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면 공동묘지 거닐어보라는데...》
사는 게 버겁거든(be beyond your capacity), 혼자만 이리 힘든가 지치거든,
재래시장이나 버스터미널 대합실에 가보자.
숱한 우여곡절을 안고도(bearing so many vicissitudes of life)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어느새 기운을 차리게(pick up heart) 된다.
미국 미주리대 심리학자 케네스 베일 박사는 공동묘지를 거닐어보라고(go for a walk in a cemetery) 권한다.
언젠가는(some day or other) 우리도 모두 죽음을 맞이해야(have to face our own demise) 한다.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fears over the inevitability of death)은
부정적 태도와 해로운 행위로 이어질(lead to negative attitudes and harmful behaviors) 수 있다.
바꿔말해(to put it in another way) 편견과 탐욕에서 폭력에 이르는 모든 것을 부추기는
(fuel everything from prejudice and greed to violence)
파괴적이고 위험한(be destructive and dangerous) 생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일 박사는 거꾸로 말한다.
공동묘지에 가면 우울해져 절망과 비관으로 치달을(go down a path to gloom and doom)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되레 삶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다고(bring positive changes to your life) 한다.
자기 자신과 남들에 대한 해악을 최소화하는(minimize harm to oneself and others) 생각과 자세를 갖게 된다.
일, 돈, 대인관계 등과 관련된(be related to such things as work, money and personal relationships)
전반적인 인생 목표와 가치 우선순위를 다시 매기게 된다(reprioritize your overall life goals and values).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더해져 술·담배를 줄이고 건강을 챙겨야겠다는(improve your health) 결심도 하게 된다.
기운을 내야겠다고(cheer yourself up)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reestablish your resolve).
남에 대한 배려심도 깊어진다(enhance consideration for others).
연구팀이 연기자들로 하여금 공동묘지 안과 밖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 각각 노트북을 떨어뜨리게 하고 관찰한 결과,
묘지 안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주는 비율이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에 대한 높아진 자각(the heightened awareness of death)이 더 많은 인내심, 평등의식, 연민, 감정이입,
평화주의를 표출하도록 동기 부여를 하기(motivate increased expressions of tolerance, egalitarianism,
compassion, empathy and pacifism) 때문이다.
죽음은 삶이 "당신은 해고됐다(you are fired)"고 통보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해고'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
마하트마 간디는 "내일 죽을 것처럼(as if you were to die tomorrow) 오늘을 열심히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as if you were to live forever) 부지런히 배우라"고 했다.
[ 조선닷컴 - ‘윤희영님의 블로그’에서 ]
《네가 먼저 갈줄 알았더니 내가 먼저…》
네가 먼저 갈줄 알았더니 내가 먼저…
가슴통증 환자 부축해온 친구가 먼저 심장발작 일으키고
나의 누나는 지금 버클리대학 분자생물의학 분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에서 자연과학 분야를 공부했으며
의학의 기초 분야를 공부하다보니 자연 임상의학 쪽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어느 날 혼잣말 비슷하게 “우리 조상들 말씀이 옳은 것 같아. 인생은 운명이 정해져 있어서 우리 모두 살아가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아”라고 하는 것을 듣고 나는 조금 놀랐다. 아마도 그간 암 환자, 기타 당뇨 환자 등에 대한
연구를 임상 분야와 함께 하면서 과학적으로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음을 느꼈으리라.
응급실에 들어왔던 특이한 사건들을 보면, 한 중년 여성은 택시를 타고 가다가 200여 미터 떨어진 채석장에서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았다.(당시는 불광동, 모래내 길에 채석장이 많이 있었다) 달리는 차를 타고 가다가 밖에서
날아온 돌에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또 올림픽 대로를 달리던 차가 위쪽 다리에서 떨어진 차에 깔렸다.
이밖에도 우리는 비행기를 놓쳐서 죽음을 면하거나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 살 팔자야”
또는 “죽을 팔자야” 등으로 말하곤 한다.
곧 돌아가리란 사람이 90살 넘도록 정정하고 건강한 사람이 돌연사 하는 모습 수 없이 보는 게 병원.
이런 경험 줄곧 하면 나도 몰래 운명론에 빠지고…
한 40대 남성이 머리 위쪽으로 20cm 가량 튀어나온 물체를 수건(?)으로 감싼 채 응급실로 들어왔다.
열어보니 부엌칼이 머리 위에서 수직 방향에서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그런데도 의식은 멀쩡했다.
사연인즉슨 남편이 술에 취해 잠이 깊이 들었을 때 죽일 목적으로 부인이 칼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힘이 세면 그 단단한 머리뼈를 뚫고 깊이 들어갈 수 있었을까?
남편의 외도에 남자 성기를 자른 사건은 봤어도 칼로 머리를….
아무튼 신기하게도 신경외과에서 그 칼을 제거했는데 후유증 없이 멀쩡했다고 한다.
어떤 환자는 넘어져서 머리를 책상 모서리에 살짝 부딪히고도 의식을 잃고 얼마 후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심장에 이상이 있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던 사람 중에서도 갑자기 사망하는 환자를 본다.
