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현행 2+4 형태의 약제 학제를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약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약대 통합 6년제 도입 등과 관련한 체계 개편안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제도 도입 후 졸업생이 2회 밖에 배출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제도 변경 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일부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선 현행 제도 안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약대 학제를 개편한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다시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며 "약대 안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현 체제 안에서 보완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PEET시험 도입으로 자연계, 공대 계열 약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는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약대 학제를 다시 개편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교협은 올해 초 교육부와 두 차례 약대 학제 개편과 관련해 간담회를 갖고 현행 약대 교육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약교협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통합6년제 도입과 관련한 용역 연구 결과 등을 내보이며 교육부를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 약대 교수 대상으로 '약학교육 학제 선호도 조사'를 시행, 수험생, 학부모는 대체적으로 통합6년제 약학대학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약교협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약교협 전 임원은 "현 제도와 통합6년제를 각 대학별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우선은 교육부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설득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