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손잡은 머스크, 캐나다서 환영받지 못해
BC주, 테슬라 제품 보조금 제외 등 대응 강화
밴쿠버 국제 오토쇼가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전시 참여를 금지했다. 주최 측은 행사 참가자와 전시 업체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는 엘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착하면서 캐나다에서 반감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병합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캐나다 내 反테슬라 분위기가 확산되는 중이다.
이와 맞물려 BC주는 테슬라 전기차와 충전기 제품을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밴쿠버 국제 오토쇼 주최 측도 테슬라에 자진 철수를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전시 불가 결정을 내렸다.
에릭 니콜 밴쿠버 오토쇼 사무국장은 "행사 참가자와 관람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관람객들이 자동차를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슬라를 배제한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밴쿠버 국제 오토쇼는 매년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대형 행사로, 1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BC주 신차 딜러 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머스크는 현재 미국 정부 효율성 부서 책임자로 활동하며 대규모 공무원 감축을 주도하고 있다. 또 그가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는 극단주의와 반유대주의적 발언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내 테슬라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가운데, BC주는 추가적인 규제도 검토 중이다. 밴쿠버 국제 오토쇼는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주최 측은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