어느 날 가슴에 통증이 심한 40대 남성을 회사 동료가 데리고 병원으로 왔다. 심장과 의사가 그 환자를 보고 있는데
환자를 데리고 온 동료가 갑자기 쓰러진 것이었다.
황급히 조사해보니 급성 심근 경색이었고, 바로 심도자실로 옮겨서 처치를 받고 살아났다.
오랜 기간 환자를 보다 보니 과학보다는 운명론자가 돼가나 보다.
어떤 아기는 무슨 죄(?)가 있기에 태어나자마자 각종 기형으로 고생하다가 살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또 어떤 이는 젊어서부터 고질병으로 얼마 살지 못할 거라는 의사의 선고를 받았지만 90세가 넘도록 꿋꿋하게
살아가기도 한다.
이는 우리 어머님 얘기다. 아버님이 내과 의사셨는데 우리 어머님은 40대부터 한 달에 10여 일을 아무것도
못 드시고 심한 통증을 시달리며 각종 약을 달고 사셨다. 1975년경 아버님이 수의를 마련하시곤 “너희 어머니,
몇 년 살지 못할 거야” 하셨다. 도대체 무슨 병 때문인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일본 위장관 전문병원, 미국의 유명 병원 등에 자문을 구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오죽하면 1980년대 중반 한 번 열어보자는 의견 아래 개복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때 아버님을 비롯해 걱정을 해주시던 친척 친구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우리 어머님은 90세인 지금도
하루 한 번씩은 답답하시다며 외출을 하신다.
삶과 죽음, 질병과 건강. 누구나 제일 관심을 가지는 이 사항들은 팔자소관일까? 신의 계시일까?
줄기세포로 모든 병 치료한다고?
건방떠는 인간의 손을 신이 먼저 없애버릴 수도
근무 중에 집에서 연락이 왔다.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갑자기 죽었는데 딸이 이 사실을 알면 너무 슬퍼할 것
같아서 바로 동물복제 업체에 가서 복제를 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고 한다. 남편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차를 타고
서둘러 집으로 가다가 사고를 당해 사망하지만 인간 복제로 다시 삶을 얻는다.
영화 속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 주위에서 이미 시작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둘리 양을 복제한 이후
개의 복제가 성공했고, 국가에서 마약 탐지견을 복제해 현장에서 활약하는 장면까지 보도됐다.
의료계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해 불치병을 고칠 날이 눈앞에 와 있는 것처럼 선전한다.
양심 없는 업자들이 사기성 상업적 목적으로 이미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피부를 젊게 한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크림을 고가에 파는 등의 현상이다.
지금까지 인간이 생각한 일, 공상했던 일이 많이 현실화됐고 그래서 인간들은 상상하는 일은 모두 이뤄질 것처럼
생각한다. 정보통신(IT) 산업에서는 3차원 영상을 뛰어넘어 4차원 영상이 소개됐고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것도
현실화되고 있다.
암 조기발견, 수술법 정도가 겨우 발전했을 뿐인데
의료계가 20세기를 지나면서 획기적으로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진단 기기와 기술이 발달해 암 등의
조기 발견이 크게 늘어났고, 수술 방법이 발달한 것이 눈에 띄는 정도다.
실제 약물 치료는 크게 변화한 것이 없어서 완치시키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줄기세포로 모든 질환, 특히 난치병들을 곧 치료할 것처럼 보도되고 있어, 기대로 가득찬 환자들에게
실망만 안겨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물론 언젠가는 이런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지만 너무 성급하게 보도가 앞서는 것 같아 우려된다는 말이다.
인간이 조물주인 하느님의 영역까지 도전할 것처럼 야단스럽게 떠들고 있지만, 현실을 보면 지진, 해일, 폭우,
태풍 등 태초부터 계속돼온 자연의 변화에 인간은 맥도 못 춘다. 구제역이 퍼져 가축이 전멸 위기에 처하는데도
손을 못 쓰며, 슈퍼박테리아로 인간이 죽어가도 치료 방법을 못 찾는다.
거의 모든 바이러스 질환을 위한 치료 백신의 개발도 아직은 멀게만 느껴진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원인을 모르는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먼 훗날 줄기세포로 모든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신은 그의 영역이 침범되기 전에
마야족이 예언한대로(기원전 3114년에 존재했던 마야족이 만든 달력은 2012년 12월 21일 24시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했다) 세계의 종말을 서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 CNB저널 “설준희 세브란스심혈관병원 심장웰네스센터장” - ]
《생의 감동》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 <연인> 정호승 -
오늘은 당신 생일이지만 내생일도 돼..
왜냐하면 당신이 오늘 안 태어났으면..
나는 태어날 이유가 없잖아.
- <빈처> 은희경 -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해주든 못해주든..
한 번 떠나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거야 ....
- <아홉살 인생> 위기철 -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 때.. 탁 차고 솟아오르는 거야.
- <기차는 일곱시에 떠나네> 신경숙 -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이상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살았고
그 사랑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으면서도..
그 사랑을 두고 먼저 죽은 일이다..
- <남자의 향기> 하병무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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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산다는게 어려울 것 도
없는데..수 만가지 각기 다른
마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
우리는 행복 하다고 생각 해야 겠지요
오늘도 가볍게..가볍게...
♬~ You needed me / Anne Murr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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