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시장에서 홀인원을
일본 골프 시장이 ‘단카이 세대’(1947~194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한국 프로선수의 활약과 인기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연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스키용품, 골프용품 등을 취급하는 알펜그룹 관계자는 KOTRA 오사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 골프 시장은 유니클로 등 의류업계나 배드민턴 등 다른 스포츠 업계에서 새로 진입하는 상황으로, 수요 쟁탈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골프용품 제조업체들은 박리다매보다 브랜드를 살린 고품질, 고가격 제품으로 이익을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알펜그룹은 가격은 낮지만 품질이 우수한 자가브랜드(PB)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동남아에서 생산한 골프백을 찾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골프용품 수입 및 도소매 기업인 T사 담당자는 “일본에는 이보미 프로를 중심으로 매너와 실력이 좋은 한국 여자 프로선수 팬이 많아 한국 프로골프 선수를 활용한 아이템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담당자는 “이보미 프로는 사진집이 발매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가 많으며 공식 팬클럽도 있고 갤러리도 많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미 스크린골프 분야에서는 한국 제품이 많이 들어와 있으므로 한국 골프선수가 활약하는 지금이 한국 프로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의 적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체 출하액을 기준으로 2015년 일본 골프용품 시장은 소비세 인상과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577억 엔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간무역> 제공
싱가포르 3년 연속 살기 비싼 도시…서울 8위 1계단 상승
싱가포르가 3년 연속 가장 살기 비싼 도시 1위에 선정됐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9일(현지시간) 2016년 세계 생활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싱가포르가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밝혔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 홍콩,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파리가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한국 서울은 덴마크 코펜하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계단 올랐다.
올해도 유로존 도시들이 상위 10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유로화 약세로 파리의 경우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지는 등 일부 변동이 있다.
EIU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유로화 약세로 유로존 도시들의 순위가 떨어졌다”며 “특히 약한 소비 심리와 오르지 않은 물가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IU는 이어 “유로화 약세에도 파리에서 주류와 담배의 가격이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해 높아 파리는 그래도 살기 비싼 도시”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미국 달러화 강세로 홍콩이 지난해보다 7단계 올라 스위스 취리히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미국 달러에 통화가치를 고정하는 달러 페그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가장 저렴한 도시 1위는 잠비아 루사카이며 인도 방갈로르와 뭄바이가 그 뒤를 이었다.
EIU는 전 세계 133개 도시의 물가를 160가지 상품과 용역으로 나눠. 미국 뉴욕과 비교 분석해 이같은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 참가한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자국 통화 가치 절하 등 환율변동뿐 아니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여러 경제적 요인이 전반적으로 순위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IU 보고서의 편집장 존 코프스테이크는 이날 “약 17년간 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순위 변동이 2015년만큼 심한 적이 없었다”며 "일부 국가에서 물가 하락이 디플레이션 압박으로 작용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통화 약세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