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6년 1월 23일(금) 오후 4시
대상 : 대전 민족사관
내용 : 두두 좀 보세요 등을 읽고
새롭게 수업에 합류한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수업 시간도 훌쩍 길어졌습니다. 몸은 전보다 분주해졌지만, 다행히 교실의 공기는 한결 부드럽고 따뜻해졌습니다. 불만을 표하던 아이들 대신 배움에 마음을 연 아이들이 그 자리를 채워준 덕분입니다. 특히 책을 읽고 문장을 길어 올리는 힘을 갖춘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수업을 이끌어가는 재미와 보람도 전보다 훨씬 진해졌습니다.
오늘 수업 역시 참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책의 내용을 충분히 소화해 왔고, 길이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정성껏 적어 내려왔습니다. 그 글들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간 대화와 토론은 이전보다 훨씬 풍성하고 활기찼습니다. 물론 아직은 읽은 내용을 자신의 삶에 깊이 투영하거나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데 서툰 면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시야는 아직 어리고 경험의 폭도 좁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나누고 토론에 몰입하는 그 적극적인 모습만으로도 수업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의 결이 살아나고 생각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소란함은 기분 좋은 변화입니다. 삶으로의 적용이 조금 늦더라도 괜찮습니다. 텍스트 속의 세계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논리적으로 답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아이들의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는 귀한 거름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좁았던 생각의 틀이 토론을 통해 조금씩 넓어지다 보면, 언젠가 책 속의 문장이 아이들의 실제 삶과 맞닿아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순간이 자연스레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이 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