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따라 길 따라…
지난 일요일에는 제 하나뿐인 누님의 절친이신 고향마을 누님 아들 결혼식이 무역센터 내 공항터미널 예식장에서 11시에 있었습니다.
급한 업무가 있어 8시반경 사무실에 들러 잠깐 일 처리를 하고, 부지런히 식장으로 갔으나 5분 늦었는데 예식이 시작되어 혼주분을 뵙지 못하고 식당으로 갔더니 고향 선.후배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제 누님은 말레이시아에 계시기에 조카가 어머니 대신 참석하여 같이 식사를 하고 폐백이 끝나 식당에 오신 혼주분을 뵙고 헤어져, 저는 집사람과 약속한 교대역으로 갔습니다.
(사실 집사람과 식장에 같이 가기로 하였기에 부조금도 좀 넉넉히 담았는데, 제가 아침에 급히 사무실에 가느라 예식장에는 함께하지 못했답니다)
12시 20분 교대역에서 집사람을 만나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산 60번지를 네비게이션에 설정하고 그 지시에 따라 갔습니다.
그 곳은 법화 수련원입니다.
“법화 수련원”은 믿음이 깊으신 보살님께서 별장으로 조성하셨던 터전을 맑으신 마음으로 기부하시어 만들어져 가고 있는 불교 수련원이라 합니다.
학창시절 샘터를 정기구독하며 “법정스님”을 알았고 스님의 글로 인연되어 불심을 조금은 마음에 담았기에…
법정스님 저희 곁을 떠나신 후 그 허전함에 성북동 길상사를 자주 찾았답니다.
법정스님 상좌승 중 넷째 제자이신 덕현스님께서 이 터전을 시주 받으셔서 법화가 만발하길 염원하시어 “법화 수련원”으로 명명하셨다고 합니다.
오후 2시경 도착한 법화 수련원은 야산 중턱에 위치하여 전망은 좋았으나, 아직 가람의 기풍은 없었지만 덕현스님의 곧으심 만큼이나 정갈함이 있는 수련원 이였답니다.
법당에 이르러 부처님 전 삼배 올리옵고, 수련원 원장 보각스님의 차 대접과 스님의 맑은 말씀을 듣고, 11월 3일 초하루 법회와 오후에 열리는 산사 음악회에 꼭 함께 하길 바란다는 스님의 말씀에 그리하도록 하겠다 작별 인사 드리고 나왔습니다.
꼭 한번 와보고 싶어하던 집사람은 아주 좋아하며, 이젠 대관령 양떼 목장이 가고 싶다 합니다.
음성이라는 지역이니 관내 쌍봉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하신다는 커피님의 카페 글이 생각났습니다.
충주를 지날 때는 제법 붉게 물들어가는 사과를 보면서 풍요로움을 느꼈으며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에서 마음의 평화로움이 가득하였답니다.
부지런히 대관령 양떼 목장에 도착하였으나 5시가 지나 입장이 불가하여 먼 발치에 서서, 초원 위에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늦은 시간 밀려오는 배고픔에 예전에 두어 번 왔던 진부 소재의 부일식당을 찾아 산채 정식으로 맛난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오는...
집사람과 아름다운 가을 길 따라 멋진 여행을 하였답니다.
첫댓글 삼성에서 쌍봉은 십리 밖에 안되는 거리
동창들중 무극중학교 가기도 하고
삼성중학교로 가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좋은 구경하실 수 있었는데...
내년에는 초대장 드립니다
ㅎ~
삼성초등학교, 중학교를 보면서 지나쳤답니다.
안 그래도 집사람한테
아시는분이 가까운 초등학교에서 동문 체육대회하는데
들려 볼까 했더니...
웃으며 "빨리 양떼 목장이나 가시라"해서.....ㅠㅠ
삼청동님의 진실성 있는 글, 감상 잘했습니다.
쌍봉초등학교 나온 조카사위가 대단한 사람이 있습니다.
음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무극중학교를 나온 조카사위를 생각해서 학교시설을 할 때, 심사숙고를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북앤커피님 저도 내년 쌍봉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 때 초청해주세요
삼청동님 내년에 쌍봉초등학교에서 만납시다.
넵
저장했습니다
내년에는 제가 주관기 입니다
찬조금 두둑하게...ㅎ ㅎ ㅎ
자연에도 길이 있고
삶과 인생에도 길이 있는데
사랑하는 어부인과 동행하셨으니 얼마나 즐거우셨을까요?
