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83-2-1.zip
설의:無明의 굳고 두꺼운 것이 마치 땅이 가로막음(단단함)과 같으니 점점 끊고 단번에 없애는 것이 천 개의 송곳으로 땅을 파는 것과 한 개의 괭이로 파는 것이로다. 보배로 베푸는 것은 다만 아끼고 탐냄만 제도하고 반야는 곧바로 무명을 제도하는 것이니 돈(頓)과 점(漸)이 현격히 다르고 우열이 분명하도다.
청봉착어:삼천 대천세계는 탐진치 각 일 천이 삼천 세계라네
그러한 탐진치가 수미산과 같고 그것을 지녀서
그 많은 칠보로 보시해도
역시 인을 심어 과보를 받을 뿐이나
보리는 반야바라밀다의 4구에 의한 수행으로 몰록 얻게
되니라.
冶父:麒麟鸞鳳이 不成群이며 尺壁寸珠가 那入市리오 逐日之馬는 不竝駝요 倚天長劍은 人難比로다 乾坤이 不覆載요 劫火가 不能壞하고 凜凜威光이 混太虛하니 天上人間이 總不如로다 噫
說誼:麒麟之爲物은 頭載一角하니 性含仁心하며 鸞鳳之爲物은 身備五彩하고 聲含五音하여 天下有道則至하고 無道則隱하나니 此事도 亦然하여 本是一道하되 開有四心五位하여 諸佛이 時乃說之하시며 衆生이 時乃得聞하니 不成群則彼物이 無伴侶니라 此事도 無多字니라 尺璧寸珠는 體具溫潤明瑩之德하고 亦有剛强淸淨之相하니 此事도 亦然하여 擧體隨緣而照無遺餘하고 隨緣不變而物不能汚하니라 那入市則此寶를 人人이 珍之를 不用賤賣니라 此事도 佛佛이 密護하여 罕爲人說이니라 亦迅速이 如良馬하여 不爲鈍根之所追며 快然히 如利劍하여 魔外가 於是乎心寒이로다 恢恢乎乾坤이 覆載不着이요 確確乎劫火가 燒壞不得이로다 凜凜乎여 光?億萬乾坤하고 嵬嵬乎여 絶對天上人間이니 得之者는 所以殊勝無譬니라
야부:기린과 신령한 봉황(난새)이 무리를 이루지 않으며
큰 옥구슬이 어찌 시장에 들어 오리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말은
낙타와 함께 하지 않고 하늘에 기댄
장검(수행공덕)은 사람(有相의 보시)에 비유하기 어렵도다.
하늘과 땅이 덮거나 싣지 못하고
큰 불이 능히 무너뜨리지 못하고
늠름하고 엄한 빛이 太虛에 가득하니
天上과 人間이 모두 같지 않도다. 噫!
설의:기린(麒麟)이란 물건은 머리(頭)에 한 뿔을 이고 있으니 성품은 어진 마음을 갖고 있으며 난새인 봉황이란 물건은 몸에 오색을 갖추었고 소리는 五音을 갖고 있어서 천하에 道가 있으면 곧 이르고(至) 도가 없으면 숨나니, 이 일도 또한 그러해서 본래 하나의 道로되 열면 四心[곧은 마음(直心), 발행심(發行心), 깊은 마음(深心), 보리심(智慧)]과 五位(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가 있느니라. 모든 부처님이 때로 이를 설하시며 중생이 때로 이를 듣게 되니 무리를 이루지 않는 즉 저 물건은 짝이 없음이니라.
이 일도 말(글)이 많지 않으니라. 큰 옥구슬(한 자나 되는 도리옥과 한 마디나 되는 구슬)은 體가 따뜻하고 윤기가 있으며 밝고 맑은 덕을 갖추었고 또한 굳고 강하고 맑아 깨끗한 모습으로 있으니, 이 일도 또한 그러해서 체(자성)가 인연을 따라 일으켜 비추되 남김이 없고 연을 따라도 불변하며 사물이 더럽힐 수 없느니라. 어쩌다 시장에 들어간 즉 이 보배를 사람들이 진귀한 것을 천하게 여김으로 팔지 않느니라. 이 일도 부처님과 부처님이 비밀히 보호하여 또한 사람을 위해 드물게 설하는 것이니라. 역시 신속하기가 좋은 말과 같아서 둔한 근기는 따라갈 수 없으며 명쾌하기가 날카로운 칼과 같아서 마군이와 외도가 이에 마음이 서늘해짐이로다.
넓고 넉넉해서 하늘과 땅이 덮고 싣지를 못하고 확실하게 단단하여 큰 화재(劫火)가 태워서 무너뜨릴 수 없도다. 늠름함이여! 한 빛이 억만 하늘과 땅에 빛나고, 높고 우뚝함이여! 天上과 人間에 견줄 상대가 없으니 (그것을) 증득한 자는 뛰어나 비유할 것이 없는 까닭이니라.
청봉착어:복록과 공덕은 같을 수 없으니
공덕성취는 천지를 덮고 항상하는 것이라
그 한 물건 짝할 둘 없으며
인연따라 나투나 변함 없고 자취 또한 없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