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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사회복지 대학생 가을 독서잔치.
대전 옹달샘터에서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전국 11개 대학교 22명 대학생과 사회사업가 두 명.
이른 10시부터 늦은 4시까지, 24명이 모여 풍성하게 사회사업에 관해 나눴습니다.
'독서잔치' 안내 글
http://cafe.daum.net/coolwelfare/R2jO/18
참가자
부산대 4학년 이지은, 4학년 진혜지, 1학년 정승은,
전주대 3학년 이수원, 김별, 송명희, 2학년 성예나, 최혁규,
대구한의대 4학년 조영란,
한남대 3학년 한령경, 원지윤,
충남대 4학년 김승철, 박유진,
경북대 3학년 강희정, 2학년 유경진,
꽃동네대 3학년 이병문, 정재훈,
공주대 3학년 김규림, 강신영,
순천향대 3학년 이수진,
덕성여대 4학년 최은경,
서울신대 3학년 김은선.
그리고 방아골복지관 권대익,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김세진.
이렇게 24명이 모였습니다.
승철이와 지윤이 일찍 와서 장소 정리 도와주었습니다.
10시가 가까워지자 대구, 부산, 전주... 삼삼오오 옹달샘터로 잘 찾아왔습니다.
인사
먼저 두 줄로 서서 인사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과 부산대 지은이가 포옹 인사 시범을 보였습니다.
처음 만나 어색했는데, 이렇게 한 시간 정도 한 명씩 포옹 인사하고 나니 곧 친해졌습니다.
인사 후에 잠시 쉬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서너 명씩 모여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는 말 : '독서잔치'의 의미
첫 시간에는 제가 약 십오 분간 이번 '독서잔치'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탐구하는 데서 시작하는 사회사업.
그래서 사람과 사회에 관한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인문학 책과 사회과학 책을 꾸준히 읽는다고 했습니다.
이런 책을 혼자 읽기보다 두세 명이 함께 읽으면 재미있고,
같은 글에 관한 여러 생각을 보태고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했습니다.
올해, 여러 대학의 이런 책 읽기 모임을 지원했고 응원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각자 어떻게 읽고 나누는지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를 오늘 마련했습니다.
또 오늘 이 만남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여러 학생이 꾸준히 좋은 책을 읽고 쓰고 나누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생기기를 바라고, 이런 좋은 친구를 사귀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서로 지지와 격려, 도전과 자극이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제가 쓴 글을 여러 학생이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생각을 나누고 모으고 다듬으니, 제게 큰 복이라 했습니다. 고맙다고 했습니다.
사회복지 대학생 글쓰기 사례발표
'독서노트'와 함께 좋은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아울러 읽으며 와 닿은 글, 그 글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적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런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어보자고 했습니다.
사회사업 현장에서 글쓰기는 우리 실천을 이야기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쓰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바르게 실천했는지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통찰을 얻기도 합니다.
또 이렇게 정리한 글을 다른 이와 공유하면서 우리 의도를 설명하고 그 마음이 전해져 삶이 변화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을 쓰고 다듬는 일도 이와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독서잔치 전, 미리 글쓰기 사례발표를 몇몇 학생에게 부탁했습니다.
먼저 충남대 4학년 승철이 발표했습니다.
대전 책사넷, 충남대 책모임에서 책 읽으며 쓰고 모은 글을 묶어 왔습니다.
그 과정을 설명했고, 어떤 유익이 있는지 소개했습니다.
이를 위해 개인 블로그도 운영하는데, 책모임 마치고 돌아와 후기를 쓸때면
나눈 이야기가 정리되고, 그 속에서 생각을 다듬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저 정리하는 일도 배움의 이어짐, 큰 공부라 했습니다.
한남대 지윤이도 대전 책사넷과 한남대 책모임 '영양다지기'에서 여러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 밑줄 친 내용, 책모임 진행과정을 기록한 글을 묶은
'원지윤의 독서노트'를 가져와 소개했습니다.
잘 정리해 왔습니다. 책 서평과 책모임 후기를 쓰고 다듬은 곳곳을 펼쳐보이며 정리하는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정말 오늘 소개한 글들을 묶으면 책 한 권이 만들어질 정도였습니다.
꽃동네대 병문이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써온 시를 묶어 만든
시집 '피아니시모'를 소개했습니다.
소개에 앞서 오늘 모임에 어울리는 시 한 편을 자기 시집에서 찾아 낭송했습니다.
