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께옵서 이렇게 활발히 조정의 대소사를 주관하고 계셔서 참으로 기쁘옵니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폐하.
충언으로 한 말씀 올리고자 하옵니다.
인습도 아무리 인습이라지만,
선제께서는 여러 정치를 펴실 때 그 뜻을 익히 정해놓으셨습니다.
그것을 대놓고 비방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아니되온다고 보입니다.
어찌 선제의 그 뜻을 인신으로서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것을 방관하시면 황실의 권위와 위계가 떨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지 않겠사옵니까.
대략 요즈음은 전쟁에 직접 참전하여 전략을 짜며 군사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삶을 보살피기에 주력하고 있나이다.
폐하, 저는 폐하께서 제위에 오르실 때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백성들의 피고름을 짜주겠다는.
폐하께옵서도, 다시 뵈옵는 날 까지 옥체 보존하시옵시고,
폐하께서 원하시는 통치를,
폐하께옵서 마음에 드는 신하들을 데리고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옵나이다.
그럼 추풍낙엽, 이만 물러나옵니다.
카페 게시글
허도 황궁
상주
황공하옵니다. 폐하.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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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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