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가족들과 함께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전을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조코비치(세계1위 세르비아)와
나달(스페인 2위)과의 남자 결승 경기는
참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명승부였습니다.
장장 5시간 53분의 최장시간을
기록한 이 승부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가 마르고 숨이 넘어 갈 것 같은 경기였습니다.
내가 배드민턴을 운동으로 하고 있지만
거의 6시간동안 코트에서 혈전을 벌인다는 것에
테니스의 또 다른 매력을 한껏 느낀 경기였습니다.
두선수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다른 채널을 허용하지 않은 명승부였습니다.
정말 환상적이고 스릴넘치는 랠리
숨막히는 경기는 열광과 환호 도가니였습니다.
라켓을 내던지면서 분노를 표출하며
아쉬움을 탄식하는 모습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갈망이 얼마나 큰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나달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엊그제는 정말 멋진 경기를 하였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경기를 보며
자리를 떠날 줄 모를정도로 둘의 대결은
한편의 멋진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테니스 광팬들은 이야기 합니다.
조코비치는 괴물이고, 나달은 인간이라고 합니다.
즉,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것을
해내는 것이 조코비치이며
아쉽게 그것을 해내지 못하는게
나달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루를 더 쉰 나달이 체력적으로
분명히 우위였는데 역시 괴물은 달랐습니다.
이로서 인간은 연속 3번째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큰 경기에
나갈 선수 언제쯤이면 볼수 있을까요?
승자는 여유가 넘쳤습니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조코비치의 우승 소감
“승자가 둘이 될 수 없음이 아쉽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어쩌면 화가 날법도 하지만
그것은 승자에게 기쁨을 증폭 시켜주는
그들만의 성숙한 귀족테니스 문화였습니다.
당분간 테니스 대회의
명승부로 길이 남을 경기일 것 같습니다.
무박 2일동안 장장 6시간을 힘겨웁게 뛰고도
강철같은 체력으로 꿋꿋하게 시상식에 오르는 모습
휴~~
우리는 저렇게 뛰다가는
당장 병원 신세 져야 할 듯 싶습니다. ㅋㅋㅋ.
정말이지 조코비치와 나달은
인간이 아니고 인간의 탈을 쓴
테니스 기계 아님 인조인간들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나도 저런 강철체력의 반의 반만 이라도
따라가고 싶은데....저질체력이라서....쩝..
테니스든 배드민턴이든
자기 몸에 맞는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청량제와 같이 활력이 넘치는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용썻구만
털!
나두 밨지,,,피 터지게 싸우던만,,
엄청난 게임이었지...조코비치. 나달 대단혀...
청춘은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