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올리버 스톤
주연 : 케빈 코스트너,제이 샌더스 죠페치,잭레먼,시시 스페식,짐 개리슨
원작 : 짐 개리슨의 '케네디 대통령 암살의 진상'(book On the Trail of the Assasins), 짐 마스의 '교차사격'(book Crossfire: The Plot That Killed Kennedy)
제작국가 : 미국/1991/189분(국내상영작은 15분정도 삭제했다고 합니다.) 감독판:206분
1992년 아케데미 촬영상,편집상수상
줄거리
1963년 12월 22일 오후 12시 30분, 텍사스주, 달라스. 눈부신 햇살를 받으며 달리 풀라자를 달리는 콘버터블 리무진을 향해 세 발의 총탄이 날았다. 첫 총탄은 케네디(John F. Kennedy: 스티브 리드 분)를 명중시키고, 앞자석에 타고 있는 텍사스 주지사 코날리에게 명중하여 나갔다. 다른 한 발은 표적이 빗나가 길에 맞았고 콘스탄트 파편이 튀어 서있던 사람의 뺨에 튀었다. 느리게 움직이고 있던 차가 나무판자 있는 곳에 왔을 때 또 한발의 강력한 총탄이 그의 머리에 명중했고, 대통령의 몸을 뒤로 밀어냈다. 그리고 총격이 있은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24세의 백인 남자가 체포되었는데 해병대 출신의 리 하비 오스왈드(Lee Harvey Oswald: 게리 올드만 분)는 한때 소련에 망명한 적이 있으며, 그해 여름에는 뉴올리언즈에서 카스트로 지지운동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23시간 동안 계속된 수사에서, 오스왈드는 계속 "아무도 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2일 뒤, 경찰서에서 호송되던 오스왈드는 텔레비젼으로 중계되는 앞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를 쏜 것은 잭 루비(Jack Ruby: 브라이언 도일-머레이 분)라는 자로 스트립 쇼를 하는 술집 주인이었다. 그리고 잭 루비 역시 곧 감옥에서 사망했다.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린드 비 죤슨은 국내 여론과 외국의 의심을 무마하기 위해 급히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진상조사 위원회를 열었다. 대법원의 얼 워렌 판사를 의장으로 하는 이 위원회에서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포함한 여러 자료를 토대로 '워렌 보고서'를 작성, 이 사건이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지었고, 이 사건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그 뒤로 수많은 학자와 수사관들은 이 위원회의 수사방법에 의문을 제기했고, 자기 나름대로의 수사를 시작했다. 그들 중의 한 사람이 짐 개리슨(Jim Garrison: 케빈 코스트너 분) 검사로 그는 JFK 암살 사건의 배후인물을 재판장에 최초로 세운 사람이다. 이때 게리스 검사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는 X(X: 도날드 서덜랜드 분)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마치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에 등장하는 두 기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어었던 딥스 루트같은 인물이다. X는 게리스에게 누가, 어떻게 케네디를 죽였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케네디를 죽였는가"가 사건의 본질이라고 얘기하면서 게리슨에게 당신의 승리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은 사실을 들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 그를 격려한다. 하지만 게리슨이 유력한 증인으로 법정에 세우고자하는 사람은 차례로 의문사 당하고 게리슨 팀 내에서 조차 내분이 일어날 정도로 게리슨은 곤궁에 처한다. 63년에 일어나 종결 된 지 6년 후인 1969년 게리슨은 JFK 저격사건의 배후 인물로 남부지역에서 입김이 센 경제인 클레이 쇼(Clay Shaw: 토미 리 존스 분)를 기소해서 법정에 세운다.
거대한 군대조직과 방대한 무기산업 간의 결합은 미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그 총체적인 영향-- 경제,정치,심지어는 정신분야까지--을 모든 시, 모든 주정부 청사와 모든 연방정부기관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개발의 절대 필요성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는 그것이 내포하는 엄청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큰일입니다. 우리의 노고와 자원과 살림살이등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 그 자체도 말입니다.
