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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펜로즈의삼각형
여-하!(여시들 하이 라는 뜻)
대형겟판에 글을 정말 오랜만에 쓰는 펜로즈야 안뇽
그래서 지금 나야말로 두근두근 콧구멍확장이 되어있어
이번엔 여시들의 콧구멍을 확장시키고 싶은데
며칠 전 자게에 물어봤더니 궁금하다는 여시들이 많아서 글을 쓰게 됐어.
(댓글 달아준 여시들 고마워! 그리고 늦어서 미안해ㅠㅠ)
(이미지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당장 간단하게 검색만 해봐도
다양한 회사에서 나온
다양한 모양의 발가락 교정기(구)들이야
저런 제품들 아니어도
다들 화장품 사러 갔다가 ㅅㅂㄴ링에 혹한 적 있자나...^^....
의심하면서도 하나 사서 껴보고
허리 아프고
골반 아프고
발꼬락 아파서
때려치우고 구석에 짱박아둔 거 알아
이런 실리콘 쪼가리한테
체형교정을 기대한 내가 바보 같고 그렇잖아....
그치만 우리가 짱박아둔 이런 발가락 교정구로
연구를 한 논문이 있어서 가지고 와봤어
!!! 노력할 테지만 재미없음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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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교정구 착용후 발의 균형과 바른자세에 미치는 영향 및 인식·만족도>
학위논문(석사)
한남대학교 사회문화 · 행정복지대학원 : 향장미용학과 2017.2.
저자 이숙경
(출처 : 리스포유)
먼저 발에 대해서 알고 갈 필요성이 있어
우리 몸은 몸무게가 어떻든간에!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두 발에 의지해 움직일 수밖에 없어
(어느 인류여도 말이지... 출처 : 구글 이미지)
움직이려면 발이 있어야 하고
발이 없으면 '보행'이라는 가장 중요한 행위가 이뤄지지 않아
때문에 앉아있거나 누워있지 않는 이상
단 두 개의 발이
우리의 모든 체중을 지탱하고 있어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때문에 발 하나당 26개의 뼈가 수많은 관절을 이루고 있어
발은 두 개니까 발에만 총 52개의 뼈가 있는데
여시의 몸을 이루는 206개의 뼈 중에
무려 25%
4분의 1에 해당하는 뼈가 발에 있는 셈이야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그 뼈를 잇는 인대는 107개가 존재하고
19개의 근육과 건, 신경 등등이 밀집해 있는
아주 예민하고 인체에 있어서 중요한 기관 중 하나야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근육도 세 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어
내 체중을 다 지탱해야 하는데 이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치만 다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겠지?ㅋㅋㅋ
그럼 얘네만 봐줘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발의 천층부야
즉 피부를 벗겨내면 바로 보이는 근육
왼쪽 그림의 저 하얀 게 족저근막이야
ㅇㅇ
여시가 생각하는 족저근막염의 그게 맞음
(검색해서 제일 아파보이는 걸로 가져옴. 출처 : 네이버 이미지검색)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하는데
발의 아치 유지
충격 흡수
보행 시 발 들어올림(뒤꿈치 올림)
이런 걸 하는 애야
즉 걷는 행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구조물이지
평발이거나 요족(아치가 정상보다 높음. 평발 반대)일 경우
걷거나 갑자기 운동할 때,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발바다가에 충격이 계속 가해지면
콜라겐으로 이루어진 족저근막에 변성이 오고
염증이 생긴 걸 족저근막염 이라고 해.
늦잠 자다가
택배왔다!!!!!!
하고 뛰쳐나갔는데
...까지는 아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발바닥이 콕콕 아프거나 저리고
서있거나 걸을 때도 발바닥에 전기 통하듯 찌릿찌릿
벌레가 있는 듯 자글자글한 느낌이 든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아마 여시에도 족저근막염을 가진 사람들이 제법 많을거야
그만큼 흔해진 발바닥 질환 중 하나야
다시 발바닥을 보자!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이번엔 오른쪽 발을 봐줘
제일 크고 빨갛고 통통한 애들이 보여?
왼쪽부터 소지외전근, 단지굴근, 무지외전근 이야
약간 익숙한 이름이 보이지 않니?
아니라고?
무지외반증
(출처 : 구글)
이러면 어때?
엄지발가락(무지)이 나머지 네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
아마 평소에 구두를 많이 신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많이 신는 여시들은
정도는 다르지만 조금씩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을 거야
(출처 : 구글 이미지)
혹은 새끼발가락이 엄지 쪽으로 휘는
소건막류(소지내반증)이 있을 수도 있지
사진의 좌측 동그라미 = 소건막류
우측 동그라미 = 무지외반증
(출처 : 구글 이미지)
이게 발가락의 정상정렬
발허리뼈(발등에서 만져지는 뼈)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야 해
앞에서 얘기한 근육들이
무지외반증, 소건막류에 영향을 준다고 해
(무지외전근, 단지굴근이 해당)
또
무지외전근과 단지굴근은 요추와 천골
소외전근은 천골에서 내려오는 신경의 지배를 받아
그러니까
발은 무릎과 골반의 움직임에 연결되어 있고
이 글을 보는 너 여시의 발이 이렇다면
발목
무릎
골반
허리
.
.
.
걷고 뛰고 움직일 때마다
바른 움직임과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자세도 비뚤고
통증도 생길 수가 있다는 거야
특히 엄지발가락 !!!!!!!!
