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맨발 걷기 마니아(マニア. mania)들에게는
12월과 1월 2월이 가장 힘든 기간이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동상(凍傷, frostbite)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동상(凍傷)이란,
심한 추위에 노출됨으로써
신체 부위의 생리적인 보상 기전이 실패하여
국소적인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피부의 혈액순환은 체온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인체는 아주 추운 날씨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혈관이 지속적으로 수축함으로써
신체 말단부에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하여 조직이 손상된다.
따라서 동상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신체 부위와
추위에 노출되는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등에 잘 생긴다.
사람의 신체 조직은
"영하 2℃ 이하"가 되면 얼기 시작하며
세포 내에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된다.
동상은 세포의 60%를 차지하는 수분이 결빙되어
고체(얼음)가 된 상태를 의미한다.
인체는 저온상태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해당 부위가 산소 부족으로 인하여 괴사하게 된다.
동상은 순환하는 공기의 온도가
빙점(氷點)인 0℃ 이하로 떨어질 때 발생한다.
추운 환경에 노출된 조직 손상(동상)을
정확하게 진단 방법은 없다.
사람의 체온은 복잡한 대사작용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된다.
섭취된 음식은 이 과정에 사용되는 연료이며, 음
음식이 산화되면서 생기는 에너지의 일부가 열로 전환된다.
이 열은
주로 혈액을 통해 필요한 만큼 몸의 각 부분으로 옮겨져서,
온기를 유지하는 데 쓰이거나 피부 속에 보존된다.
고단백 식사와 금연도 동상치료에 도움이 된다.
일단 동상에 걸리면,
다시 얼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 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녹았다 다시 어는 일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지가 부분적으로 동상에 걸리면 절단을 해서라도 살 수 있지만,
생명에 필수적인 체온을 상실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을 초래한다.
손이나 발, 안면 부위를 자주 움직여주면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동상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손상부위의 감각저하이다.
동상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차갑고 창백한 손상부위, 감각저하 혹은 저린듯한 증상,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수포(물집)의 발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동상치료의 기본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 주는 것이다.
동상에 걸렸을 때의 증상은
고통이 갑자기 사라진다는 것인데
고통스러울 정도로 시리던 손발의 감각이
무감각상태로 사라지는 게 가장 위험한 상태이다.
차라리 고통이 계속되는 상태가 더 좋다.
동상으로 괴사한 부위는 하얗게 질렸다가
이후 시커멓게 썩어 들어가는데,
동상을 녹인다면서 뜨거운 물에 담근다거나 하면
갑작스런 혈류 증가로 허혈 재관류 손상이 일어나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동상 부위에 대한 과열(過熱)은 조직 손상을 촉진시킨다.
뜨거운 난로를 쬐거나 뜨거운 물병을 대거나
동상 부위를 불 위에 올리거나,
전기담요, 뜨거운 물 주전자, 모닥불. 헤어드라이어.
전등, 라디에이터 또는 배기 가스관에 대는 식의
직접적이고 건조한 열로 온도를 높게 하면 안 된다.
이러한 방법들은 과도한 열을 발생시키어
추가적인 조직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동상이 경증일 경우에는,
체온보다 높은 38 ~ 42℃의 온수에다
손상부위를 30~60분 정도 담가 따뜻하게 해준다.
따뜻한 온수를 보충해 가면서 물이 식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나 얼굴의 동상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40℃ 이상의 뜨거운 물에 동상 부위를 담글 경우
오히려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만일 동상이 중증일 경우,
괴사한 조직을 되살리는 방법은 없다.
외부에서 동상 부위를 비비거나 충격을 가하면
세포 내 고체가 세포막을 파괴하여 세포 기능을 잃게 된다.
동상 부위를 비비는 것 자체가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여
동상 부위가 더욱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응급 치료를 시행할 때는
동상 부위에 절대로 물리적 충격을 가하면 안 된다.
동상이 걸린 부위를 움직이거나 마찰을 통해 열을 내면
오히려 조직 손상을 더 일으킬 수 있다.
수포(물집)는 터뜨리지 않는다.
동상 부위의 수포는 빠른 시간 내에 터뜨리면 안 된다.
수포가 발생한 경우 추가적인 감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절대 터뜨리면 안 된다.
해빙되는 부위를 보호해야 하며
체온이 돌아온 1시간에서 며칠 사이에 발생하는 물집은
감염 소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터뜨리지 않는다.
동상을 입은 부위는,
차가운 눈이나 얼음으로 직접 마사지를 해주면 안 된다.
절대 동상 부위는 추가적인 손상 예방을 위해
문지르거나 필요 이상의 압력을 주지 않아야 한다.
문지르면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술을 마시면 혈관 확장에 의해 몸의 열이 방출되어
오히려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절대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담배는 혈관 수축을 일으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동상 손상부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쇳송. 3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