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위에 올려놓았던 휴대폰에 와있는 여러 문자중에 이회장님으로 부터온 부고관련 문자가 눈에 들어온다.
송현동 삼일병원 장례식장 전영주회원 모친상 장례식이었다.
하루의 일과종료와 동시에 서둘러 마치고, 기약속된 외부저녁식사모임을 앞당겨서 실시하고..
구미에서 대구까지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단체조문시간에 맞추어 합석한 분께 양해를 얻고 서둘러 먼저 일어섰다.
다행히 퇴근시간으로 차량이 붐비었지만 7시20분경 도착하였고,
황부회장님이 1층로비에서 먼저 와계서서 인사를 나누니 곧 김고문님.. 배 전회장님께서 오시고..
오랜만에 이기식 전부회장께서도 얼굴을 보이시고.. 회장님이 오시면서 모두 단체로 조문을 하였다.
고인은 89세연세에 모두 4남 1녀를 두셔서( 전영주회원께서는 3남) 고이 보내드리니
쓸쓸하게 가시지 않는 호상일것이라고 위로의 마음을 생각하며 명복을 빌었다.
저녁때가 넘었으니 상가음식을 저녁식사로 대체하고....삶은돼지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어서 안주거리로도 적합하였다.
맥주 몇잔을 서로 오가고 있을 즈음.. 이총무님께서 합석을 하였다.
한,두잔하면서 배전회장께서 과거에 나에게 사 주신다던 홍화주이야기가 나오고..
장례식장 근처에 있는 엄마손 동동주(홍화주 가게)로 모두 자리를 옮겼다. (김고문님은 치통때문에 먼저귀가하시고)
비오는날이라서인지 엄마손 동동주의 같이 붙어있는 1호점부터 3호점까지 모두 손님들로 자리가 꽉찼다.
(1호점은 본점으로서 어머니, 2호점은 아들, 3호점은 딸이 운영한다 하며 순서대로 개점/폐점시간 정하여 다르다고 한다)
어쩔수없이 3호점의 주방옆에 임시로 마련한 쟁반으로 대체한 식탁과 간이의자로 삥둘러 앉으니..
막걸리 가게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고 소박하고 정겨워서 좋다.
홍화주는 빨간 홍화꽃잎을 띄웠는데 여느 일반 막걸리보다 맛의 진하기가 더크다.
또 홍화씨가 골다공증에 좋다고하는데.. 동동주에 사용된 유래는 알수없지만 그 원료는 외국에서 수입되는듯했다.
홍화주와 가오리무침회이 만나서 순식간에 두바가지을 비우고, 자리가 조금 넓은탁자로 옮긴후
빈대떡을 추가해가며 계속... 주위의 다른소음들에 우리모두들 목소리가 커지고.. 나도 덩달아 목소리가 커진다.
결국 우리의 이야기핵심은 산악회이다 보니 산행이야기와 산악회를 어떻게하면 좋을까 하는데 촛점이맞추어진다.
출발때의 관광버스코스변경에 대한 의견으로서 기존에 두곳의 서변동과 성서 홈플러스 정차를 확대 및 조정하자는것이다.
즉 버스가 미치지못하는 다른쪽에 사는 분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되, 기존 서변동은 반드시 포함시키는 기준이다.
물론 교통의 불편을 감수하고 참석하시는 분들이 많고, 이에 따른 시내소요시간확대의 제약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에
본 안건에대해서는 다음산행때에 회원들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우리산악회를 현싯점에서 회칙을 보다강화하여 체계화할 단계인가? 이다.
회칙은 기준을 명확히하여 운영의 안정성을 줄수는 있지만 자칫하면 이기적이고 소집단화시키려는 경향으로 흐를수있고
아직 정착화가 이루어지지않은 회원들이 있기에 시기적으로 이르니 1년간 산행후에 재차 논의코져하였다.
우리회원구성에 대한 것으로서 여러산악회와 혼재해있는데 어떻게 해석할것인가이다.
산학회에 대한 경험이 적고 산악회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소속된 산악회만을 생각할수도 있다.
그러나 산이좋아 그 산악회에 정기적으로 참여를 하고싶어하고 산행을 같이하면서 즐기고, 또 산악회의 바탕이 된다면
진행주관자는 정해진 기준의 한도내에서 포용력과 배려심을 끊임없이 발휘해야 한다.
이유야 어떻든 진정으로 우리산악회에 정을 붙인다면 기꺼이 정회원으로 해야하고 차별화해서는 안된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아무튼, 산악회의 구심으로서 좋은 산행으로 이끌어 주면서 회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것이 임원진의 역할이며,
이에 따라 모든회원이 즐거운 산행을 통하여 우리산악회에 더욱더 소속감과 애정을 갖게 될것이라 믿는다.
우린 카페를 통하여 산행신청등을 할수 있도록 하고 사진을 올릴수 있고.. 그 기반은 정말 잘되어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산행신청과 산행후기사진등에 극한되어있는 현주소를 어떻게 해야 더 활성화 될것인가이다.
회원 스스로가 모두 참여하고 또 거기서 정말 카페같이 편안히 휴식을 찾을수있어야하는 조금 난이한 과제이다.
일단, 시집가서 멀리살고있어 같이 산행이 어려운 현재의 카페지기를 새롭게 변경하자는 의견이었다.
카페활성은 카페지기의 리더십을 어느정도는 필요로하지만 편히 쉬고 놀수있도록 자리만 만들뿐..
결국은 회원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솔선수범이 더 중요하며,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밤이 늦고..배전회장님을 아들이 모시러 오고.. 마지막 홍화주한잔으로 일단 마무리를 하고..
조금은 남아있을 끝나지않은 못다한 이야기들은 다음의 또 만남을 위하여 미루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