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黃眞伊)-相思夢(상사몽)(꿈길)
조선시대 3대 여류 문장가는
황진이, 허난설헌, 이매창(李梅窓)이다.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임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꿈길따라 그임을 만나러 가니
길 떠났네 그임은 나를 찾으려
밤마다 어긋나는 꿈일양이면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상사상견지빙몽)
서로 그리워 꿈에서나 서로 만날 뿐
儂訪歡時歡訪儂(농방환시환방농)
내가 임 찾으러 갈 때 임은 날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건대 아득한 다른 날 밤 꿈에
一時同作路中逢(일시동작로중봉)
같은 시간 같은 길에서 만나기를
계랑의 시조,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호 매창(梅窓)청구영언(靑丘永言)>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난가.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이화우(梨花雨): 배꽃이 마치 비처럼 내림,
혹은 비처럼 떨어지는 배꽃(계절적 배경은 봄)
*추풍낙엽 :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잎
*천 리 : 정감의 깊이
*오락가락하노매 : 오락가락하는구나
전문풀이
배꽃이 비 내리듯 흩날릴 때, 울면서 소매를 부여잡고 이별한 임. /
세월이 흘러 가을 바람에 낙엽이 지는 이때에 임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멀리 떨어져 있기에 외로운 꿈 속에서만 나를 찾아 오셨다가 가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