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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서북으로 흐르다 문수봉에서 한줄기를 북으로 떨구니 바로 한남앵자지맥이다 바로 이 앵자지맥이란 이름이 있게 한 앵자봉에서 잠시 앵자지맥을 따르다 도면상 672봉에서 앵자지맥은 북북서로 달려 해협산 정암산으로 달려가고 또 한줄기는 북북동으로 분기하여 양자산 백병봉을 끝으로 한강변서 그 소임을 다하고 한강물이 되는 약13.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글] |
ㅁ산행코스 : 경기도청소년야영장-박석거리-지능선-앵자봉x666.8(단맥분기점)-△354.8-양자산 △709.8-△394.9-길마재-
백병산(봉)△423.5-병산리도로(88국지도)_병산교
[산행지도]
지난 주 전철을 몇 번 갈아타고 퇴촌면으로 와 버스와 택시를 기다리다 금쪽같은 시간만 축내고 집으로 되 돌아 갔었다. 일주일
후,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시로 다니는 13-2번 퇴촌행 버스에 올랐다. 3일 연휴라서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시간이 많이 걸려 퇴촌면
농협 앞에 하차하여 택시를 기다리니 또 시간만 가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정류장 앞 한우집에 들러 랜트카 전화번호를 알아 불러
타고 천진암으로 향했다.
천진암으로 가는 도로 역시 꽉 막혔고 오늘도 헛탕이 될까 걱정하며 천진암의 한국천주교회 발상지란 표지석을 지나 경기도청소년
야영장 정문 앞에 내렸다.
이른시간이면 천진암에 들러 성지를 한바퀴 돌아 볼 참이었는데 생각은 빗나가고 산행 채비를 하여 출발하였다.
청소년야영장 정문 옆 '앵자봉 4.94km. 관산 5.34km, 무갑산 6.99km, 천진암 0.24km'의 이정목으로 부터 시작 되었다. 청소년
야영장으로 가는 2차선 도로 와 비포장도로가 나란히 가게 되는 비포장도로 따라 가다 연두색 철문 옆에서 야영장도로로 내려서 진
행 해야 했다.
야영장 주차장 위 도로를 따라 '다목적체육광장'을 지나
[한국천주교회 창립 선조가족묘역]의 간판 따라
[장하상 바오로 상]을 지나 오르면
[현위치 정약전 묘, →소리봉, 박석고개, ←천진암 입구]의 이정목이 세워진 왼쪽으로 있는 천주교회 창립 선조 가족묘역 울타리
를 따라 산으로 올랐다.
이곳이 박석거리 인가 보다.
왼쪽 사면으로 오르면 지능선과 만나며 건업리와 우산리의 경계을 따라 앵자봉으로 오르게 되는 산길 초입을 어려움 없이 지능선
에 닿게 되는 이곳이 박석고개 같았다.
벌써 연분홍철쭉 꽃이 피었다 지고 잎이 짙어 산속 공간을 채우고 있는 신록 속으로 드니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앵자봉] 단맥분기점인 이 봉우리는 두 번째 발을 밟게 되는 산정!
앵자봉의 앵(鶯)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라 하여 꾀꼬리봉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할 때 앵자봉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옛날에는 각시봉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웃한 양자산을 신랑산으로 보고 두 산을 부부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 부금술이 좋아진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앵자봉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되었고 지금은 앵자봉 일원이 천주교 성역 순례길로 지정되어 있다. 앵자봉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초기에 천주교인들이 숨어 살았을 만큼 산 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심산유곡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 산이다. |
앵자봉에서 조망 안내도를 보면
태화산(644m), 마구산(595m), 노고봉(578.2m), 발리봉(512m), 백마산(464m), 소리봉(612.2m), 무갑산(581m), 관산(555m)의
산줄기들이 펼쳐지는 능선들과
사진 왼쪽 양자산이 오늘 산행하게 될 최고봉을 따라 백병산 지나 남한강에서 끝나는 산줄기를 보게 된다.
[양자산 등산로]의 안내도와
고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라 하여 꾀꼬리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앵자봉에 철쭉 꽃이 져 가고 있었다. 산정에서 자연의
모습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생의 신비를 연출하는가 보다. 일렁이는 꽃잎의 모습 또한 필 때의 화려함보다 지는 쓸쓸함이 그지없
어 보이기 때문에 나 또한 이와 같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양자산 4.28km의 거리를 알려주는 앵자봉의 이정목 옆으로 정상을 내려갔다. 흰로프줄 따라 이어지는 내리막에 낙엽이 쌓여
엉거주춤하게 가까스로 발을 옮겨 갔다.
