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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거북선 이칭 : 구선(龜船) 이에 의하면 거북선은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아래층인 배 밑에서 뱃전까지의 높이는 약 2.2m에 달하고, 위층인 난간의 높이는 1.3m에 달하며, 난간에서 11개의 나무판을 비늘처럼 서로 마주 덮어 천장을 이었다. 배 밑의 길이는 약 20m에 달하고 머리쪽(이물) 너비는 3.6m, 꼬리쪽(고물) 너비는 3.2m에 달하였다. 아래층에는 좌우로 방이 각각 12칸이 있었다. 이중 2칸에는 철물을 쌓아 두었고, 3칸에는 화포와 활·화살·창·칼 등을 넣어두었고, 나머 2층에는 포판 좌우에 방이 1칸씩 있었는데 왼쪽 칸은 선장이, 오른쪽 칸은 장교들이 거처하였다.
통제영거북선은 뱃머리에 길이 1.3m, 너비 0.9m의 용머리를 달고 그 위·아래에 2개의 포구멍을 뚫었으며 아래에 두 개의 문을 내었고 문 옆에 각각 포구멍 1개를 뚫었다. 양 옆의 난간에는 노를 각각 10개씩 달고, 각각 열두 개의 문을 만들고 22개의 포구멍을 내었다. 덮개에도 각각 12개의 포구멍을 내어 총 74개의 포구멍이 있었다. 전라좌수영거북선은 뱃머리의 용머리 아래에 귀신머리를 붙였고 등덮개에는 거북무늬를 그리고 좌우에 각각 문 2개를 만들었다. 포구멍은 용머리 아래에 2개, 현판 좌우에 각각 1개, 난간 좌우에 각각 10개, 덮개 좌우에 각각 6개로 총 36개가 있었고 노의 수는 각각 8개였다. 이 《이충무공전서》의 거북선은 임진왜란 때의 것보다 크기도 커지고, 포의 수도 증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거북선의 특징은 우선 두께가 12cm 이상 되는 튼튼한 소나무 판자를 사용하였고, 바닷물에 녹슬지 않는 나무못을 사용하여 충격에 강한 구조를 한 것이었다. 이렇게 선체가 견고하여 적의 배와 충돌하면 큰 충격을 줄 수 있었는데 뱃머리에 달린 용머리는 더욱 큰 충격을 줄 수 있었다. 또한 나무로 된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철로 된 송곳을 꽂아 무장을 하였기에 적군이 배에 난입을 할 수 없었으며, 포를 쏘는 포수가 보호를 받을 수 있어 효과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배 밑바닥이 U자형으로 안정적이 형태였기에 V자형의 왜선보다 방향을 바꾸는 것이 쉬웠다.
거북선에는 약 130명이 탑승하였는데 이 중 노를 젓는 사람은 80명으로 노 하나에 1명의 조장과 4명의 노군이 배속되었다. 전투요원은 45명 정도로 화약과 포탄을 장전하는 화포장과 포를 발사하는 포수와 화전과 대장 군전 등의 활을 쏘는 사수로 구성되었다. 평상시에는 노 하나에 2명씩 교대로 노를 젓고, 전투 때에는 노 양쪽에 2명씩 전원이 노를 젓고 조장은 전투상황에 따라 전후좌우로 노 젓는 방법을 알려주어 선체를 돌리거나 또 적함의 위치에 따라 사방에 설치된 포구멍에서 사정거리가 500m가 넘는 천자포와 350m의 지자포, 300m의 현자포·황자포 등 장거리 포를 쏘고 불화살을 날릴 수 있었기에 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이었다. 이러한 거북선은 접근전에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많은 인원이 탑승하므로 전투효율이 떨어지고, 적을 추격할 때에는 판옥선보다 불리하였다. 그래서 많이 만들어지지는 않아서 임진왜란 때에는 5척이 있었다. 그 뒤 영조 때에는 14척이, 정조 때에는 40척이 만들어졌지만 점차 크기가 커지면서 돌격함으로서의 효용이 떨어지게 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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