군산복합체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정부기관의 부당한 영향력을 사서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정부의 모든 위원회에서는 그것을 경계하고 배척해야 할 것입니다. 부정한 권력이 부당한 곳에서 발호할 가능성이 지금 존재하고 있으며 또 존속할 것입니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이임사(1961. 1. 17)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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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JFK는 2차대전의 영웅이면서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의 이임사장면과 함께 케네디 대통령취임선서장면 그리고 3년동안 일어났던 피그만 침공사건이나 쿠바핵미사일 위기와 케네디 대통령이 달라스에서 암살되는 장면까지를 흑백 기록화면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이 영화의 가장큰 특징중 하나인 영화속에 보여지는 흑백화면들(기록화면과 증인들의 증언내용을 흑백으로 촬영한 부분)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케네디 암살이라는 복잡한 사건을 관객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도록 했다. 사실 이 영화를 케네디와 60년대 미국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알지 않고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다. 나도 이영화를 극장에서 두번 보고 영화의 원작을 책으로 읽고 나서 내용파악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전반부는 개리슨 검사의 워렌보고서에 나타난 문제점을 재조사하면서 케네디 대통령 암살의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세력(미국군산복합체,정보기관)이 있다는 추측과 함께 유력한 용의자인 클레이 쇼를 기소하게 된다. 클레이 쇼는 당시 국제무역협회의 전회장이고 뉴올리언즈의 실력자였으면 클레이 버트란드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개리슨 검사의 기소내용중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그는 여기 언급되지 않은 데이비드 페리와 여기 언급되나 기소되지 않은 리 하비 오스왈드와 여기 언급되나 기소되지 않은 기타 인물들과 의도적이고 위법적인 공모를 하여 존 F. 케네디를 살해했다
X대령(도널드 서덜랜드)이라는 인물이 개리슨 검사에게 케네디 암살의 배경을 설명해 주는 장면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X대령은 1950년대 부터 유럽과 3세계 국가에 했던 흑색작전이나 베트남전 확대에 대한 군부의 계획과 피그만 침공 실패후 케네디에 대한 군부의 입장과 제거계획등을 설명해준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미국역사상 최초의 쿠데타적 사건일수 있다. 물론 영화속에 등장하는 X대령의 말은 전부 사실이라고 할 수 없지만 케네디 암살의 배후에 미국 군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설을 뒷받침 할만한 증거는 개리슨 검사의 재판과정에서도 나오기도 한다.
재판과정에 나온 케네디암살 장면을 담은 제프루더 필름은 올리버 스톤이 영화제작을 위해 TIME LIFE사에 보관중이던 8mm필름을 35mm로 확대해서 삽입했다고 한다. 제프루더 필름은 케네디 암살장면(머리에 총격을 맞는 장면)을 찍은 필름으로 유명하다. 필름을 보면 케네디가 저격당하고 머리의 일부가 뒤쪽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조금 충격적인 장면일 수 있다.
영화의 후반부는 클레이쇼 재판부분으로 마지막 30분동안 개리슨 검사의 열변은 매우 감동적인 부분이다. '큰 거짓말일수록 대중들은 쉽게 믿는다'라는 아돌프 히틀러의 말을 인용하면서 케네디 암살의 배후에는 미국군부와 정보기관이 깊숙히 개입되어 있으며 케네디의 죽음과 함께 미국은 군산복합체가 원하던 베트남전에 깊숙히 개입할수 있었다는 부분을 설명하는 개리슨 검사의 모습은 예전에 내가 봤던 흑백영화 '스미스씨 워싱턴 가다'에 나오는 하원의원이 국회의사당에서 24시간 연설을 하면서 미국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생각나게 했다. 이부분은 헐리우드의 미국식 영웅만들기일수도 있다. 아마도 감독은 영화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재판과정에서 개리슨 검사의 모습을 최대한 크게 보이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특성상 영화의 앞부분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재판속에서 케네디 암살에 대한 명확한 가설을 관객들에게 쉽게 인식하게 했을 수도 있다. 결국 개리슨 검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클레이쇼는 무죄판결이 난다. 재판에 진 후 기자들과의 인터부에서 모든 진실은 정부가 가지고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케네디 파일을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개리슨 검사는 가족과 함께 재판정을 나가는 장면과 함께 미국이 베트남전에 투입했던 무기와 군비 그리고 5만 5천명의 미군전사자 개리슨 검사의 현재(1991)까지의 활동등이 자막과 함께 영화가 끝난다.
영화를 보면서 대통령이 저격당하는 장면을 보고 말이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미국내라고 하지만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검찰국은 대통령이 탄차를 오픈카로 퍼레이드를 하고 코스를 마음대로 변경하고 굴곡이 심한곳에서는 속도를 줄이며 운행하고 시체부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러한 일들이 일반시민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에게 일어났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영화의 원작인 교차사격(Crossfire)이라는 말은 케네디가 암살당한 댈러스시의 교과서 창고가 있는 퍼레이드 코스를 중심으로 2-3개팀의 저격수가 케네디의 앞과 뒤에서 저격을 했을것이라는 가설을 뜻하는 것으로 리하비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 될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마탄론(마술탄환)이야기는 워렌위원회으 주장대로 3발의 총탄이 발사됐는데 첫발은 빗나갔고 유탄은 구경하고 있던 사람에게 부상을 입혔다. 두번째는 대통령의 머리에 맞아 머리 깊숙히 박혔다. 마지막 총알은 케네디와 코널리 주지사(당시 대통령의 앞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일곱군데의 상처를 냈다고 한다. 총알 한발이 한사람도 아닌 두사람에게 일곱군데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총알 그래서 마탄론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이런 얘기는 총격사건에서 간혹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1998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판문점에서 죽은 김모중위사건에서 자살이냐 타살이라는 주장속에 팽팽히 맞섰던 부분인 총알이 관통한 부분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 영화는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암살이 일어난 후부터 1968년 클레이 쇼 재판까지 개리슨 검사의 암살사건 조사과정과 언론과 정부의 비난 그리고 가족간의 갈등과 개인적 갈등을 묘사하면서 케네디라는 인물이 미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주는 영화인것 같다.
