 동물의 세계에서 강자만이 살아남는 그런 모습 속에서 잔인하리만큼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한편으론 이해도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것을 볼 때…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그들 속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이 환경에서 그래도 생각을 깊게 하는 고등동물이라
그들을 다스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를 보라 남북이 갈라진 지도 어언 70여 년이 넘어가고 있다. 지금도 평화통일은
뒷전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모양새가 너무 안 좋아 보이며,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의 악몽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게 사실이 아닌가? 싶다.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한 번 봐보라, 그 나라 국민이 무슨 죄가 있길래 저렇게
고통을 받으며, 피해를 보아야 하는지 영문을 진정 모르겠다. 러시아의 푸틴은 과연 인간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독일의 히틀러같이 저도 언젠간 죽을 건데,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를 주며 전쟁을 이끌어 가는
것을 볼 때 이건 아니다.라고 세계는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스라엘 하마스의 전쟁도…
빨리 망상에서 깨어나 전쟁이 종식되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평화가 안착하였으면 한다.
우리나라도 6·25전쟁 등을 통하여 그 고통을 당해왔고, 그보다 더 먼저 일본에 36년간이라는 나라
잃은 서러움으로… 내 나라 내 백성들이 얼마나 많이~ 고통 속에 죽어갔는가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지금도 풀리지 않는 위안부 문제 등을 볼 때 이건 진실을 왜곡하는 그들의 처사가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나는 위에서 “같이 살아야 한다.”라는 암수의 종족 번식에 관하여 얘기를 했고, 전쟁의 악몽 등을
얘기했다. 이제는 바람개비의 인생을 지금부터 논하고자 한다. 바람개비는 바람이라는 상대를
반드시 만나야 만이 그는 살아서 그 역할을 분명히 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면 내가 바람
개비라고 한다면, 나는 그럼 누구를 어떻게 만나야 할 것인가를 많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만약에 범죄자와 나쁜 일을 같이한다면 그 바람 때문에 나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내가 착한 사람을 만나서 남과 더불어 좋은 길을 가는 일을 한다면 나는 그 바람의 영향으로 선한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누구를 어떻게 만나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일생이 전환도 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할인 것이다.
본인이 올곧게 제 인생길을 간다면 타락의 길은 정말 없으리라 나는 보기 때문이다.
바람개비는 바람을 만나야 돌아간다.라는 진리를 우리가 알 듯, 우리가 서로 의지하면서 잘살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이 세상은 환한 웃음으로 꽃이 피게 될 것이다.
이렇듯 행복이라는 집단 속에 우리는 모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며, 나의 시 한 편을
기록하고자 한다.
< 바람개비 인생 >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누군가와 함께하라고 사람 人 자를 만들어 의지하라 한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어야 제구실을 한다.
우리들의 세상에 모두가 바람개비 인생인 것을…
나는 세상 모든 이와 손잡고 길을 걸어왔고,
그리고 내일도 오늘과 같은 길을 갈 것이다.
바람개비와 바람처럼 하나가 되어….
이렇듯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 거저 왔다가는 미물이 되지 말고,
무언가 두고 갈 수 있는 나와 네가 되었으면 한다.
그 동행이 무엇이 됐든 간에 보람을 내 품에 지닌 체, 오늘을 보냈으면 하고…
내일은 내일이기에… 현재를 아주!… 완벽히~ 중요시하면서 말이다.
출처: 제주신문 2023. 02. 0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