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고려대 수시 2-2 1차 합격자 발표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청소년들의 가슴에 못질을 했다.
2009 대학입시는 대입 자율화 원년이다.
그동안 3(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실시)不 정책에 대해 말도 많았다.
그만큼 논의도 많았지만 여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2008년 가을 고려대는 위 제목과 같은 사고를 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입시요강이 국민과의 약속이라면 학교는 입시요강대로 합격자를 선발해야 한다.
그런데 학교 스스로 입시요강을 지키지 않았다.
이렇게 스스로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합격자 사정을 할 수밖에 없는
피치 못할 사정은 무엇일까?
본질은 일부 언론에서 밝힌 것과 같은 특목고(외고) 우대가 아니다.
특목고 우대, 고교등급제, 고교내신 보정 등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핵심은 고교내신(공교육) 무력화일 것이다.
고교 때 등수가 평생을 결정해버리는 우리 사회에서 미국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같은 인물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야 했던 흑인(백인 母 + 흑인 父)이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근원은 무엇일까?
고려대 합격자 사정방식과 같은 절차라면
오바마 같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바마는 커뮤니티 컬리지(CC; 2년제)를 졸업하고, 뉴욕 소재 명문 컬럼비아대학에 편입했으며,
이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소외된 흑인에 대한 특별전형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능력과 공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신뢰성과 타당성,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우리 사회도 오바마 같은 인물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고려대 수시 2-2에서는 신뢰성을 상실했다.
왜냐하면 입시요강과 다르게 사정을 했기 때문이다.
고려대 2009 수시 2-2 신입 합격생 사정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 개입했다면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외고생을 대상으로 한 고대 입시설명회에서 관련자 曰 "내신으로 16배수를 뽑으면 여러분이 불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17배수를 뽑습니다. 시뮬레이션까지 끝냈습니다. 일단 내신으로 1차 합격자를 뽑은 이후에 내신은 의미가 없습니다. 걱정 말고 지원하세요~" 설마설마 했는데...
너무나 불행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