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올라온 글인데 아래에 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와서 요약/번역해봅니다.
이 글 말고 랜스 암스트롱의 약물 고백 이후 Truehoop에 NBA의 약물검사 방식의 현주소,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장문의 글이 올라왔었는데 시간이 되면 그것도 번역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하게 기억나는대로 그 글의 내용을 언급하자면, 현재 NBA의 약물검사는 혈액검사가 전혀 없이 소변검사만 이루어지고, 심지어는 성장호르몬에 대해서는 아무런 검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허술하다고 합니다. 문제점이 아주 많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이번 글은..
원문 : Truehoop의 Henry Abbott
( http://espn.go.com/blog/truehoop/post/_/id/54045/three-nba-doping-myt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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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성장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스테로이드 등에 대한 뉴스가 올라온다. 경기력 향상 약물(Performance Enhancing Drugs; 이하 "PED")는 거의 모든 스포츠를 괴롭히는 문제다. 바디빌딩에서부터 체스까지 PED는 도움이 될 정도로 약물과학은 발전했다.
세계반도핑기구 총재 David Howman이 말하기를, "어떤 스포츠에서 PED가 도움 안된다고 말하는 데에는 아주 신중해야 해요. 왜냐면 그건 틀린 말로 반드시 증명될 것이기 때문이에요."
최근 각종 사법기관의 수사, 재판에서의 증언, 그리고 사이클링이나 다른 스포츠 선수들의 자백으로부터, 우리는 선수들이 PED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 전보다 훨씬 많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농구와 PED는 별 관련이 없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
오해 1 : PED는 농구선수에게 도움이 안된다.
이 오해는 적어도 농구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다. 데이빗 스턴은 2005년 미 의회 앞에서 증언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몇몇 사람들이 말하기를, 다른 운동능력보다도 빠르기 민첩성 유연성 그리고 기술을 중요시하는 농구에는 약물이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PED는 주로 근육량, 힘,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죠."
이것은 너무나도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다. 2013년 현재를 기준으로 알려진 PED 목록은 anabolic steroid뿐만이 아니라 다양하며, 그것들의 효과는 근육을 키워주는 것에 멈추지 않는다. 약물복용을 한 운동선수들이 과격한 훈련 후 회복기간이 빨라지고, 더 오래 그리고 더 강도 높게 훈련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경기에 임할 때 더 공격적인 태도를 갖게 만든다는 수많은 과학적 조사와 선수들의 직접적인 증언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농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지는 이미 수십년이 지났는지도 모른다. 그 유명한 약물복용자 벤 존슨을 기억하는가? 그는 덩치가 크고 근육질이었으나, 매우 빠르기도 했다. 1988년 올림픽을 기준으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사람이었다.
육상은 여러면에서 농구와 비슷하다. 둘 다 전력질주와 뛰어오르는 동작이 필요하다. NBA 선수 중 상당수는 단거리 육상선수에 적합한 몸을 갖추고 있다 : 가볍고, 팔다리는 길고, 몸은 잔근육으로 뒤덮여 있다.
Marion Jones는 세계 최고의 단거리 육상선수이자 멀리뛰기 선수로 활약하면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녀의 약물복용 사실이 알려진 후, 그녀는 WNBA에서 뛰었다.
(참고로 그 유명한 BALCO사 사건과 관련하여, Marion Jones는 자신이 2000~2007년까지 약물복용을 했으며 법정에서 위증까지 했다고 자백하여 모든 메달을 박탈당하였고, 그 후 WNBA의 Tulsa Shock 구단에서 뛰었습니다.)
NBA와 유사한 몸의 선수들로 가득 차 있는 육상은, 오히려 PED와 관련해 가장 더러운 스포츠 중 하나이다. 또한, NBA 선수들의 대다수는 학창시절 미식축구나 야구 등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이기도 하였다. 한마디로, 농구에 가장 적합한 몸은 PED 문제가 매우 심각한 다른 스포츠에 적합한 몸이기도 하다는 소리다.