'우리가 지금 서로의 차이를 없애지는 못한다 해도 적어도 이 세상을 다양하지만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 결국 우리를 묶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우리 모두가 이 조그만 위성에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공기를 마신다. 우리는 모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죽는다'
---1963년 6월 아메리칸 유니버시티에서 케네디 대통령 연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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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 로버트 케네디, 마틴 루터 킹목사을 잃었다. 이들 모두는 베트남전을 반대하고 인종간의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추구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영화 뒷얘기들
영화를 제작 감독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7번 도난 당했다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힘. 그리고 제작중 보수진영으로부터 협박과 압력을 받았으면 이런 협박은 나중에 일부 보수언론들의 영화비평과 올리버 스톤 감독을 과대망상증환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영화속의 실제 주인공인 짐 개리슨 검사는 영화의 제작에 적극 참여했으면 올리버 스톤 감독에게 케네디 암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짐 개리슨 자신도 영화속에서 워레위원회의 위원장인 얼 워렌역으로 잠깐 출연한다. 재미있는 장면은 개리슨 검사가 워레위원회의 케네디 암살에 많은 문제점이 있으며 케네디 암살 사건을 재조사 하겠다고 하자 기자들이 얼 워렌(짐 개리슨)에게 인터뷰를 한다. 얼 워렌은 위원회의 조사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개리슨 검사를 비판한다. 영화가 개봉된후 미국에서는 케네디 암살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미국정부가 2029년까지 비밀로 분류한 케네디 암살자료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정치적 움직임이 보였으나 공개되지 않았다. 영화개봉후 올리버 스톤 감독은 미국내의 진보와 보수진영에 있는 지식인들로 부터 많은 비난을 받는다. 케네디 암살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든가, 말도 안되는 미국 군부에 의한 암살설등... 미국국민의 60%가 케네디 암살은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 아닌 배후에 어떤 세력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말해 주듯이 영화는 미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여줬다. 이 영화이후 헐리우드의 나타난 변화는 Conspiracy theory(음모이론)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었다. 대표적인 영화가 X-File로 주요내용은 미국정부가 국민들을 이용하고 진실을 계속 은폐하고 있다는 식으로 시리즈 중에 케네디 암살과 관련된 내용도 소개되었다. X-FILE시리즈는 아직도 방영되고 있다.
나중에 올리버 스톤 감독은 전직 대통령인 닉슨을 영화로 만든다. 이영화에서 케네디와 닉슨을 철저히 비교하면서 닉슨을 악의 시대를 지배한 사람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닉슨의 유족(영화제작할때는 닉슨이 살아있어음)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도 했지만 영화는 완성되서 1994년 개봉되었다. 작년에 비디오 가게 앞을 지나가는 데 JFK2 포스터가 붙어있길래 비디오를 빌려서 봤는데 케네디 암살과 관련한 부분이기 하지만 리하비 오스왈드의 부인이 주인공으로 남편(오스왈드)이 암살범으로 죽고난 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포스터에는 워너브러스사에서 만든 케네디 암살의 진실이 어쩌고 써놨던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조금 실망이었다.
이 영화의 여파로 1992년 미국국회에서는 제작된 영화들에 대한 사전 심의단 구성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올리버 스톤 감독에 대해
올리버 스톤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에 입문하게 된다. 알란 파커 감독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서 묘사한 터키 감옥와 터키인들의 미국인 증오등을 묘사하면서 터키인들을 잔인한 사람들로 묘사한것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엘살바도르의 내전을 다룬 '살바도르'와 베트남전 영화인 '플래툰'으로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계속에서 미국의 역사(현대사)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그 이후로 '7월4일생','블루 스틸','JFK''하늘과 땅','닉슨'등을 제작 감독하면서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감독이 되기도 한다. 올리버 스톤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주관적 성향이 강하다든지 역사에 대한 접근을 미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는 것이다.
P.S
이 영화는 전쟁영화는 아니지만 케네디 대통령 암살이 베트남전에 미국이 어떻게 개입하게 되는 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