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얼마만에 올려보는 대회 후기인지~^^
지난 8월 14일 화순 너릿재에서 열린 "화순 너릿재 혹서기 마라톤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후기를 찾아보니, 개인적으론 2016년, 17년에 이어 세번째 더군요~ 라고 적고 다시 찾아보니 2018년에도 참가했더군요 그것도 무려 풀코스를~ ^^;;
2016년 화순 너릿재 하프코스 25K 첫 참가, 2시간 40분 (평.페 6:24)
2017년 광주 남구청장기 대회 2회전 17K, 1시간 27분 (평.페 5:23) - 지리산 화대종주랑 겹쳐 화순대회 대신 광주대회 참가
2018년 화순 너릿재 풀코스 42K, 4시간 50분 (평.페 6:40) - 기록은 있는데 뛴 기억이 없네요~ 넘 힘들었나 ㅋㅋ
2019년은 무릎 부상으로 불참...
그리고
2022년, 4년만에 화순 너릿재 하프 25K 참가, 3시간 5분 (평.페 7:24) - 아 옛날이여~ㅠㅜ 그래도 완주 완보 했음 ㅋ
일요일 오전 6시, 해수청에서 함께 출발했습니다.
정민형님, 김화영 감사님, 강준 총무님, 김써브님, 배운주님, 저 (서주완님은 일행과 다른 차량으로 이동)
이번엔 길을 잃지 않았는데도 대략 1시간 소요. 대회 1시간 전인 7시 너릿재 도착.
나름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도착해보니 참가자들 차량들이 벌써 너릿재에서 화순방향으로 1km 아래까지 점령 ^^;;
할 수 없이 한참 내려가 주차를 하고 다시 걸어서 너릿재로~ 올해도 대회 시작 전부터 지치는군요 ㅋㅋ
날씨는 다행히 구름이 많아 뙤약볕은 아니지만 습도가 높아, 옷 갈아 입고 배번 다는데 벌써 땀이 뻘뻘 ;;;
정각 8시, 8K, 25K, 그리고 풀코스 42K 주자들이 함께 출발합니다.
팔 수술 이후 두 달간, 장거리 훈련은 고사하고 평지 달리기도 월 100k를 채 못 채운 상황이라, 오늘 목표는 일단 "제한 시간인 3시간 30분 안에 들어오기". 맨 후미에서 걷듯이 천천히 출발합니다.
그래도 내심 "오르막엔 8분 페이스, 내려올땐 6분 페이스 평균 7분이면 3시간 안엔 들어오겠지..." 라는 계획이 있었는데,
첫번째 너릿재 정상에서 시계를 보니 8분 30초 페이스, 첫번째 내리막 페이스는 대략 7분대 ㅠㅜ.
페이스는 포기, 걷지만 말자, 바닥만 보고 걷듯이 달려서 1회전을 간신히 마칩니다.
이제 겨우 1회전인데, 땀으로 상의는 물론 반바지와 신발까지 흠뻑, 다행히 김써브님이 쥐어준 파워젤이 조금 힘이 됩니다.
하프든 풀이든 같은 구간을 반복하는 코스라 함께 참가한 클럽분들을 계속 마주치게 되는데,
풀코스 참가한 김써브님이 선두 그룹에서 정말 날 듯이 달려갑니다. (지난달 부산 태종대 대회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풀코스 4위. 이젠 정말 전국구 최상위 선수가 되었네요~ 대단하고 축하 드립니다~!)
너릿재 처음 참가하는 강준 총무님도 여자 1위 뒤에 바짝 붙어 끝까지 선전. 2시간 30분 기록으로 완주. 힘들어서 두번이나 너릿재 대회를 중간에 포기했다는 정민 형님은 이번에는 전혀 힘든 기색 없이 좋은 기록으로 골인. 매주 빠짐없이 수요 달리기 참여하셔서 운동하신 효과를 보신 것 같습니다. ^^
이번 대회 처음 참가하는 서주완 회원과 배운주 회원도 쥐가 나고 물집이 잡히는 악조건에서도 부상 투혼을 발휘, 혹서기 25K를 끝까지 완주 하였습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 25K 대회, 그것도 한여름 오르막 25K주가 처음이였을 김화영 감사님도 대단한 정신력으로 제한 시간안에 완주하였습니다. 사실 마지막 회전때 감사님께 잡히는 줄 알고 뒷통수가 얼마나 간질거리던지 ^^;; 오는 10월, 트랜스제주 50K도 문제없이 완주할 거 믿습니다.
2km마다 만나는 보급소 덕분에 간신히 2회전도 마치고, 마지막 3회전 반환점까진 잘 버텼는데, 올라오는 길에 몸과 마음이 다 방전, 터덜터덜 걸어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내리막에 속도를 좀 내 볼까 했는데, 그것마저도 종아리에 쥐가...ㅠㅜ
마라톤은 정말 정직한 운동입니다~ 늘 땀 흘리는 것 만큼, 힘들게 참아내는 것 만큼, 그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마지막 내리막을 걷.뛰 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야 겠다!" 천 번 다짐했습니다. ^^
모처럼만의 클럽분들과 다녀온 마라톤 여행,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과 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목마 화이팅~! ^^
첫댓글 요새 누구 말대로, 화영씨가 제주 50km로 담대하게 바꾸었나? ㅎ 그럼 축하해줘야지. 쓸개 크게 키워서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자. 아자아자~~
함께 가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 훈련땐 꼭 함께 하시죠~^^
대회쌤의 응원 덕분에 50km로로 변경하고 너릿재를 용감하게 완주했습니다 힘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즐겁게 달린 너릿재였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운주님은 회장님 동생같네요~~ㅎㅎ 두분 좀 닮으셨어요~^^ 화영언니...대단하시네요. 수고하셨어요^^
다들 건강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ㆍ수고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