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자사의 첫 신약으로 허가받은 '올리타' 개발을 전격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3분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2만 9000원(5.36%) 내린 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미약품은 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 '올리타정200밀리그램'과 '올리타정400밀리그램'의 개발 중단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단 올리타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는 일정 기간 동안 공급을 지속한다고 전했다.
올리타 개발을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 한미약품은 ▲기술수출한 파트너사들의 권리 반환으로 인한 개발 일정 차질 ▲경쟁약의 시장 장악 ▲이로 인한 혁신신약 가치 상실 등을 꼽았다.
식약처는 한미약품과 올리타 개발 중단에 따른 구체적 절차를 협의하고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보호를 위한 안전조치 등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쓸 치료제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쓴다.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전제로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허가받은 첫 신약이기도 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향후 투입해야 하는 연구개발 비용 대비 신약 가치가 현저하게 하락했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다른 20여개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