올리신 길목마다 부러움과 시새움이 함께 했다오~~~~~^^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감이
이젠
행복의 지름길이 되겠지요!
이쁜 님께서도 멋진 가을 추억 쌓으세요...ㅎ~
와우~~~~지는해를 구경하셨나요,,,
저도 보고싶은데,,,
행복하소서,,,,
네-안나님!
강원도라 5시경에 서산에 해가 걸리더군요.
6시경 되니 춥고, 어두웠답니다.
가을나들이를 잘 하셨습니다그려
뜻깊은 시간이셨네요
덩달아 가을 나들이 한 기분으로 머물다 갑니다*^^*
바둑이 친구님!
바쁜 하루였지만...
그래도 해야 할일과
가 보고 싶은 곳
맛있는 식사...
좋은 시간과 가을 나들이였답니다.
즐거운가을길 아내분과 함께여서 더 아름답네요 멋진여행 오랜추억 되시겟어요~
저도 거의 주말마다 함께다니는데
요즘은 어디나 사람이 넘쳐나서
때론 호젓한 여행이 아쉬울때가 잇지요~
양떼목장 떠올려봅니다~^^
네.
저역시 매주말 어디든 가는데
가능하면 조용하고, 인적이 많지 않는 곳으로 간답니다.
하얀 님께서도 더 아름답게 이 가을을 맞이하세요!
삼청동님은 삼청동에 사시나요?
닉네임이 그래서 물어봤어요.ㅎㅎㅎ
어젯밤에는 가을을 건너 뛰고 겨울이 오려나 할 만큼 춥더이다.
오늘 아침에도 춥고...
꽃향기도 가을이 가기 전에 남편과 가을 길을 걷고 싶은데...
꽃향기짱님!
네~제가 2007년 이 카페에 가입할 때 부터 살던 곳이랍니다.
깊어가는 가을
부군님과 아름다움을 가슴 가득 담으시길요!
하루일과 잘보네요, 음성갖다가 평창 다녀오셔으니 만추 즐기시고
여행 잘하셔네요,~~
네!
좋은 나들이 였답니다.
건강하십시요.
이가을 좋은여행하고 오신 삼청동님
늘 행복이 묻어나 보기 좋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다녀온 양때목장 떠올려 보면서 미소 짓고 갑니다.
네~!!
멋진 벗님께서도
아름다운 추억을 이 가을에 가득 담으시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언제나
지혜롭게 사시는 님의 자취에서
자애로우신 부처님과 보살님을 봅니다.
그 맑음
닮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며
친정 아버님께서 오늘도 고통이 없으시길 기원해 드립니다,
가을 바람이 산뜻하게 느껴지네요 ~~
역시
멋쟁이님이신
윤성님의 댓글에서 삼청동도 산뜻함을 느끼고 간답니다.
아름답고 행복함만 가득한 가을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잘 계시지요?
제천 지나면서
잘 계시리라 -잠깐 생각했답니다.
아름다운 가을이시길~
행복한 가을추억하나 장만하셨네요..
전 눈덮인 겨울 목장만 가봐는데
초록이 일렁이는 목장도 보고파집니다..
눈 덮인 양떼 목장을 티비에서 멋지게 보았는데
푸른 초원 위의 양들도 멋진 풍경이였답니다.
늦어서 가까이서 보지 못함만 아쉽구요.
순오기님
늘 좋은 날이시길...
마나님을 아끼고 위해주는 남편의 마음이 진득하게 묻어나오는 아름다운 여행기군요.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런 여행을 해본지가 얼마나 흘렀는지... 전 참으로 뻣뻣한 사내였었지요.
겉으로는 한번도 사랑한다는 내색을 하지 않고 속으로 마음졸이며 썪어들어가는...그런 못난이였답니다 ㅎ.
이제는 그 사랑표현을 여러사람에게 넉넉히 안겨주니 이 또한 아이러니지요.
그 사랑 오래 간직하시어 늘 푸른 소나무처럼 고운 자태이시기를요~
네!
노행자님의 말씀처럼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낮은음자리님.
부부의 인연으로 만났으니
그 사람의 장점만 보고, 언제나 애틋함으로 살아보려 노력한답니다.
서로가 서로를 힐난하기 시작하면
이 세상 어디에도 내 뜻 받아줄이 있을까요?
한발 양보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합니다.
괜히 님께 자랑인것 같아 미안합니다.
항상 아름답게 사시자구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