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를 강타한 우리 영화, <부산행> -
- 콜롬비아 영화산업 급성장이 해외 영화 수입 증가로 이어져 -
□ 콜롬비아를 강타한 한국 영화 ‘부산행’
ㅇ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걸려 좀비가 된 사람들이 부산행 열차를 습격하면서 벌어지는 공포 재난물 영화인 <부산행>. <부산행>은 한국 영화계 신기록 달성에 이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뿐만 아니라 호주, 프랑스 등 서양어권 국가들에서도 역대 현지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움.
ㅇ ‘좀비’라는 글로벌 소재 및 차별화된 배급 전략이 해당 영화의 해외 수출 성공요인으로 꼽히며, ’16년 10월 말 기준 ‘부산행’의 해외 매출액은 약 4500만 달러로서 해외 매출 면에서 사실상 역대 최고의 한국 영화로 기록될 전망임.
ㅇ 특히, 2016년도 하반기에는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볼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배급사와 손을 잡고 남미 시장에 진출함. 콜롬비아의 경우, 정식 상영은 2017년 1월 12일부터 시작해 현재 많은 콜롬비아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음.
남미에서 상영 중인 <부산행>
자료원: Google
□ 콜롬비아 영화산업 현황
ㅇ 2015년의 경우, 콜롬비아 역사상 최다 관객 수 신기록 갱신 등 콜롬비아 영화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영 작품 수, 티켓 판매금액 역시 2010년 이후 해마다 상승세를 기록 중임.
ㅇ ‘영화법’ 제정 및 문화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콜롬비아 영화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룸. 특히 문화부는 콜롬비아산 영화 제작 수 증가를 위해 영화인 육성을 위한 장학금 제도, 자국 영화산업 발전 기금 등을 마련했으며, 발전기금의 경우 해마다 약 660만 달러가 지원됨.
콜롬비아 영화산업 관련 지표
자료원: PROIMAGENES COLOMBIA
□ 콜롬비아 내 해외 영화의 위치
ㅇ 상영 영화 국적을 살펴보면, 2012년 이후 해외 영화 및 국내 영화 수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콜롬비아산 영화는 ‘영화법’ 제정 이후 문화부의 콜롬비아 영화 제작 지원으로 급성장을 이룸.
ㅇ 하지만, 콜롬비아 정부의 국내 영화 제작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국 영화시장 내 콜롬비아산 영화의 비율은 ’15년 10.65%를 기록,현재까지 콜롬비아 영화 시장은 해외 영화가 절대적인 우위에 있음.
ㅇ 해외 영화 흥행의 성공요인으로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발달 및 콜롬비아인들의 영화에 대한 편견을 꼽을 수 있음.
ㅇ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함께 SNS를 통한 트레일러 감상 등 해외 문물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짐에 따라, 콜롬비아 소비자들은SNS를 통한 트레일러 감상을 통해 해외 영화에 예전보다 높은 관심을 갖게 됨.
ㅇ 또한, 콜롬비아인들은 영화 관람 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즉 입소문에 의해 선택을 하는 경향이 굉장히 높음. 따라서 이미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었거나 유명 시상식에서 상을 수여한 해외 작품일수록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짐.
ㅇ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내 영화 유통업체 수의 다양화 및 업체별 스크린 개수의 증가 역시 콜롬비아 내 해외 영화 점유율이 높은 이유로 볼 수 있음.
콜롬비아 영화산업 관련 지표
자료원: PROIMAGENES COLOMBIA
□ 전망 및 시사점
ㅇ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콜롬비아에서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는 것은 영화 자체의 높은 완성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콜롬비아 영화산업의 발전으로 다양한 장르 및 다국적 영화 수입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함.
ㅇ 하지만, 콜롬비아 전체 1102개의 지역에서 불과 56개 지역만 영화관이 설립돼 있다는 점을 살펴볼 때, 영화관 확충 등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콜롬비아 영화산업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
ㅇ 콜롬비아 영화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이번 ‘부산행’의 콜롬비아 진출을 고려할 때, 한-콜 FTA 발효 이후 유형제품 수출에 주력했던 우리 기업들은 영화, 서비스 등 무형제품 수출에도 도전해볼 만함.
자료원: 한국 경제, 매일 경제, PROIMAGENES COLOMBIA, LA REPUBLICA 및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