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를 받고 사용 첫날..
기대치가 너무 컸어나..
욕 나올라 했다.
괜히 샀다.
그냥 스팀진공 살꺼를...
찌든때가 제거 되기는 뭐가 돼..스팀은 불려놨다가 쫙 밀면 끝인뎅..
물이 새카맣긴 뭐가 새카매..울집이 너무 깨끗한가?? 아닌거 같은데....
둘째날..
청소하면서 생각했다..
뒤로 나오는 부유먼지가 없을수밖에 없지..청소기가 먼지를 먹자마자 물 속으로 퐁당하는데 어떻게 부유 먼지가 나오냐고...
그건 좋네..
셋째날..
나도 모르게 대청소를 하고 있었다..
청소기가 일반 청소기 두배정도 높으니까 냉장고 위도 청소가 된다.
냉장고 위야 매일 닦는다지만 장농 위의 뽀얀 먼지들은 한두번 닦으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했었는데..
둥그런 솔로 바꾸어 쓱쓱..그래도 기침하지 않는다..
왜? 먼지를 먹자마자 물속에 잠수시키니까..
방문 문틀 위, 책장 사이사이..키보드판..
바닥청소 하기전..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 사이로 쫙 훑어본다..
없다..
먼지가..
일반 청소기로 열심히 가구 먼지 제거해봤자 몇분 안 있으면 다시 연하게 깔리는것이 보인다. 햇살사이로..
역시 물의 힘은 대단한거 같다..
넷째날..청소를 하다보니 가스렌지 위의 더러움이 눈에 들어온다.
청소기를 잠시 끄고 철수세미에 물만 뭍혀 가스렌지 위를 쓱쓱 닦는다.
물 천지가 된다.
청소기를 켠다.
물을 쫘~악 빨아들인다..
'음..이거 좋은데....' 혼자 생각한다.
오늘 아침도 청소기 하나로 가구 위, 바닥, 구석구석, 침대 밑.. 다~ 청소하고...
'먼지청소 물청소 따로 하지 않아도 되고, 가구 먼지 닦기 위해 걸레 따로 빨지 않아도 되고..청소기 하나로 다 되니 편하긴 편하다..'
밤...
내일 아침 청소하려니 귀찮다.
미리 청소를 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이렇게 해도 내일 아침이면 또 할테지만...
청소기 돌리면 아랫층에서 항의 들어올꺼고..
요술걸레를 꺼낸다.
모사이트에서 물티슈 구입했더니 [물만 뭍혀 닦으세요. 찌든때까지 닦여요]하며 선물로 끼워준 걸레..
정말 솔직히 말해서 난 아쿠아 청소기 구입하기전 하루에 세번정도 물걸레질을 했다. (참고로 저는 매일 오전 최소 2시간을 22평 집 청소하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자기전에는 40분정도에 걸쳐 거실과 안방을 제외한 방 두개를 물걸레질 하구요..
손목 다 나갔다.
하루에 세번을 해도 할때마다 연두색의 요술걸레는 새까만색이 된다.
오늘 밤도 '니기미..니기미..망할놈의 청소..싫어 싫어...'하면서 거실을 닦았다.
'어라??'
'오....'
요술걸레가 깨끗??
그럼 거짓말이재...
때야 뭍어 나오지만 의외다..
연한 회색이다..
늘 새까맣던 걸레가 ..똑같은 걸레인데..
거실을 닦고 걸레를 보니 연한 회색이다..까만색이 아니다..
물만 뿌려서 유리청소용같은걸로 밀면서 물을 흡수할뿐인데..때가 지긴지나보다..
물걸레질 하는것보다는 몇십배 낫다.
손목도 안아프고..청소효과는 두배고..
괜찮은거 같다.
좋은거 같다.
그래도!!!
청소기 밑에 조그만 솔이 세개정도 달려서 청소를 하는순간 함께 돌아가면 어떨까?? 싶다.
그러면 눌러붙은 캐러멜 딱지 같은것도 철수세미로 밀듯 밀리지 않을까..하는것이 나의생각...
오늘 문득 물 낭비가 심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널부러져 있던 걸레를 빨았다.
이런..
아쿠아 청소기를 사용할때 물의 양은
걸레 하나 빨때 사용되는 물의 양보다 작았다...ㅋ~
소독액도 끼워주셨음 더 좋았을꺼를...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소독액 구입하러 청림 홈피에나 들어가봐야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맹물로만 청소하였습니다..
그런데도 효과가 꽤 개안쿤요...
모두들 행복하시길....^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첫댓글 청소기도 여러가지 종류가 많군요.
ㅎㅎ 너무나 재미난 후기 실감나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청소하기전 좀 끈끈한 부분이나 얼룩부분에는 물을 먼저 뿌려놓고 다른쪽 부터 시작해요. 그리고 청소기로 지나갔는데 좀 안되었다 하는 부분은 다시 와서 하면 물에 불어서인지 지워지더라구요..저는 캬라멜 딱지 같은 건 순간세제가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솔도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아요.. 저는 맘님에 비하면 너무 게으르게 산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아쿠아청소기 사용한지 오래되서 그럴까요? 전 거의 2틀에 한번 청소하거든요... 아쿠아청소기의 장점 중 하나가 청소안하고 엄두안나던 부분도 청소가 하고싶어지더라구요~ 이제 걸레질 때문에 손목의
고통에서 해방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날이 갈 수록 더 즐거운 청소, 더 흐뭇한 청소 되시길 바래요^^
넘재밌어요...제가 청소기를 구입했어도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사용했을듯...ㅋㅋ 근데 정말 엄청 깔끔하시다...
ㅋㅋ그러게...넘 깔끔하시다..저도 님을 보니 게으른거 같네여...전 하루 한번 걸레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