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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 대교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대공사가 완료되고 첫 주말을 맞았다. 이미 토요일 밤에도 늦은 시각까지 극심한 정체를 보였던 곳을 느즈막한 아침 시간대에 돌파해야하는 긴장된 마음. 차라리 서행으로 구경이나 하면서 간다는 생각으로 편한 의자에 한껏 등을 기댄다.
가덕도 대교, 오른쪽으로는 부산경남 신항이 웅대하다
휴게소 지나자마자 침매터널(해저터널) 구간이 시작된다. 휴게소는 그야말로 북새통
거가대교는 침매터널구간과 2주탑, 3주탑으로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다. 해저터널구간은 진해내항의 군사적 전략적 필요에 의해 해저터널이 구상되었다고 한다. 만약 다리가 공격을 당해 가라앉으면 내항의 해군력이 꼼짝을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해저 터널의 시작
침매 터널구간 3.7킬로
2주탑교의 상판은 가운데가 약간 솟아, 멀리서 보면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반면에 저도를 지나 다음 구간에 이어질 3주탑교는 비교적 편평한 상판으로 연결되었다.
사장교는 주탑 꼭대기에서 와이어가 사선으로 분산되어 뻗어나와 교량상판을 잡아 주는 형식이다. 이에 비해 현수교는 광안대교와 같이 주탑과 주탑, 앵커불럭을 와이어로 연결한 다음 와이어에서 직선으로 와이어를 내려 상판과 연결한다.
운송을 맡은 주식회사 운송을 맡은 주식회사 세방의 홍보용 사진인데 사장교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두번째 주탑을 아래를 지나며....
가덕도 천성동 마을 끝머리에 휴게소가 있다. 연대봉 산행은 이곳에서 차를 마을로 내려 왼쪽의 고개를 넘으면 대항마을에 닿는다. 그곳에서 가장 좋은 연대봉 코스를 잡으면 된다. 대항마을 선착장에서 배에서 내려서는 멋은 이제 아득한 추억이 되었다.
고속도로 가락 IC 는 더 막힐 것 같아 명지로 우회했건만 이곳도 벌써부터 주차장이다.
가덕도와 뭍을 잇는 대교에 진입하면 거가대교의 부산 쪽 들머리인 셈이다. 저 웅대한 다리공사로 가덕도는 더 이상 옛섬이 아니게 되었다. 섬에 다리가 놓여짐에 따라 잃게되는 것이 한두개겠냐만 가장 크게 잃은 것은 가덕도의 자존심이리라.
별스럽지 않게 들릴지 모르지만, 가덕도 주민의 가닥도 애착과 긍지는 뭍사람들을 주눅들게 할 정도로 드세었다. 산불감시 경방기간에 가덕도 연대봉을 산행할라치면 길목길목마다 감시조를 배치해서 입산통제를 워낙 철저히 시행해왔기 때문에 사전정보없이 배편으로 섬을 찾았다가 제 대로 산행을 못이룬 예도 허다했다.
이제는 그 긍지와 자부심도 옛만치 못하게 되었다. 배를 타고 드나드는 섬산으로서의 가덕도 연대봉의 가치도 떨어졌을 뿐 아니라 마치 섬나라 수비대와 같았던 산불감시조의 권위도 뻥 뚫린 대교처럼 도시민 차량의 즐거운 속도에 큰 구멍이 나버린 셈이 되었다
차 실내에서 찰영함 선명하지못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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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 댕기와야 덜낀데... 우선 잘 보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