잠시 양자산의 산줄기가 조망되는 길 따라
깨진바위 같아 발걸음이 멈추고
연두빛 속에 피어난 연분홍 철쭉꽃이 예쁜 꽃길 속을 걸어 갔다. 낙엽속에서 비집고 나온 각시붓꽃이 생기 있는 모습으로
보랏빛 색조가 예뻐 사진에 담아 보았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낫다.
[각시붓꽃]
헬기장을 지나
층층나무 마다 이름표가 달리고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난다.
이정목에 쓰인 양자산 3.65km 진행하게 될 거리,
[애기나리]
3번 째 헬기장을 지나 '염치고개, 해협산, 정암산'으로 가는 지맥 능선은 서북진 하고 본 단맥은 동북진 한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과 산북면의 경계를 간다.
철탑 뒤 양자산의 산줄기가 잠시 조망되고
글자가 보이지 않는 이정목에서 글자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온 길은 앵자봉, 갈 길은 양자산'이지 아닐까.
싱그런 5월의 산속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잔털벚나무, 진달래, 층층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 굴참나무, 산단풍나무' 등 등 잎눈을
키워 냈다. 이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 새 생명의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철탑이 이어준 양자산의 꼭대기 왼쪽 철탑을 끝으로 산릉의 한줄기가 흘러간다. 저기 양자산이 손에 잡힐 듯 하고 잔물결 따라 이어주는 능선의 잔잔함이 느껴졌다. 가 보자.
주어천의 상류 다락논이 산기슭에 자리하고 주어리 마을이 한가한 듯 보였다. 전형적인 산골마을 하품2리의 의 모습이 주어천 따
라 자리잡고 있다.
강하면, 양자산, 하품2리의 갈림 길인 [주어고개]는 옛날 황금리 주민들이 여주 방면으로 나들이 갈 때 넘나들던 고개란다.
이름표가 달린 물박달나무 아래 앉아 산북면은 여주시 최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이 아래 주어리에 한주 천주교 역사의 물꼬를 튼
주역 권철신(權哲身), 권일신(權日身), 정약전(丁若銓), 이승훈(李承薰) 등이 강학회를 연 주어사(走魚寺)가 있다라고 하여 잠시
공부해 보았다.
[△354.8 삼각점] 이천 418
한 송이 지지 못한 진달래 꽃이 처량맞아 이 길을 지키고 있는가 했는데 잠시 걸어 오르니 철쭉 꽃이 만발하였다.
[동오리] 갈림 길을 지나
성처럼 쌓인 돌길에 올라
철쭉 꽃길을 걸어 올랐다.
양자산 정상의 해발 709.5m, 오늘 단맥의 최고봉 정상을 밟았다.
[양자산]
정상을 기점으로 북쪽은 양평군 강하면과 강상면, 남쪽은 여주시 산북면 경계를 이루는 여주시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710m의 양자
산이다. 원래 이름은 각시산인데 한자로 쓰다보니 양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강상면은 남한강 상류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서쪽과 남쪽은 험한 산지로서 가장 높은 양자산이 있다 했고, 강하면은 남한
강, 야트막한 산, 푸른 숲, 이 세마디로 충분하다 했다. 양자산, 앵자봉, 백병봉 등 3봉이 남, 동, 서쪽에 솟아있고 푸른 강물이 언
제나 유유히 흐르는 곳이라고 양평군청에서 옮겨 보았다.
이곳 정상에서 보이는 강하면 남한강의 조망이 압권이었다. 북동릉은 양주군 강하면이며 강상면의 군계를 따라 간다.
성덕2리 4.0km, 동오리 2.0km,의 갈림 길과 주어리 주차장의 갈림 길을 지나
만발한 철쭉 터널이 환상이었다. 조망보다는 숲과 철쭉을 보는 재미가 훨씬 크고 좋다.
