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삼척 덕항산(1071), 환선봉(지각산,1080) 산행후기(2017. 6. 10)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대기리-
-일시 : 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청우산방 정기산행
-산행참가 : 43명
-날씨 : 서울엔 새벽에 소나기 내리고 산행지는 대체로 맑고 선선한 날
-덕항산과 지각산은 백두대간의 댓재와 건의령 구간의 중간에 있는 산으로 능선 왼쪽(서쪽)은 완경사에 태백시이고, 능선 오른쪽(동쪽)은 급경사에 삼척시에 속하여 태백시와 삼척시의 경계를 짓는 산이다.
-덕항산은 100대 명산에 속하지만 산보다 환선굴, 대금굴이 더 유명하고, 동쪽 방면에 위치한 병풍암, 촛대봉 등을 비롯한 산세도 수려하다.
-참고로 이곳 산행지에 있는 구부시령(九夫侍嶺)은 이곳 고개 동쪽에 사는 한 기구한 여인이 남편만 얻으면 죽고 또 죽어 무려 9명의 남편을 모셨다고 하여 구부시령이라 전해진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환선굴이 위치하고 있는 삼척시 대이리 방면에서 등산을 시작하지만 그쪽은 해발이 280m 정도로 낮은데다가 계단과 급경사가 심해 여름철 산행에는 부적절하여 여름철에도 시원함을 자랑하는 능선 왼쪽 태백시 방면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그와 같이 산행을 하면 초입 해발이 700m에 이르고 산세 또한 완만하여 보다 쾌적하고 등산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게 된다.
-상일육교에서 7시 33분경 출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제2영동(광주 원주간)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제천IC진출, 5번, 38번, 31번, 28번, 35번 국도 이용(중간 중앙고속도로변 치악휴게소 15분 휴식).
-두문동재(싸리재)를 넘어가는 길에는 해발이 1000m가 넘다보니 아직도 아카시아가 한창 피어 있고, 10시 53분경 예수원 입구 버스정류장 도착.
-준비운동과 산행을 정비하고 사진촬영을 한 후 11시 8분경 북쪽 도로 따라 서서히 진행하고,
-북쪽 도로로 약 200m 진행하니 골지천을 건너는 목교가 설치되어 있고,
-목교를 건너니 왼쪽으로는 민가가 있고, 주변엔 곰취, 산마늘(명이나물) 재배지와 함께 감자밭이 있는데, 산마늘과 감자꽃이 피었고,
-예수원으로 가는 길 주변에는 하얀 찔레꽃과 함께 보라색의 컴프리가 많이 피어 있고,
-11시 23분경 등로 왼편으로 기도원으로 추정되는 예수원 건물이 나타나고,
-예수원을 지나 조금 진행하다 등로 오른쪽 숲이 궁금하여 등로를 벗어나 등로 오른쪽(남쪽) 방향의 숲길로 들어서고,
-오른쪽 숲길은 심마니들이 다닌 길의 흔적이 있고,
-11시 40분경 약 3분여 머무르고,
-흐릿한 숲길을 한참 진행하다 백두대간 옆길에 도착하는데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방향 파악을 위해 약 5분 정도 머무르고,
-백두대간 상의 1055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올라 이곳에서 5분 정도 머무르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백두대간 상의 1055봉이 아니었고,
-잠시 독도를 착각하여 다른 곳으로 진행하다 잘못된 것을 파악하고 다시 1055봉을 찾느라 10분여 알바를 하고,
-12시 38분경 백두대간상의 1055봉에 도착하고,
-그곳에는 1055봉이라 표시된 이정표가 있는데 구부시령 0.7km라 표시되어 있고, 등산지도에 따라서는 이곳을 삿갓봉이라 표기한 것도 있고,
-이곳부터 등로는 편안한데, 등로 주변에는 연노랑의 활량나물과 하얀색의 꿩의 다리, 그리고 노란색의 노란장대(노랑냉이)도 피어 있고,
-향기가 좋지 않은 쥐오줌풀은 꽃이 지려 하고 있고,
-등로는 깊은 숲으로 시원하여 쾌적한 느낌이 들고,
-이어서 구부시령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고,
-1시경 댓재 12.5km라 표기된 이정표에 도착하고,
-가까운 곳에서 일행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이곳에서 3분 정도 머무르고,
-댓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 아랫길로 떨어져 2분여 내리니 평평한 안부에 일행들이 중식을 거의 마쳐가는 상태이고,
-이곳에서 서둘러 중식을 하고,
-종주를 위해 1시 30분경 다시 등로를 따르고,
-등로는 대체로 평탄하면서 여전히 서늘하여 별로 땀이 나지 않아 쾌적한 느낌이 들고,
-덕항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등로 오른쪽은 가파른 낭떠러지 절벽의 형상이라 계속하여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1시 45분경 덕항산 정상에 도착하고,
