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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항산지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진전면의 최북단에 위치한다. 산정이 첨봉으로 되어 있고 사면이 급한 장년산지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함안군과 경계를 이루는 여항산은 남쪽이 험준하고 북쪽이 완만한 남고북저의 산으로서, 풍수지리학적으로 나라를 배반할 기운이 있다하여 산의 지기를 누르기 위해 "여항(艅航)"이라 이름을 지었다. 여항산은 미산령 지난 정상 암봉에서 동남쪽으로 휘어지며 창원시를 싸고도는 서북산(738.5m)까지의 해발 700m대의 주능선이 근 8km나 우람차게 이어져서 서부경남에선 지리산 다음으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창원~함안간의 산이면서도 함안 여항산으로 더 유명한 여항산은, 함안쪽 강물이 북으로 역류를 해서 물길이나마 잠시 잡아두고자 배가 머무는 항구란 뜻의 여항산(艅航山)이 생겼으나, 정상부의 암봉이 갓의 더미(끝부분)처럼 생겨서 갓더미산으로 부르기도 하다가 육이오 때 미군의 피해가 워낙 커서 깟데미산으로 한동안 불려지기도 했었다. 여항산은 1583년(선조 16) 정구(鄭逑)가 함주도호부사로 이곳에 부임하여 이 산에 여항(艅航)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산행 도중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둔덕 계곡이 있으며 산중턱의 원효암과 칠성각, 의상대, 서리봉, 피바위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정상에는 일명 곽바위라고 불리는 20~30명이 앉을 수 있는 넓고 큰 마당바위가 있는데,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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