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방문기
태국에서 법인의 이사가 되려면 한국에서 범죄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아 주태한국대사관에 가서 다시 공증을 바고 다시 태국어로 번역하여 태국 외무성에 가서 공증을 받아서 암퍼에 서류를 제출하여야 정식으로 이사가 될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법인을 가지고 있는다는 것은 정한 기한마다 다시 처음 법인을 만드는 것처럼 모든 서류를 하여야 하기에 복잡합니다. 법인이 만들어진지 3년이 지나서 다시 법인 이사들을 선임하고 서류를 갖추어 제출하여야 하기에 방콕을 가야만 하였습니다.
1. 공항이 폐쇄되다.
치앙마이에서 방콕까지의 거리는 육로로는 720km에 달한다. 버스로는 10시간 정도이고 기차는 12시간을 예정하지만 두시간 이상 연착되지 않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비행기로는 1시간 15분(저녁에는 1시간 10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방콕에 가기위해 1주일 전에 비행기표를 예매하였다. 출발하기 전날 불길한 전조가 있었다. 뉴스에 의하면 지난 8월부터 정부종합청사를 점거하며 농성을 벌여오던 PAD(반정부, 친왕가 데모대로 잠롱,쏜티 등 탁신의 친위그룹이었던 사람들이 반탁신 그룹으로 돌아선 그룹들이다)들이 어제저녁 방콕 공항을 점거하였다는 것이다. 내일이면 방콕으로 가야하는데... 부랴부랴 공항으로 가보았다. 평소 여행객들로 북적거리던 치앙마이 공항은 비교적 한산하였다. 북적대던 인파도 경비원들도 없었고 부지런히 승객들을 실어나르던 공항택시들도 손을 놓고 있었고 치앙마이 공항의 대합실 한편에서는 비행기를 타지 못해 발이 묶인 많은 외국인들이 책을 읽으며 비행기가 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기의 이,착륙을 알리는 모니터에는 모든 비행기가 취소되었음을 알리고 있었고 가끔 외국에서 방콕을 거치지 않고 들어오는 직항들만 가뭄에 콩나듯이 들어오고 있었다. 즐비한 항공사들은 '무조건 환불해주라'는 정부의 요구에 전액을 환불해주고 있었다. 티켙을 팔았던 항공사들은 환불하는 손님들로 인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환불을 요청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소의 그들처럼 미안하다는 아무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건네주고 있을 뿐이다. 비행기표 값을 받아들고 이제 어떻게 방콕으로 가야한다? 생각하다가 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2. 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치앙마이에서 방콕까지는 720km를 조금 상회한다. 버스 요금은 싼 것은 400바트에서 비싼 것은 890바트 정도까지 다양하다. 대개는 좌석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회사마다 차이가 좀 있으나 500바트 짜리나 800바트 짜리나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태국 사람들은 추워도 에어컨을 쎄게 틀고 자기에 버스를 탈 경우에는 꼭 겨울옷을 입어야 한다. 북쪽의 시골격인 치앙마이에 살다보니 방콕에 가는 것은 1년에 한두번이 고작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방콕에 가기도 힘들다. 어떤때는 방콕에 한번도 가기가 힘들다. 멀기도 하고 방콕은 서울같이 대도시로 한번 다녀오면 피곤이 몸에 몰려온다. 공기도 그렇고 교통체증이며 짜증나는 덥고 습한 날씨, 많은 인파로 인해 짜증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스텝인 뎅형제와 정선교사가 길을 알고자 하여 같이 배웅차 동행하였다. 저녁 9시, 비행장이 막혀서인지 버스터미널은 여전히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사실 태국은 낮보다는 밤에 사람들이 더 많이 움직인다. 낮에는 버스가 한두대 뿐인데 비해 밤에는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거의 20분 혹은 30분마다 차가 있을 정도로 많은 차가 움직인다. 추울 것을 예상하고 겨울옷을 잔뜻 차려입었다. 안식년을 위한 준비로 하루 종일 피곤한 몸이었는데 버스에 타자마자 잠을 깊은 잠에 빠졌다.
버스에 타자마자 안내원들은 음료수며 빵이며 준비한 저녁을 나눠주었다. 버스 회사마다 써비스가 다른데 버스 비용이 비쌀수록 써비스로 주는 것도 많고 다양하다. 9시 버스를 타고 한참을 자고 있는데 달리던 버스가 멈췄고 시계를 보니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중간에 저녁(?)을 위해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티켙에 붙은 표를 가지고 가게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버스 티켙에 붙어있는 표는 저녁을 먹든지 음료수를 마시든지 하는 것으로 저녁을 먹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음료수를 든 가게 직원들이 음료수를 가지고 와서 저녁을 먹었냐고 물으며 아니면 음료수를 먹으라며 표를 달라고 한다. 표를 주고 받은 요구르트 2개를 앞주머니에 넣고 다시 잠을 청했다. 지난번에 버스를 탔을때는 너무도 추워 이번에는 겨울옷을 잔뜩 입고 버스에 올랐다. 에어컨이 있었어도 그리 추운 줄을 몰랐다. 아직 눈이 덜깨었는데 음악소리가 들리고 깨우는 소리가 난다. 방콕 근교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을 내리게 하느라고 안내양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내리기 전에 세면을 하라고 준비된 물수건을 나눠주었다. 새벽 5시가 되어 불은 켜지고 내릴 준비를 하였다. 터미날인 머치쏭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은 짐을 챙기느라 분주하며 잠에 덜깨인 새벽을 일으켜 세우고 있었다. 버스는 예정보다 한시간 먼저 5시30분 경에 터미날에 도착하여 승객들을 쏟아내고 있었고 짐꾼들이며 택시 기사들은 내리는 승객들 틈 바구니에서 어디로 가느냐며 어디로 갈 것인지를 물으며 연거푸 소리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