-덕항산 정상은 예전에 있던 정상 표석이 사라졌는데, 이곳에서 8분 정도 머무르며 사진촬영도 하고,
-2시경 예수원과 환선굴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 도착하고,
-계속하여 직진 쪽 환선봉 방향으로 향하고,
-여전히 등로 오른쪽은 가파른 낭떠러지 절벽의 형상으로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등로 오른쪽으로는 환선굴 방향의 모습과 그 너머 흐릿한 동해바다가 잘 보이는 곳도 있는데, 이곳에서 2분 정도 머무르고,
-지각산(환선봉) 0.5km, 덕항산 1.2km라 표시된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2시 20분경이고,
-이곳에는 특이하게 노란 꽃을 피운 애기똥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어느덧 정상 표석이 서 있는 환선봉에 도착하는데 2시 35분경이고,
-환선봉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15분여 머무르고,
-이곳에서는 자암재 방향의 백두대간길을 계속하여 따르는데, 등로는 내림길 형상이고,
-서서히 약 10분 정도 내리니 덕항산 2km, 자암재 1.4km라 표시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에서 5분 정도 머무르고,
-우리가 등산을 시작했던 곳 주변으로 가기 위해 이정표가 있는 이곳에서 백두대간 길을 버리고, 등로 왼쪽 남서 방향의 오지 숲길로 들어서고,
-이곳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예전의 등로가 사라졌고,
-이리저리 잡목을 헤치고 제거하며 내리다 보니 상당한 양의 땀이 흐리고,
-옛 길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하산에 상당한 장애를 주고,
-힘겨움을 위로 받기 위해 간간히 나타나는 산딸기를 몇 개 따먹기도 하고,
-힘겹게 오지 숲길을 헤치며 나오니 엄나무, 도라지, 곰취, 오미자를 재배하는 밭이 나타나고,
-밭을 내린 후 땀도 식힐 겸 5분 정도 머무르고,
-이어 민가와 함께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하자 골지천 건너 무사교 부근에 정차하고 있는 버스에 도착하며 하산을 완료하는데 4시 20분경이고,
-총 산행거리 약 8.5km, 산행시간 5시간 12분(휴식 중식 시간 약 1시간 20분, 순산행시간 약 3시간 50분),
-산행초입 예수원 및 하산지점 무사교 부근 도로 해발 약 700m,
-4시 30분경 예약한 식당으로 출발하고,
-6시 20분경 제천역 부근에 있는 송원가 식당에 도착하고,
-식당에서 삼겹살, 감자탕 등으로 하산 주를 즐기고,
-7시 35분경 서울로 출발하고,
-중간 제2영동(광주 원주간) 고속도로 광주휴게소에서 15분 정도 휴식한 후 상일, 강동, 천호를 거쳐 아차산입구에 도착하니 9시 35분경이고,
-금번 산행을 위해 노심초사 수고해 주신 이철우 회장님, 물, 김밥, 안주거리 등을 정성껏 준비해 주신 최영애 총무님, 선두 리딩에 수고해 주신 이상홍 대장님, 중간 이상무 대장님, 후미 유재현 대장님, 산행지 출력과 멋진 진행으로 수고해 주신 김종호 카페지기님, 산악회의 활성화와 외연확대를 위해 애써주신 성기태 홍보위원장님, 함께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신 삼육산악회, 이사모산악회, 장불산악회, 청죽산악회 회원님들 및 그 외 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안전운행을 해주신 남영화 회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2017. 6. 11. 일요일 한병곤 올림
첫댓글 우와~~~
후기 대단하십니다
글을 읽으며 어제 산행했던 코스를 그대로 다시 밟는 느낌입니다 상세하고 자세한 후기에 감탄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ㅎㅎㅎ, 배려에 감사드리고,
덕분에 함께 한 산행이 행복하였습니다,
늘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덕항산에서 빽해서 고생은 안했는데,종주팀들은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생생한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 !!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부터 오지 숲길이라 잡목 제거하고 내리느라 상당한 애로가 있었는데,
그래도 경사가 급하지 않아 위험함이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한결 같은 배려에 감사드리고,편안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6.12 11:18
어쩌면 이렇게 그날출밠내서 내릴때까지을
그날일정을 너무생생하게 잘쓰셨을까
너무고생많으셨고 처음갔지만 너무좋아습니다
덕분에 행복한 산행이 되었고,
배려에 감사드리며,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