시를 쓰게 된 이야기와 시 쓰기가 어떤 유익이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부산대 4학은 지은이는 자신이 관심 있고 궁금한 분야를 탐구한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복지관에 관심이 있어 부산에 있는 여러 복지관을 섭외하고 탐방하면서
담당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글을 소개했습니다.
좋은 후배들과 탐방단을 꾸렸습니다. 선생님들을 찾아뵙기 전에 탐방단이 각자 자기소개를 썼습니다. 이 글과 함께 어떤 이유로 찾아뵈는지, 또 무엇을 듣고 싶은지 잘 정리해 보냈다고 했습니다.
준비 과정이 공부였다고 했습니다. 선생님들도 찾아와주어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열정적인 학생들 보며 도전과 자극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또 이런 과정과 선생님들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를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쓰고 다듬었습니다.
끝으로 권대익 선생님이 이런 과정이 얼마나 귀한지, 앞서 경험한 선배로서 증언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도 학창시절 이렇게 책 읽으며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좋은 사회복지사를 찾아가 철학과 방법을 청하여 듣고 이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그런 기록을 꾸준히 올리고 공유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졸업한 때에 두꺼운 책 한 권이 완성되었다고 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이 책 읽기와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현장에서 일할 때 이런 공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설명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이 있어 든든했습니다.
점심
각자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풍성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직접 요리한 이도 있고,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싸준 도시락도 있었습니다.
김밥을 사온 이도 여럿 있었는데, 사온 지역이 다르니 맛도 다양했습니다.
방울토마토, 포도, 사과. 후식도 풍성했습니다.
병문이와 재훈이가 정성스럽게 깎아준 사과, 꿀맛이었어요.
점심 후에 잠시 쉬었는데, 쉬는 시간에도 앞서 발표한 학생들 주변에 모여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것저것 묻는 모습이 진지했습니다. 웃음소리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모둠 활동
첫 모둠 활동은 '사회복지사 김세진의 독서노트' 중 '자비를 팔다'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눴습니다.
두 모둠은 다섯 명, 나머지 두 모둠은 여섯 명. 이렇게 네 모둠을 만들었습니다.
모둠 안에서 의견을 합의하기보다 함께 돌아가며 읽고 각자 떠오른 생각, 와 닿은 구절을 나누기만 했습니다. 지나치게 한 명이 오래 말하는 걸 경계했습니다. 모둠원 고루 말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이어 계속되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나눈 뒤에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둠별로 한 명씩 어떻게 나눴는지 발표했습니다.
발표 후에는 그 모둠원 중 한두 명에게 이야기를 보태달라고 했습니다.
풍성했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진지했고, 깊이도 있었습니다. (나눈 이야기는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두 번째 모둠 활동
두 번째 모둠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안내했습니다.
첫 번째 모둠 활동을 해보고, 또 그 내용을 이렇게 나누면서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이를 중심으로 다시 모둠을 이루자고 했습니다. 나누고 싶은 이가 먼저 "나는 이런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하고 말하면, 그 주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그와 모둠을 이루자고 했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충남대 유진이가 '간디의 물레'를 함께 읽고
자발적 가난과 소박한 삶에 관해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충남대 승철이가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를 읽으며
사회사업가다움에 관해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부산대 지은이가 '마을 공동체'에 관해 나누기를 제안했고,
끝으로 전주대 혁규가 '세 잔의 차'를 함께 읽으며 '사회사업가와 당사자의 관계'에 관해 나누기를 제안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모둠별로 흩어졌습니다. 두 번째 모둠 활동이 50분 정도 진지하게 이어졌습니다.
모둠 활동을 끝내고 다시 모였습니다.
모둠별로 나눈 이야기를 한 명씩 발표했고,
이번에도 모둠 안에서 한두 명이 발표자의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빙 둘러앉아 진지하게 사회사업에 관해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다들 어찌나 말을 잘하고 또 잘 듣는지, 한 명 한 명 사랑스러웠습니다.
가슴 벅차오르고, 이런 독서잔치 꾸준히 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마무리
시간이 넉넉했다면 모두 오늘 독서잔치 통한 배움 한 가지씩 나누고 싶었습니다.
약속한 시간을 한 시간이나 훌쩍 넘겼기에,
오늘 함께 모여 나눌 때에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던 이들에게
오늘 느끼고 배운 점, 소회를 부탁했습니다.
인사
다시 두 줄로 서서 포옹 인사 하고 헤어졌습니다.
인사할 때에 미리 준비한 명함을 주고받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틈틈이 적은 엽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
독서잔치 후 전주대 팀은 유성터미널에서 전주로 내려갔습니다.
