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좀 마음이 혼란한 순간이 있었어요.
중요하다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중요하지 않은 일이기도 했는데요.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가 결단코 좋은 곳만은 아닙니다만은,
제가 느끼기에 큰 차이 중의 하나가, 한국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꽤 자주 일상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 그냥 의연한 태도를 취했어야 했는데, 제가 약간 흥분했다는 것이죠.
어차피 같은 결과를 맞을거면, 의연한 태도로 그 상황을 파하면 되었을 텐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순간 약간 흥분을 했지요.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그런 제가 못마땅하기도 하고, 그들이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막 마음이
어지러워서.,,, 네비 따라 길을 가지 못하고 두 번이나 다른 길로 접어들어서 돌아 돌아왔지요ㅎ
이렇게 가끔 제 자신이 못마땅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저는 평소에는 손이 가지 않는 인스턴트 음식이 당깁니다.
차를 갓 길에 대고 고민하다, 피자집으로 향했지요 ㅎ
여러분은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때,
어떠십니까?. 또는 어떻게 푸세요?
첫댓글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서울에 살고
회사 다니고
지하철 이용 출퇴근
9시 출근(수시로 8시), 6시 퇴근(수시로 연장 근무)
매일 긴장되는 무한 반복 업무,
간부 회의, 부서 회의, 상사와 소통, 부하 직원과 소통, 공장과 소통,
타 업체와 미팅, 수출입 바이어와 소통, 가끔 외국 출장
근무 시간 중에 커피 타임 외에는 일에 집중,
눈 침침, 손목 저림, 허리 뻐근, 컴퓨터 집중 거북목,
퇴근 시간 되면 긴장 끈 놓으나,
퇴근 후에도 휴대전화 주시, 카톡 오면 긴장
분 단위로 쪼개서 일 하다가
퇴근하면 해방감,
그러나 가끔 업무 카톡 오면 일 터진 거 머리 아픕니다.
그래서 저는
토요일에 일찍 여기 갑니다.
집에서 1시간 거리 주말농장
일주일간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차로 운전 감각 살리고
수 십 가지 농작물 심고 자라는 과정 보고 수확하면 대만족입니다.
몇년째 하고 있습니다.
땅의 기운과, 초록의 생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업무는 완벽하게, 대인관계는 소중하게,
시비 걸어 오면 되치기와 유머로 빨리 잊고,
정치사회는 내가 바꿀 수 없으니 과민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때를 기다리고,
생활 철학입니다.
정성 가득한 답변에 제 마음이 그냥 정리가 되는 듯합니다. 고맙습니다, 골드팜님.
생각에, 저의 반대편에 계신 것 같습니다 .
어떻게 하면 업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지..
대인관계는 소중하기는 한데, 잘 되지 않는 것 같구요
제 성격이 시비에 되치기는 하지 못하는 것 같구요.
유머는.... (저의 경우)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특히 남자에게.. 그래서 안 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고 그래요.. ㅎ
자연과 더불어 지내는 것으로 갖은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시니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싶습니다.
'행복하다'라는 말이 저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말인데,
사람들이 흔히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그 상태를 저는 만족한다고 표현을 하거든요.
골드팜님의 만족감이 저에게도 느껴집니다.
사적인 생활을 드러내면서까지 답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태양을 등에지고 흙을 벗하기 최강퇴치법
우울증 치료제 제1조 1항 흙과 자연코박기
태양에 전신욕 태우기 으뜸 우울해독법임
-----봉녀할매 우울증 특허등록증----------
오늘 양껏 흙길을 맨발로 걸었습니다.
걷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우울한 건 아니지만, 마음이 복잡할 때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봉녀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