중요도 ★★★★★ 별 다섯개야
(출처 : 구글 이미지)
이건 보행주기를 나타낸 그림이야
한 발을 내딛었다가 다시 내딛기까지의 과정인데
네번째에 Push off 보이니?
자세히 보면 흰색 다리는 발가락만 대고 있어
심지어 검은 다리를 보면 (상디 말고)
공중에 떠있는 걸 볼 수 있어
발가락, 특히 엄지발가락의 힘으로 몸을 앞으로 밀어내는 단계야
엄지발가락으로 우리 몸을 전부 지탱하면서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추진력이 발생하는 거지
그런데
이 엄지발가락이 자기 위치가 아니라 밖으로 돌아가있다면?
엄지발가락의 체중 지지율이 떨어져서
제대로 된 걸음걸이가 나오지 않을 것이고
(팔자걸음, O다리 유발할 수 있음)
인간의 가장 중요한 행위인 보행이 무너졌으니
발 위에 얹혀진 전신의 균형도 무너지게 될 거야
여기까지 잘 따라왔지?
대부분 알기 힘들고 낯선 명칭이라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정작 관련된 질환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가 있어
나도 족저근막염이랑 약한 무지외반증이 있으니까 ㅋㅋ
다시 논문으로 돌아와서 !!!
그래서 지금 소개하는 논문에서는
발의 균형이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전제로
6주간의 실험을 진행해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해당 논문에서 사용한 L사의 발가락 교정구야
총 3단계로 나누어져 있는 제품이라고 해
(이 제품이 뭔지 나도 모르니까 묻지 말아줘..)
20대부터 50대까지 총 15명이 실험에 참여했어
실험 기간은 총 6주였고
해당 교정구를 착용한 채
11자로 걷기운동 2시간 정도,
수면 시에도 6시간 정도 착용할 수 있도록 했어
4주차부터는 착용시간을 24시간으로 늘렸고
아프거나 불편하면 잠깐 뺐다가 다시 착용하도록 했어
(평소에 신는 신발, 생활방식 등은 중재하지 않았어)
먼저, 직접적인 발의 변화를 보자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잘 안 보일 수도 있어..
<착용전>
엄지발가락이 왼쪽은 8도, 오른쪽은 14도 정도 휘어져있어
<착용후>
엄지발가락이 왼쪽은 0도, 오른쪽은 3도 정도로 각도가 줄었어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전면에서 보는 체형도 특히 골반과 발, 머리 부분에 변화가 생겼어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기울어져있던 몸이
무게중심에 변화가 생기면서
중심선에 알맞게 들어왔어
(출처 : 논문 내 이미지)
이번엔 우측면에서 본 모습이야
한눈에 봐도 기준이 되는 노란 선에 몸이 가까워졌지?
몸의 앞으로 빠져있던 골반이 발 위에 가깝게 올라왔어
그리고 키에도 변화가 생겼어
(머리 위 노란 박스를 봐)
착용 전 -0.6cm 에서 착용 후 -0.1cm로,
자세불균형으로 낮아진 자세가 바르게 서면서 숨은 키도 찾았어
-
논문의 내용은 여기까지 소개할게
뒤에 같은 교정구를 3개월 이상 착용한 사람들에게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게 있는데 요건 재미엄쩡..
모든 논문이 그렇듯
조금 더 상세히 논의되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여시들은 논문을 분석 할 게 아니니까
오- 흥미로운데?
하고 생각해줘 !
(+)
혹시 헷갈릴까봐 덧붙일게.
논문에 소개된 내용과 일부 제품은 효능 및 효과에 관련이 없을 수 있어.
참고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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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신발, 그리고 평소의 습관이라 생각해
어차피 지금의 우리는 발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거든
폭신폭신한 흙보다는
딱딱하고 충격흡수도 안 되는
아스팔트, 시멘트, 보도블럭 위를 매일 걷기 때문에
발의 아치가 무너지고
집 안이 아니라면 온종일 신발 속에 발을 구겨넣고 있으니
발가락이 온전히 펴져있을 일도 거의 없지
그래서 발볼이 좁은 구두나 운동화, 하이힐은
건강한 발을 위해서라면 가장 피해야 할 것 중 하나야
그러니 교정기를 갖고 있는 여시라면
발 변형이 생기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혹 변형이 있다면 더 심해지지 않는 관리차원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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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코르셋 벗기 위해 노력하는 여시들을 봤는데
하루종일 걷고 뛰느라 열일하는 발에게도 자유를 줬으면 해
발의 구조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제2의 심장이라 할 정도로 중요하고
전신의 자극점이 발에 다 있다고 하잖아?
발 반사구까지 얘기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까 진짜 여기까지!!
불금에 발사진 보느라 고생 많았어 여시들!!!
하도 발을 봤더니 모니터에서 발냄새 날 것 같아
문제 시 힐 신고 탭댄스 춤
(논문 내용을 소개한 거라서 여시에서만 봐줬으면 좋겠어!!)
와. 강같은 정보다.. 고마워
헐 글 고마워..
와낼봐야겟어ㅠㅠ
너무너무 고마워 ㅠㅜ 좋은글이야
와 내가 소건막류였다니 3n년 인생에 처음 알았어.. 고마워
아 내가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였구나...
와 내가 소건막류였다니..나 걸음걸이 교정때문에 연어왓어
오오 고마워
글 고마워 여시!!
크흑 ㅠ 글써줘서 고마워 여시 완전도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