공주대팀도 학교 기숙사로, 서울과 인천에서 온 학생들도 올라갔습니다.
영란이와 령경이는 일 끝내고 찾아온 다정이와 구슬팀 모임했습니다.
승철이와 희정이는 거창 농활 모임했습니다.
저는 12차 순례단 권대익 선생님, 지은, 유진 그리고 권대익 선생님과 함께 온 은경과 저녁 먹었습니다. 저녁 먹으며 독서잔치 소감도 듣고 제 생각도 말했습니다.
저녁 비용을 권대익 선생님이 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인데, 얼른 뛰어가 계산했습니다.
차비 아낀다고 서울 오갈 때는 무궁화호로 타면서,
그렇게 아낀 돈으로 저와 후배들 사줬습니다.
식사 후에 찻집에서 차 마시며 조금 더 이야기 나눴습니다.
찻값은 제가 냈습니다.
서울 가는 8시 기차 탔습니다.
대전역까지 지은이와 유진이가 배웅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과 덕성여대 은경이는 8시 40분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기차 타기 전 한덕연 선생님께 전화했습니다.
독서잔치 풍성했고, 재미있었고, 꾸준히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내에게도 전화해 잘 마쳤고 기뻤다고 했습니다.
내 글을 읽어주고 또 그 이야기 나눠주는 학생이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기차 안에서 전주대 별의 연락을 받았는데, 전주에 잘 도착했다고 했습니다.
전주로 돌아가며 이야기 나눴는데, 다들 오늘 독서잔치가 도전과 자극이었다고 했답니다.
책 모임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공주대 규림이는 공주대로 저를 초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독서노트'와 책모임을 설명해줄 수 있는지 부탁했습니다.
부산대 승은이도 내년에 후배들과 책 모임을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때 부산대에 와서 이야기 나눠달라 부탁했습니다.
학생들 책 모임은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옹달샘터 기꺼이 내어주신 김조년 교수님, 고맙습니다.
잔치 당일 일찍 와서 자리 정리하고 학생들 맞아준 충남대 승철과 한남대 지윤, 고마워요.
서울 오가는 기차비 아낀다고 무궁화호 타면서, 그렇게 아낀 돈으로 후배들 밥 사준 권대익 선생님, 고마워요.
경북대 희정이와 부산대 지은이와 혜지. 이 세 사람 덕에 '독서잔치'를 구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문자와 게시판 글로 응원해준 새벽백성사회복지사사무소 전효민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진 : 부산대 정승은, 충남대 박유진, 사회복지사 권대익, 김세진.
첫댓글 독서잔치, 뜻 있는 활동 응원합니다^^
독서잔치.. 말 그대로 잔치였네요.
세진 선생님의 '독서노트'가 사람을 모으고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구실이 되는군요.
이런 자리가 자주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
여는 말, 참 좋습니다.
승철이와 지윤이가 참 대견합니다. 기대가 큽니다.
지정 도서 나눔
선택 도서 나눔
아~ 절묘합니다.
권대익 선생, 고마워요!
서로의 뜻을 모아 함께하는 자리가 참 예뻐요. *^^*
대학생 때 배움과 낭만과 추억을 고르 누리는 모습이 부럽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모임^^이날...착각해서 주말당직근무는 아니었지만..12시부터 3시반까지 유성 노은에서 전화상담이 있었어요ㅠㅠ아쉽게도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유진이, 지은언니, 혜지와 만나 이야기들었습니다. 부러워요~
보고싶어요 세진샘. 그리고 동료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희로 인해 구상하셨다는 말씀에 특별히 한 게 없는데 고맙다 하시니 부끄럽기도 하고..
저희도 독서잔치로 인해 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 하고 들을 수 있어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면 좋겠어요^^ 그땐 1박2일로?ㅎㅎ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내용을 나누니
후기 읽는 것 만으로도 감동이 크네요.
권대익 선생님 보고 싶네요.
좋은 선배, 좋은 후배...
아~ 얼마나 좋았을까~
김세진 선생님 글만 읽어도 감동이 전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와~ 책모임을 통해 풍성한 잔치를 누린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특히 승철오빠의 블로그, '원지윤의 독서노트', 시집 '피아니시모', 부산대 탐방단 이야기,
참 도전이 됩니다!
다음 학기 책모임을 꾸리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그전에 책모임을 꾸리고 있는 동료들 찾아가봐야겠어요.
"학생들 책 모임은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한동대학교에도 찾아와주실 수 있나요, 선생님? ^^
모임 꾸려주신 김세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좋은 배움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