꽃길을 잇는 파란 하늘과 연분홍 철쭉꽃, 신록이 어우러진 모습이 산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 같기에 이 길이 아니면 아니 볼 것
같기에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백두대간의 어느 구간을 걷는 것 같았고 꽃이 핀 고목의 진수를 보여 주는 듯 하였고 은은한 연분홍빛의 설렘 가득한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았다.
x655.3봉을 사면으로 돌아
'성성덕2리 3.9km, 대곡'
특이하게도 양자산으로 가는 이정목에는 한글과 함께 영문으로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잠시 암릉을 보며
강하면의 남한강 대하섬이 쌍점처럼 보여 사진기로 끌어당겨 보았다.
헬기장을 지나
[양자산 정상 1.0km, 성덕리 3km, 산중]의 이정목에서 산중으로 진행방향이 바뀌어 갔다.
[양자산 삼거리]에 닿으면 양자산~백병산 코스인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백병산으로 가는 길은 왼쪽으로 바뀌고
조금 더 진행하다 보면 [대석리 2.7km의 갈림길인 이정목은 백병산 6.4km]의 푯말이 있다.
신화리 2.1km의 갈림길을 지나
송림이 울창한 능선으로 바뀌고 △394.9봉의 삼각점에 닿는다.
[이천 421]의 삼각점이며 동쪽 학곡리 서림사와 서쪽으로 성덕리 불광사와 천문사가 있다.
x385.8봉의 선답자 분의 표지기 2개가 나란히 나무에 달려 있었다. 나무에 달린 [등산로]란 안내판이 붙고
[백병산 삼거리 전]의 성덕리와 송학리 갈림 길과 같은 표지기가 있는 백병산 삼거리를 지나 강하면 쪽으로 벌목을 해 놓은
길을 걷게 된다.
[길마재]는 성덕리와 병산리를 잇는 고개이며 강하면과 강상면의 군계로 계속 북진하여 진행하게 된다.
길마재에서 보는 능선은 양자산과 백병산 능선으로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보았다. 밋밋한 능선의 고만고만한 산들로 하늘금을
긋고 연분홍 고운 자태 평지길처럼 걷던 저 길이었으니...
[백병산 정상의 거리는 가까워져 0.9km]인 이정목을 지나 홀아비꽃대 가 핀 발목을 잡았다. 홀아비꽃대 에 산들바람 넘실 대
는 능선에 해가 기울어지고 있었다.
밧줄을 잡고 백병산에 올랐다.
[백병산 정상]
백병산 정상 423m의 정상석과 이정목과 삼각점은 '이천 304'
정상에 있는 통신시설물 철책에는 표지기가 걸려 있고
복동으로 용문산과 백운봉이 큰 산처럼 펼쳐지고 그 오른쪽으로 중원산과 도일봉이 시야에 닿는다. 남한강 건너 양평의 번화가
가 광활하게 길게 이어진 남한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산정의 백병산 정상이었다.
밧줄을 잡고 백병산을 내려갔다. 백병산 마당바위라 쓰인 팻말 앞에 서서 남한강의 모습을 또 조망할 수 있었다.
[졸방제비 ]
은방울꽃, 현호색 등이 여기 저기 피어있다. 산의 숲이 품고 있는 풋 생명들의 무수한 숨결이 느껴져는 여러가지 색깔들이
마음으로 와 닿고 귀 기울이면 그들의 고운 내음을 맡을 수 있을 듯 한데 기운 해가 저 산에 기운다.
[전수리, 병산리의 등산로 입구]이정목에서 전수리 등산로 입구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여 갔으며 철탑을 지나
진지와 [벙커]를 지나 수레길로 나왔다. 이곳에서 쑥을 배낭에 채우고 긴 시간을 보냈다.
길은 있는 듯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성긴 길을 헤집고 내려서니 88번국지도 위 도로 철책에 가로막혀 철책을 따라 병산리 방향으로
더듬작 거려 나올 수 있었다.
양평을 연결하는 양근대교의 남한강 에 비치는 불빛이 켜졌고 종착지인 남한강을 운전하여 왔던 하루가 어두워 졌다.
양평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그러다 시계를 보고서야 서둘렀다. 도로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들러 양평으로 가는 개인택시 전화번호를 물어 택시를 타고
양평역으로 와
어기적 어기적 하루종일 배낭에 달고 다닌 도시락을 꺼내어 먹고 기차에 올랐다. 오늘 산행은 때마침 연분홍 꽃이 가득 핀 철쭉
터널이 장관이었던 양자산과 백병산 산릉의 터널 속을 걸은 것으로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라고 산행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