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사무국장이 아닌 모후산 김용우 입니다. 반갑습니다.
모처럼의 자유(?)를 찾아 지난 주말은 서울 탁구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에전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부산이건 대구건 서울이건....이렇게 저렇게 탁구 동냥을 했었는데...
요즈음 많이 바빠서 차일 피일 미루다 지난 주말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서울근교는 미니 탁구대회가 많습니다. 참가 인원을 적정하게 받아 게임을
재미있게 진행하는 그런 소 모임 형식의 대회랍니다. 이번 대회가 참가하여
많은 것(진행하는 방법)을 배우고 왔습니다.
제가 참가한 대회명은 용산탁구클럽 3주년 기념 탁구대회랍니다.
전국적으로 128명 선착순 모집을 하여 개인단식과 개인복식으로 치뤄졌습니다.
개인단식 예선 - 32개조로 나누어 4인 1조로 최소한 3게임
+++> 1, 2위는 A부 본선 토너먼트 진출 ===> 64강
+++> 3, 4위는 B부 본선 토너먼트 진출 ====>64강
최소한 4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지 여자 2부, 여자 3부, 남자 4부와 한조가 되어 게임을 했는데
핸디를 적용했는데도 하위부수들이라 3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본선 진출을
했는데 64강전이 같은 3부 였는데 초등선수 출신이랍니다. 0 : 3으로 가볍게 져서
최소 4게임법칙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개인복식 예선 - 16개조로 나누어 4인 1조로 최소한 3게임
+++> 1, 2위만 본선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32강
최소한 3게임 내지 4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 복식 파트너는 주최측에서 임의로 정했습니다.남자가 80여명,
여자가 40여명 참가를 했는데 윤홍균,이순민, 김연우, 김상범 등등 1부 최고수들은 여자 4, 5부와
한팀이 되어야 했고 남자 40위 안에 든 사람은 여자와 혼복을 해야 하고...
저는 남자 참가자 40위 안에 들어 갔는지 몰라도 여자와 한팀이 되었습니다.
상대는 여자 3부선수....ㅋㅋㅋㅋ...그런데 왠일입니까...예선에서 전국 1부
최고수인 윤홍균이랑 복식을 했는데 우리팀이 이겼습니다. 복식도 파트너를
잘 만나서 그런지 3승으로 1위로 진출을 했습니다. 32강 진출....
평소 복식을 못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주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쳤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운이 좋았던지 4강에 진출을 했습니다.
운명의 4강전..... 상대팀은 이순민과 어떤 여자분....거의 우승후보라고들
했는데.....우리가 이겼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우리팀 여자분이 이순민씨 써비스를 거의 못 받습니다. 저도 힘든데...
게임스코어 1 : 2 패색이 짙었는데 8 : 10,,,,,이순민씨 써비스 였고 리시브는
우리팀 여자분.....게임은 졌다고 생각했죠. 3위로 만족해야 하는가보다
했는데 이게 왠걸....이순민씨 ....어께에 힘이 많이들어가 써비스 미스..
9 : 10에서 회심의 써비스를 넣는데....지금껏 하나도 못받았던 이순민씨
서비스를 우리편 여자분이 받는 거예요. 당황한 상대편 여자분 실수..ㅋㅋㅋ
그래서 듀스...그래서 12 : 10으로 이겼죠. ㅎㅎㅎㅎ
5세트...한점 한점이 간이 떨리게 합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을...
치열한 공방전 ......드디어 듀스가 되었습니다. 한점 한점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탁구대 12대중 10대는 접어 버리고 2대를 놓고 4강전을 치루기 때문에
관중이 집중을 합니다. 한볼 한볼에 시선이 집중하고 우리팀이 듀스 끝에
15 : 13으로 우리팀이 이겼습니다.
감격입니다. ㅋㅋㅋㅋ
결승전....
결승전은 0 :3 으로 졌습니다.
저랑 친분이 있는 태안의 박석훈(남자 3부)과 유광석(1부 ~2부)
사실 박석훈, 유광석팀은 예선에서 이순민 ***에게 졌습니다.
원래 주최측에서 파트너를 정해야 하는데 태안에서 왔다고 한팀에 묶어
줬기에...우리팀은 역부족했죠.
모든 게임은 끝이나고 이제 시상식 및 경품 추첨인데...
경품 수가 무려 80개 입니다. 참가자 전원에게 경품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경품의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DVD 3대 등 30만원 상당의
경품이 있을 정도로 경품 내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라바는 물론 가방,,,,15만원 짜리 라켓....등등...저는 주방용품이 당첨되었는데
제 복식 파트너에게 줬습니다. 잘했죠. ㅎㅎㅎ
용산탁구클럽 3주년을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탁구장이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체육관을 빌러 전국적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대회를 치뤘을까? 참가비는 고작 15,000원입니다.
최소한 8게임 보장에...무조건 경품 당첨되고......
부럽습니다. 이렇게 대회를 치룰수 있다는 용산탁구클럽 조휘광 관장에게...
이글을 볼지 몰라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음식은 쏟아 졌답니다.
부페식으로 진행된 점심식사와 새참이 끊임 없습니다.
수박은 아마도 100통정도....파전을 붙이고....아이스크림 제공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푸짐한 음식제공.... 무조건 적자겠죠. ㅎㅎㅎ
하지만 탁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물질을 제공하는 것을 너무
당연히 생각하는 조휘광 관장의 마인드에 놀랬습니다.
탁구로 인해 먹고 산다고...하시면서...사회환원은 아니더라도 탁구 좋아
하는 사람에게 베푼다는....넘넘 부럽고 존경스럽고....
광주에도 이런 대회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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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에 올라가 송파구에 있는 "홍승광 탁구교실"에서 5시간 정도 탁구를 쳤고
간단히 뒤풀이를 한후 오케이핑퐁 대빵이 운영하는 김태훈의 강동탁구교실에 들러
밤샘 탁구를 쳤고.....
일요일에는 용산탁구클럽 3주년 대회에 참가하고 오늘 새벽에 왔습니다.
첫댓글 재미 봤구나. 탁구는 고사하고 그런 머글거리 있으면 앞으로 같이 가자. 혼자 먹지말고 너 탁구칠때 난 먹고 있으면 되자나 . 추카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님은 항상 맛있는 것 드심시롱...고것도 자연산만 드심시롱..ㅋㅋㅋ 자유를 찾아 떠난 탁구 동냥에 형님이 가시오면 아니 되옵니다. 모른 사람(?)들 속에서 맘껏 놀다오면 스트레스 확 풀려요. ㅎㅎㅎ
저도 어렴푸시 이런 소모임 탁구대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하였습니다...정이 있고 대회의 깊이가 있는 탁구대회 말입니다..저도 실력이 되면 한번정도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너무 즐거운 탁구여정에 괜히 샘이 남니다..언제가는 우리들도 이런 탁구대회를 맞이하면서 흠뻑 즐탁에 빠져 보자고요 국장님..
골짜기 성님도...참가 하셨으면 아마도 상위 40% 안에 드셨을 텐데...언제 한번 같이 가게요. ㅎㅎㅎ
야! 정말 사무국장님은 진정한 탁구 김삿갓이네요..그런 열정! 정말 감탄스럽고 경외스럽기까지하네요..우리 고장의 행운이구요..
부럽부럽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