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강의 노트 (17)
세주묘엄품 1-15
❼ 주산신(主山神)
復有無量主山神하니 所謂寶峯開華主山神과 華林妙髻主山神과 高幢普照主山神과 離塵淨髻主山神과 光照十方主山神과 大力光明主山神과 威光普勝主山神과 微密光輪主山神과 普眼現見主山神과 金剛密眼主山神이라 如是等이 而爲上首하사 其數無量하니 皆於諸法에 得淸淨眼하시니라
다시 한량없는 주산신이 있었습니다. 보봉개화주산신과 화림묘계주산신, 고당보조주산신, 이진정계주산신, 광조시방주산신, 대력광명주산시, 위광보승주산신, 미밀광륜주산신, 보안현견주산신, 금강밀안주산신 등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모두 법을 보는 청정한 눈을 얻은 주산신들이었습니다.
강설 :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평야보다 산이 많은 나라이지요. 산이 차지 하는 면적이 3분의 2가 넘는다 합니다. 그래서 일찍이 산악숭배의 민간신앙이 탄생 되었다 합니다. 산에는 산신(山神)이 있어 산을 지킨다고 믿어 온 것입니다. 주산신이 바로 산신입니다. 주산신부터는 불찰미진수라는 말 대신에 한량없는 무량수라고 표현이 되었습니다.
큰 사찰 안에는 산신을 모신 산신각(山神閣)이 있습니다. 물론 산신기도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때는 산신을 산왕대신(山王大神)이라 부르며 정근(精勤)을 합니다. 민간신앙으로 정착된 속설에는 산신에게 기도하면 자식이 잘되고 재물이 불어난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조선조에 들어와서 산신에게 기도하는 풍습이 널리 퍼졌다 합니다.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산신제(山神祭)가 있었습니다. 산신을 찬탄하는 게송도 있습니다. 이 게송을 산신각 주련(柱聯)으로 달기도 합니다.
靈山昔日如來囑 옛적 영축산에서 여래의 부촉을 받아
威振江山度衆生 위엄을 강산에 떨치며 중생을 제도하네
萬里白雲靑嶂裏 흰 구름 만리의 푸른 산봉우리 속에
雲車鶴駕任閑情 구름 속 학의 수레 타고 한가롭게 계시네
산신도 부처님의 부탁을 받아 중생을 제도한다 하였습니다. 산신각에는 주로 산신탱화를 모시는데 주로 흰 수염을 길게 달고 있는 노인이 호랑이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호법신중으로 불법수호의 역할을 하는 산신이 고승으로부터 오계(五戒)를 받았다는 설화도 전해집니다. 경덕전등록 4권 원규전(元珪傳)에 있는 이야기로 중국의 숭악산(崇岳山) 산신에게 원규대사가 오계를 설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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