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한테 물어봤다.
60이 넘어 근로소득이 끊긴 남편이
일찍 죽은걸로 아내가 불행졌다는 얘기는 들어본적 있어?
5초 정도 생각하더니…
'못 들어봤어'
맞다. 이게 중장년층이 분명히 자각해야 하는 남자의 현주소다.
저소득의 남편은 차라리 일찍 죽어주는게 맞고,
고소득의 남편은 남겨주고 일찍 죽는게
남겨진 아내에게 그리 나쁠 일이 아니다.
비인간적 가족 파괴발언이라고 ?!?
아니 현실적으로 남편이 죽었을땐 좀 슬프고 한스러울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아내는 곧 정상을 찾는다.
건강관리 않는 게으른 남편이 어떤 질환으로 2년뒤 앓다가 죽는 경우나,
좀더 오래 아프지 않고 살려고 건강관리한 남편이 20년뒤 동일 질환으로 죽는 경우를 비교한다면,
아내입장에서는 후자가 그닥 좋을 것도 없는 것이다.
차라리 돌봐줄 수 있을 때 아프셔 하고...
안 아프고 치매도 피하고 가족에게 짐 안되게 죽는건 희망일 뿐이지,
안 그러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가족의 상황이 더 나빠질 더 늦은 미래에 감당안될 부담만 더 줄 뿐이다.
난 일 안해도 임대료랑 이자 나오니까
가족에게 가치가 있어...라며
애써 고개를 돌리겠지만,
일 안하고 저절로 나오는 돈은 당연소득이라 아부지에게 전혀 감사하지 않는다.
빨리 물려주기만 바라지.
반면 아내가 먼저 간 남자는 대부분 불행해 진다.
소득의 정도나 건강의 수준과는 관계없이 말이다.
왜 나쁜 소리만 하냐고?
당장 가족에게 나의 노력으로 도움을 주거나 즐거움을 주거나
그 두가지 중 하나를 못한다면,
더 오래 건강히 살려고 바둥대는 것은 냉정히 말해 결과적으로는 괜한 짓을 하는 것이다.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게 아니라
일 대신에 건강만 챙기는 소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본인에게도 하루하루가 의미있고 보람스럽고 행복하지 않다면 굳이 오래살려고 애쓰는게 헛일 아닌가?
젊어보이려고 애써봐야 5년 어려보이고
더 오래살려고 악쓰며 버둥대봐야 5년 더 살 뿐인데,
그 기간 연장을 위해 지금 5년 멈춰봐야 최후의 늙은 몸 5년을 갖는것 뿐 아니냐?
왜 55세의 5년을 80세의 5년과 바꾸려는거냐?
마치 싱싱한 생선을 더 오래 먹으려고
냉동시켜 뒀다 5주후에 베어 먹는 것과 뭐 다른가?
지금 당장 회쳐서 나누먹고 즐겨야지...
그래서 결론은 뭐냐고?
건강건강 하지말고 죽기전까지 근로소득으로 한푼이라도 더 벌고 마누라보다 빨리 죽어라.
그래야 그나마 좋은 기억이라도 남긴다.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맨 처음에 한 질문 때문에 차가운 소리를 함 해봤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남자는 죽어 자산<만> 남긴다.
/ 페친 남역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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