물론, 이것만으로 모든 NBA 선수들을 약물쟁이로 몰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PED가 농구에 도움이 안된다고 할 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뛰고, 점프하고, 빠르게 방향전환하는 다른 스포츠에서도 그토록 유용한 PED가, 어쩌면 가장 운동능력이 중요하다고도 하는 NBA에서 도움이 안된다는 게 말이 될까?
오해 2 : PED를 복용하면 우락부락 근육질이 된다.
우리는 흔히, PED 복용자는 근육질의 몸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NBA 선수들은 우락부락 근육질이 아니기에, 우리는 그들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PED 복용자들의 몸을 실제로 살펴보면, 그렇게 우락부락한 근육질이 아니다.
사이클링은 전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스포츠이다. 그런데 사이클링 선수들의 몸은 오히려 덩치가 크지 않다. 전성기의 랜스 암스트롱의 몸을 떠올려보자. 마찬가지로, 농구선수들도 약물을 복용하면 몸집이 커질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현대 PED는 아나볼린 스테로이드 뿐만이 아니라 성장 호르몬, corticosteroids코르티코 스테로이드, 테스토스테론, blood transfusion혈액 교환, stimulants자극제 등 그 목록이 끝이 없다. 이 약물 중 상당수는, 몸집이 커지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다. 몇몇은 오히려 다이어트 약품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이들 약물의 주 효과는 더 빠른 회복, 더 높은 활력, 더 높은 산소처리능력, 훈련소화능력 향상 등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은 농구에 도움이 된다.
NBA 역사상 가장 마른 선수 중 한명인 Chuck Nevitt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자백했다. 실제로 약물복용으로 걸린 일곱 명의 NBA선수들(라샤드 루이스, 린제이 헌터, 맷 가이거 등)을 보더라도, 전혀 우락부락 근육질은 아니다.
근육량 증가에 PED 복용이 도움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PED의 복용이 근육량 증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오해 3: PED를 복용하면 검사에 걸릴 것이다.
그의 충격적인 저서 "The Secret Race"에서, 사이클링 선수 Tyler Hamilton은 자신이 약물을 복용하던 시절, 그들이 사용하던 약물인 EPO를 검출할 수 있는 검사시험을 만들기 위해 약물검사기관은 10년에 걸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시험이 비로소 만들어지자, 그 시험을 우회해서 EPO가 검출되지 않도록 새로운 약물투여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는 딱 "5분"이 걸렸다고 한다. 피부 아래에 바로 많은 양의 EPO를 투여하는 대신에, 혈관에 직접 미량의 EPO를 여러번 투여하는 것이다. 효과는 동일하지만, 약물성분이 체내에서 훨씬 빨리 빠져나가게 된다. 저녁에 약물을 투여해도, 바로 다음날 검사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
NBA 선수들은 PED검사를 위한 혈액채취를 하지 않는다. 제한된 숫자의 소변검사를 받을 뿐이고, 많은 경우 소변검사 전에 미리 통보를 받기까지 한다. 한밤 중에 깨워서 검사를 하는 경우는 절대 없으며, biological profiling 또한 전혀 없다.(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연중 체내 각종 화학 성분의 수치 및 그 변화를 감시하고 기록하는 방식의 약물검사라고 합니다. FIFA 월드컵은 2014년부터 이런 방식을 도입한다고 하네요.)
위에 Hamilton이 말하는 방식의 microdosing은 NBA의 약물검사 방법으로는 잡아낼 방법이 없다.
Hamilton이 말하기를,
"Microdosing 방식이 가능한건 EPO 뿐만이 아니에요. 2001년쯤에는 테서토스테론 패치가 편리해서 이용했어요. 반창고랑 닮았는데 중간에 젤 같은게 있죠. 몸에 몇시간 붙여놓으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확 올라가고, 다음날 아침이면 검사에서 아무런 흔적도 안나와요."
