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처음 만나는 제비 이들은 어찌 그 먼길을 잊지도 않고
매년 찾아 오는 걸까요? 시력이 좋아서 이곳 지형을 잊지않고 오는 걸까? 아님
새들 피엔 인간과 마찬가지로 철분이 있어서 자기장을 느껴서 찾아 오는 걸까?
아직도 잘 알수 없는 이들의 고향 찾아 옴은 우리에겐 이들이 찾아와 줌으로써
그들이 반갑고 그들의 벌레 잡이 뿐만 아니라 혹 우리가 어릴때 부터 듣고 읽었던 흥부전의
주인공이라서 더욱 반가운지도 모른다. 이곳 수비면 발리리의
수퍼입구의 지붕밑에 자리 잡은 녀석들 그리고 이곳 발리리의 식당안에 집을 짓고
매년 찾아 오는 녀석들도 있다.
수퍼 지붕아래 자리를 잡은 녀석
오늘은 생태숲과 같이 붙어 있는 반딧불이 생태공원을 거쳐
그 안쪽으로 나 있는 계곡을 트레킹을 해 보기로 해 본다.
생태공원의 봄풍경
바로 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제가 근무하는 생태숲과 연결 되는 바람전망대가 나옵니다
길가옆에 언제나 멋진 자태로 서있는 금강송
우측으로 흐르는 장수포천입니다. 흘러흘러 욍피천을 이루고
울진의 성류굴을 지나 망양해수욕장 앞에서 동해 바다로 흘러 가지요
생태공원의 좌측 길
개천을 건너 계곡 초입의 의자형태의 소나무
엊거제까지 겨울의 날씨가 보이더니 요즘 한낮의 날씨는
20도가 훨 넘는 여름날입니다. 겨울을 보낸 멧팔랑나비가 몸을 말리는 건지
쉬고 있군요
이넘은 뿔나비 입니다.
계곡가엔 이제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왕자팔랑나비가 볕이 좋은가 봅니다
이들도 일광욕을 하나 봅니다.
왕자팔랑나비
푸른부전나비도 옆으로 날아와 앉지만 날개를 펴질 않네요
편 모습을 담고 싶은데 땡볕에 몇분을 기다렸지만
내 이마엔 땀만 결국 제가 지쳤습니다.
이녀석도 이렇게만 있어서 날개를 펴지 않으면 잘 몰라요
노랑제비꽃
이넘들을 따서 화전이라도 해 먹으면 좋을 낀데
생각만 합니다. 어느 친군 효소를 담궜다고 하더마..
혹 특별한 야생화가 있나 이리저리 개울을 건너 았다 갔다 해보지만
결국 소득이 없네요.
개별꽃이 개울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남산제비꽃
제비꽃 종류도 20가지가 넘지요 그러니 다 외우기도 힘듭니다
커다란 바위 위에 자리를 잡은 괴불주머니
세신이라 불리는 족도리풀
외 이들은 낙엽으로 덮힌 곳에 꽃을 피우는지
사실 이들 꽃을 보려면 대부분 낙엽을 치워야 보입니다.
풀솜대가 털을 보송보송 달고 나왔네요
아마 낙엽속의 곤충들에게 제 몸을 맡기려는지
이넘도 낙엽들 걷어 내서야 꽃을 보았습니다
이런 고목도 생태계의 한 역활을 합니다.
곤충들이 쉽게 파고 들어 알을 낳는 장소론 이보다 좋은 장소가 없겠지요
왕버들꽃
민들레
뫼제비
제비꽃이 필 무렵 오랑캐들이 처들어 왔다고 붙여진 이름 "오랑캐꽃"이라 불리던 제비꽃
아니 그것보다 꽃의 모양이 오랑캐의 머리 모양을 닮아서 일게다.
시인 안도현은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꽃인거야 "라 했다 그래서 난 이들을 찍을 때
내 허리를 낮추다 못해 두 무릅을 꿇고 나의 배를 땅에 닿은 뒤 이들과 눈을 맞춰야만 이들의 얼굴을 잘 볼 수 있다
생태숲공원엔 이렇게 수생식물이 살수 있느 여건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6월 말쯤 반딧불이 축제를 하지요. 수서생태계가 살아 있어서 반딧불이의 성충도
잘 살 수 있답니다.6월이면 수많은 반딧불이가 춤추는 장면은 장관이지요
이곳 벚꽃은 이제 몽우리가 져서 곧 피우겠지요
그런데 능수벚이 제일 먼저 꽃을 피웠군요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려 갔던 제 기대보담
별 성과가 없는 탐방이였지만 다양한 나비들과 차갑고 맑은 계곡물 소리와
산새들의 소리만으로도 즐거운 날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