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의 효능
까마중은 가지과의 한해살이풀로 야산이나 집 주변, 묵은 밭, 길가나 공터, 개울가 같은 데서 흔히 자랍니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다 하여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열매를 봐서는 영 중머리 같지는
않습니다. 중대가리풀도 중대가리를 닮지 않은 것은 마찮가지입니다...^^
어릴 때, 영 놀게 없으면 까마중 열매로 친구들의 얼굴에 터트리면서 장난을 쳤습니다. 까마중 열매의 씨가 많아서
얼굴이나 몸에 뭍으면 때어내기가 여간 성가시지 않습니다. 설익은 것은 푸른색이고, 익은 것은 까만색인데, 먹어보면
지린맛이 납니다. 하지만 뒷 맛은 달달합니다. 많이 먹으면 입가에 가만 물감이 들어 쥐잡아 먹었냐는 소리를 듣습니다.
까마중은 갖가지 암, 상처, 치질, 종기 습진, 가래, 설사, 신장결석, 두 통, 관절염, 통풍 등에 효과가 높은 민간약으로
쓰여왔는데, 까마중에는 남성호르몬인 스테로이드와 니코틴, 아스파라긴, 루틴, 사포닌 카로틴 등이 들어 있어 이런
성분들이 티푸스균, 포도알균, 녹농균, 적리균, 대장 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고 염증을 삭이며,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혈압을 낮춘다고 합니다.
까마중의 약효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좀 있다. 폐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 고 독을 풀며 혈을 잘 돌게 하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염증 없애기 작용, 항암작용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솔라닌, 솔라소닌 성분은 혈당 량을 높인다. 옹종,
창양, 타박상, 인후두염, 떨림 등에 쓴다. 악성종 양, 만성 기관지염, 급성 콩팥염에도 쓴다. 하루 15∼30g을 달인
약으 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신선한 것은 짓찧 어 붙인다.”
까마중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 흔히 쓴다고 합니다. 까마중 말린 것 30g에 뱀딸기 말린 것 15g을 물 1되에 넣고
반쯤 되게 달여서 하루 3∼4번 에 나누어 마시면 위암, 폐암, 자궁암, 직장암 등에 효과가 있고, 또 까마중 30g,
속썩은풀 60g, 지치 15g을 달여서 먹으면 폐암, 난소암, 자궁암 등에 효과가 좋다고합니다.
위암이나 자궁암 등에는 까마중 줄기를 말린 것 160g이나 날것 600g 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시면
효엄이 있다고 하고, 만성 기관지염 환자 969명에게 까마중 30g, 도라지뿌리 9g, 감귤뿌리 32g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게 했더니 87%가 효과를 보았다 는 임상 보고도 있다고 합니다.
까마중의 약성에 대한 기록을 옛의학에서 옮기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까마중 줄기는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다. 피로를 풀 고 잠을 적게 하며 허열을 없앤다. 열매는 종기를
다스린다.”<당본 초>
“까마중 줄기는 풍을 다스리고 남자의 원기를 돋우며, 부인의 어혈 을 삭인다. 으름덩굴, 고수풀과 함께 쓰면 소변을
잘 보게 한다.”< 도경본초>
“까마중 줄기는 열을 내리고 혈을 헤친다. 뿌리는 옹저로 인한 중독 과 타박상을 낫게 한다.” <본초강목>
까마중은 신장과 방광의 질병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 소변이 잘 나오 지 않는 데, 여성의 자궁염, 냉증,
신장염에 40∼50g을 물로 달여 차 처럼 마시고, 암이나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찰 때에는 까마중, 겨우살 이, 어성초
각 5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3∼5번에 나누어 복용합니다. 복수가 빠지고 변비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치질에는 까마중
줄기를 썰어 말린 것 100g을 물에 넣고 끓일 때 나오는 김을 항문에 쏘이고, 하루 2∼3 번씩 쏘이면 대개 한 달 이내에
낫는다고 합니다. 치루나 암치질에도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동래에서는 까마중을 약으로 널리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겨울에 가끔씩 동상에 걸리면 가지꼭지를 달여
먹거나 바르고, 밤에 잘 때는 검은콩을 양말에 넣어 신고 자거나 손에 기고 잤습니다. 저도 한 번 해 본적이 있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냥 밖에서 연날리고 설매타고 하면서 자연적으로 낫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첫댓글 까만 흙진주 같아요
풀 밭에서 저두 본 적이 있고요
까시님
맛은 있나유
드셔보세요. 열매는 지린 맛과 단 맛이 동시에... 하지만 잎은 벌레들에게 맛 있는 먹이인건
볼 때마다 잎들에다 지도를 그려 놓거든요. 요녀석들 까마중잎 먹고 세계여행 떠나려나 봅니다...
지기님 공부잘하고 떠남니다
우리 어렸을때 많이 따먹고 했는데...시간차를 두고 사진을 찍으셨네요. 덕분에 추억에 잠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