또한, NBA 선수들은 검사를 피할 수도 있다. 규정에 의하면, 검사를 놓칠 경우 약물이 검출된 것과 똑같이 처리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약물 검사를 놓쳤다는 사유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지금까지 단 한명도 없다. 여기서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 약물검사 프로그램의 역사를 통틀어 모든 NBA 선수들이 단 한번도 빠짐없이 전부 약물검사에 성실히 참여했던가... 아니면 선수들이 약물검사를 미루고 다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방법으로, 랜스 암스트롱과 다른 사이클링 선수는 약물복용 사실이 걸리는 것을 끝까지 피할 수 있었다.
(이것도 위에 언급한 다른 글에 나온건데.... 암스트롱이 약물검출을 피하는 데는 딱 5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호텔에 있는데 아래층에서 약물검사관들이 지금 올라간다고 통보를 하면, 화장실에 있다고 하고 우선 같은 팀의 다른 동료선수부터 검사를 받도록 했다는군요. 그렇게 해서 벌은 5분의 시간 동안, 창문을 통해 saline 식염수를 방으로 반입하여 체내에 왕창 투입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혈액을 세탁한거죠. 물론 그 결과 약물검사는 완벽하게 통과했다고 합니다.)
첫댓글 nba에 약물사용이 만연하다면 일단 지금의 테스트 방법으로는 못잡는다는거니 도핑테스트보다 누군가 폭로해서 터질거 같습니다
데릭로즈의 발언도 폭로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NBA 사무국도 모른채 하는 게 이득, 에이전트도 모른척 하는 게 이득, NIKE같은 기업도 모른채 하는 게 이득, 선수들 본인 입장에서도 모른 채 하는 게 이득. 누군가 나서서 폭로하기가 쉬운 상황도 아니고, 폭로하더라도 금방 데릭로즈 발언처럼 묻혀져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죠.
글쎄요 mlb 만 봐도 알 수 있죠 책을 내기도하고 스캔들을 기자에게 팔기도하고 터질거면 아무리 막아도 터집니다
그런데 이미 MLB도 그렇고 사이클링 복싱 MMA등 약물 사용이 워낙 비일비재한 일상의 일로 자리잡은지라 예전같은 파급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데릭 로즈의 발언 같은 경우도 예전 같았으면 벌써 어머어마한 이슈였겠지만, 그냥 '그런 말 한 적 없다'한 마디 하고 나니 흐지부지 되었죠. 사람들 자체가 너무나 무감각해진 것 같아요.
미첼 리포트처럼 슈퍼스타들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면.. NBA도 파장은 있을겁니다. 문제는 사무국의 의지가 되겠죠.
우리 로즈발언이 뭐였어요?? 못들어봐서요
현재 어떤 종목이든 약물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믿는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겠죠. 이미 약물스캔들이 잔뜩 터진 타리그에 비해 NBA쪽은 조용한 편이지만 약물이 없을리는 없는데 그냥 쉬쉬하면서 넘어가는건 좋은 모습이 아니니 차라리 빨리 공론화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개선해나가야할텐데.........그럴리는 없겠죠..;;;
타 종목에 비해 덜할테지만 nba도 분명 약물에서 자유롭진 않을 겁니다.
오프더레코드는 말하면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헐....암스트롱이 약물복용이엇다니....
배리본즈가 햇다는거보다 더 충격이네요
수술하고 다시 운동할때 복용한건가요
99년의 투르 드 프랑스 첫우승 이전인 98년부터 복용했던 걸로 간주됩니다. 최소한도로 잡아서요. 암스트롱의 모든 우승기록은 전부 무효처리됐죠.
본인이 시인한 인터뷰가 있었어요
엔비에이 탑레벨 선수들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대한 불편한 진실을 많이 알고있지만 차마 말을 끄내지 못하겠네요.
이렇게 운만 띄워놓으시면 저 답답해 죽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대해 좀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궁금해서요 ㅠㅠ
쪽지로라도 알려주실수 있는지요.
쪽지로라도 알려주실수 있는지요.(2)
그러지 마시고 글로 아예 한번 올려주시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
야구는 비일비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