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전 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1명씩 기본 배치하고 학생수가 830명 이상인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2명씩 배치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배움터지킴이 자원봉사자 운영 계획`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올해 신설되는 남구 두왕초, 북구 고헌중, 강동고, 울주군 삼남초를 포함해 전 초ㆍ중ㆍ고ㆍ특수ㆍ각종학교 247교에 배움터지킴이 자원봉사자 291명을 배치, 지난해 이어 올해도 1교에 1명 이상씩 100% 배치한다.
올해는 자기방어력이 약한 초등학생들의 학생보호를 위해 830명 이상 초등학교 26교에는 2명, 안전강화초등학교 등 27교에는 1.5명 배치하고 학교 폭력 예방이 집중 필요한 고등학교에 2명을 배치함으로써 학생 보호에 더욱 힘썼다. 특히 올해는 배움터지킴이 처우개선을 위해 활동비를 지난해 월 76만원(20일 근무기준)에서 80만원으로 연간 40만원을 인상했다.
하지만 울산의 배움터지킴이는 근무시간대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의회 이미영 의원은 지난 13일 서면질문에서 밝혀졌다.
이 의원은 "초ㆍ중ㆍ고교 배움터지킴이는 월평균 79만원에 아무런 복지혜택도 없는 봉사직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학교 학생들의 안전 등을 목적으로 근무하면서 아무런 보장도 없는 그야말로 노동 착취를 당하는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지만 퇴직 후의 시니어라는 위안감과 학생들의 안전 봉사직이라는 사명감으로 근무에 열중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또 "낮은 처우와 불공평한 근무 환경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궁극적인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움터 지킴이 제도가 2005년에 신설돼 책정된 1일 봉사활동비가 울산은 아주 미미하게 올라 현재 하루 8시간 근무 3만8천원 정도다.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의 경우 중ㆍ고교는 정규직으로 전환돼 월 급여를 받고 있고 초등학교도 정규직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는 단계다.
초등학교 활동비는 2018년 기준 4만8천원 정도로 파악됐다.
강원도도 공무직으로 전환해서 급여로 받고 있으며 급식비도 월10만원씩 지급되고 있다.
이렇게 각 시도별로 각기 다르긴 하지만 평균 하루에 3시간 근무하는 충남의 경우 2만8천, 전남 1일 6시간 근무에 3만8천원 등 근무시간대비 울산의 경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전 학교에 배치돼 있는 배움터지킴이는 자원봉사자 형태로 주로 학교 내 외부인 출입관리 및 통제 역할을 하게 된다.
학교 내 배움터지킴이 제도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며 당시에는 사무실도 별도로 만들어 책상과 전화기 컴퓨터를 설치해 주었고 근무는 자율적으로 해 교내순찰 위주로 교내폭력 예방 활동에만 주력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대부분 학교현장에서 학교 정문 혹은 주 출입구에 통제초소를 만들어 배움터 지킴이들을 그곳에서 출입자 관리 및 학교 내 cctv 상시모니터를 하도록 하고 있는 게 현실로 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위촉 공고는 1월말에서 2월까지 학교홈페이지 및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지원자가 다수인 경우 외부위원을 포함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경력ㆍ자격ㆍ면접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위촉한다
활동일 및 활동시간은 학교실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활동내용은 상호 협의하여 정하도록 했고 만족도 평가도 실시한다.
시교육청 소영호 안전총괄과장은 "앞으로도 학생보호인력 운영 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으로 처우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