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바쁘기도 바빴다.
뭐가 그리 바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러가지 행사들이 있어서 정신 없었어.
그런가운데 비스켓 조이너를 샀어.
아무리 해도 목심 박는게 너무 힘들고 목심으로 안돼는 것도 있어서
이왕 사는거 비스켓 조이너를 확!! 사버렸지.
그래서 실험도 할 겸 해서 침대 옆에 놓을 작은 책장을 하나 만들었어.
마치 비스켓 조이너가 없어서 일을 못하는 것 처럼 그렇게 사고싶었는데
막상 사서 가구를 만들어 보니 그것도 손에 익지 않아 목공 본드가 떡이되고
너무 힘들더라. 물론 홈파는 거는 쉬운데 아래 위의 넓이가 달라서
구성감각이 둔한 난 매번 핀트가 안맞아 애를 먹었어.
목공을 얼마나 거시기하게 할라고 이렇게 기계를 사들이는지 나도 모르겠다.
물려줄 아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참고로 준표는 만들어 놓으면 신기해 하기는 하는데
막상 달려들어 만들어 볼려고 하지를 않네. 딱, 지 아빠 체질인가봐)
그런데 아무래도 table saw가 있어야겠어.
miter saw는 자기도 알지만 10inch(25cm) 정도의 넓이의 보드는 짤리는데
그것보다 넓은 것은 자를수가 없잖아.
그래서 직소로 자르기는 하는데 팔에 힘이 안들어가니 정확하게
직선으로 자른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싶이 해.
나도 테이블 쏘는 무섭기는 한데 그렇다고 매번 케빈(목공하는 친구)네로 달려갈 수도 없고...
라우러와 테이블 쏘만 갖추면 대강 필요한 것은 아쉬운대로 다 있는것 같은데..
공방이 있어서 날 잡아 작업에 들어가 빌려 쓸 수 없으니 개인이 다 갖춰야 한다는게
무지 부담이 된다.
한가지 좋은 점은 시간 날 때 아무 때나 조금씩 작업 할 수 있다는 이점과
기계만 갖춰지면 그 다음 부터는 나무만 있으면 작업 할 수 있으니
그걸 생각하면 좋기는 한데 모르겠어.
몇사람이 어물려 같이 작업하고 하면 정말 좋을텐데 ...
요걸 그냥 그대로 일산으로 옮겨가서 같이 차마시며 작업하면서 놀면 참 좋겠다.
다락방을 어떻게 됐어????
궁금하다. 어떤 물건들이 쿵쿵한 냄새를 내며 쌓여있을지..
먼지나는 추억들을 들추며 얼마나 즐거워 할지 무지 기대된다.
오경선 , 잘 지내고 작품 과정도 사진으로 볼 수 있게 해주라.
참, 그리고 돌하우스 전시회는 어떻게 되가?
궁금하다.
안녕. 내일 또 들어올께.
첫댓글 비스켓 조이너가 뭐지? 암튼 이제 온갖 도구들 땜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드뎌 고혜수한테 온 것이여~~ 뭐 만드는 사람들은 도구에 대한 욕심이 한없이 생기나 봐. 이성을 잃어버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난 요즘 에어 콤푸레셔하고 에어타카 하나 꼭 사고 싶어서 몸살이 날려고 한다. 미터쏘는 아무래도 나무 면적이 문제가 될 거 같아. 고혜수가 머리속으로 그리는 나무 자르려면 최종적으로 테이블쏘가 있어야 되긴 해. 근데.... 정말... 떨린다. 요즘 공방 가면 예전보다 더 살벌해져서 공방장이 회원들이 테이블쏘 근처에도 못 가게 하거든. ㅎㅎ 그정도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는 도구인 건 확실해.
그렇지만 공방이 있다해도 고혜수가ㅣ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 하는 상황이라면.... 필요하긴 하곘다. 하긴, 그거 하나만 있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마음대로 나무를 재단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꼬!!! 잘 판단해서 결정하셔요!!! 제발~~ 안전!!!!!안전!!!!!을 외치며!!!!!
참! 돌하우스 전시회는 3월7일부터 12일까지 남대문 알파 갤러리에서 하기로 헀어. 끝나고 책도 낸다는데 뭐 큰 기대는 안 한다. 반쪽이공방 기증했던 우리들의 공방 그 작품도 낼 거야. 내 취향은 아닌 돌하우스 협회인데 초대해 주었으니 좀 귀찮더라도 미래를 위해 기꺼이 참여하려구...다락방 시계도 구상이 끝나간다. ㅎㅎㅎ
오호!! 아주 장됐네. 일단 여기 저기 전시회를 갖고 상황봐서 자기만의 전시회를 기획하는 것도 좋겟지. 팜프렛이나 온라인으로라도 구경할 수 있는 뭔가는 없을까?? 무지 가고싶다. 아. 그리고 비스켓 조이너는 목심은 둥근데 이 비스켓은 과자처럼 얇고 약간 넓은 타원원의 목심을 박는 건데 보드를 이어더 붇이기에는 좋은 도구야. 아무튼 나도 자기도 올 한해도 바쁠 것 같다. 그치???
우와- 전문용어들이 난무하네! 전시회가 7일부터라--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한번 댕겨와야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