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몰아 치는 텐트촌에서..
오늘로 쌍용자동차 공장의 파업은 12일 째를 맞아가고 있습니다...
오후가 접어 들면서 하늘에 구름이 서서히 끼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쌍용자동차 공장 안에 있는 농성 텐트촌은...
비닐을 구해서 지붕을 덮고 줄을 잡아 매는 등.. 비에 대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아니면...
공장 안에 빈 곳에 노동조합의 양해를 구해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촛불 문화제 대신에... 라인 별로... 부서 별로 토론회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제는...
여러가지가 나왔는데... 현재 쌍용자동차의 '유동성 위기의 원인'에 대한 것도 있었고, 상하이 자동차 자본에 대한 토론도 있었고, 어떤 곳은 국내의 자동차 산업 분야에 대한 토론을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어느 노동자 분은 현재의 쌍용자동차의 ' 유동성 위기 '와 구조조정 문제에 관해서...
다른 자동차 회사의 사정.. 특히 ' GM대우 '의 적자문제와 관련해서 ' GM대우 '의 8,000 억 규모에 이르는 적자가...
과연 노동자 탓이고, 그 중에서도 ' GM대우 '의 강성 노동조합에 원인을 찾을 수 있는가? 라는 문제를 얘기하셨습니다.
8,000 억에 이르는 적자 규모가 노사관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경영상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조정은 정당성이 없으며,
인수 기업 또한 적자해소를 위해 직접적인 ' 노동강도의 상승 '을 의미하는 인력해고는 정당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정리해고에 의한 ' 고용불안 '이 문제가 되지 않는 국가와 ' 고용불안 '이 사회적 불안 요소가 되는 국가는 사회적으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독학으로 자동차 산업분야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셨다는 어느 노동자는...
자동차 산업은 종합 기계 조립산업의 최고 분야를 달리는 산업의 으뜸 가는 분야인데.. 이 분야애서 독자적인 브랜드의 구축은 아주 어렵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역사와 전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신 차종 개발과 설계 능력, 조립 설비 분야, 그리고 생산 후 관리 분야.. 이 세가지 요소가 종합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산업 분야인데,
현재 지구상에서 이 세가지 요소를 통합적으로 구비한 나라는 모두.. 열 손가락을 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분별한 해외 매각이 가져 온 이번 쌍용자동차 사태의 원인은 어디서 규명되어야 하고, 경제적 책임을 져야 하는 자는 누구인가? 를...
정권 당국에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차종 하나를 개발하는 비용은 대략 3,000 억 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래서..
세간에는 쌍용자동차에서 " 하이브리드 엔진 " 을 개발하는 데 엄청난 비용을 들였고 그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했는데요..
세계적 투기 자본이자 먹튀 자본인 '상하이 자본'은 설계 기술 개발에는 관심이 없고,
자동차 조립공장 으로 쌍용자동차 공장을 인수하려 했고.. 신차종 개발 프로젝트를 빼내 갔습니다.
그러고는 투자 약속은 무시한 채 1,000억 원을 지불하고 흑자부도를 낸 후 유동성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
현재 쌍용자동차 파업사태의 근본 원인 인 것입니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정부 당국은 아직까지 중국에 대해서 어떠한 항의나 외교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쌍용자동차의 해외 매각을 주도한 정부는 이 문제에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