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에 보았던 미션(mission) 영화를 최근 다시 본 경험이 있다.
그당시 보았을 때 졸면서 봤던 영화인데 지금 보니 새로운 생각과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들었던 의문은 왜 그 선교사는 그곳에 갔을까?라는 점이다. 그냥 선교사니까 갔겠지라고 생각하기에는 정말 위험한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단순 직업적 책임감만으로는 할수 없고 무언가 다른 것들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것이 아닌가라는 점이다.
지금 이순간 원하는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위치 방향이 되지 않을 때 원망과 불만이 가득할수 밖에 없음은 아마도 우리의 본질적 모습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비전과 미션에 순종하고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지금 당장의 변화가 없더라도 감사하고 기뻐할수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실 올 3월말로 내가 약 20년간 몸담아 왔던 태화복지재단을 떠나면서 수많은 생각과 고민이 들었다. 사실 개인적인 이유와 공식적 이유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간의 태화맨으로서의 생활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상처도 받았고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건 정말 내 개인적인 감정일뿐 그분이 원하시는 모습은 아니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말을 하지 않았고 그냥 나에게 주어진 길과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조금씩 나아갔다.
그래서 때로는 여러 어려움과 왜곡되어 들리는 소문에 마음 아파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다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시고 회복시키리라는 믿으로 오늘도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참 신기한건 내가 계획한 것보다 더 치밀하게 계획하셔서 이루시는 모습을 오늘 이시간에도 경험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지방 강의(9월부터 올해 말까지 선약된 강의만 해도 30곳이 넘는다^^)와 생각하지도 못한 출판사의 책을 출판하자는 제의 그리고 내가 가야할 귀한 사역지의 선정 등 생각하지 못하는 치밀한 시간과 사역들을 다 고려해서 정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너무 감사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지금 이런 길로 가야만 하는것도 내 의지가 아닌 그분의 계획속에서 가야하는 미션이라면 감사하게 순종하는 것이 중요한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있는 그분의 사랑의 섭리를 깨닫는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아침 묵상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