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7.09.20 누구랑 강송 산악회원 47명이랑 산행시간 2시간 47분 화방사~화방고개~약수광장 640m~철쭉능선~망운산(786m)~망운고개730m~758m봉 ~510m안부~관대봉(595m)~468.6m봉~체육공원 오늘은 경남 남해에 있는 망운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길동 사거리에서 일주일 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정겨운 악수를 하고 명품 애마를 탔다 오늘 나의 옆 짝꿍은 아직도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고 생얼이 매력적인 이 현옥씨! 성격도 아주 좋아 금방 나의 어색함을 덜어 준다 망운산을 보고자 버스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10시간, 산행시간은 4시간을 기약하고 가는 산행길이지만 바다도 보고 산도 탄다는 기쁨에 뽕과 임을 한꺼번에 얻겠다는 일념으로 죽암과 사천 휴게소에서 두 번의 쉼을 하고 드디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화방사 앞에서 우리의 애마가 멎는다 버스 안에서 긴 시간을 보낸 덕에 약간의 차멀미를 앓던 짝 쿵 이 현옥씨는 버스에서 내리더니 산 앞에서는 금방 볼이 발그랗게 타 오르는 산처녀가 된다 화방사 화방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망운산 서남쪽에 창건하여 연죽사라 했는데 고려 신종 5년에 진각국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서 영장사라 이름 짓고 다시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때 불 타 없어지고 조선 인조 15년에 서산대사 제자인 계원과 영철 두 선사가 다시 중수 하고 화방사라 불렀는데 이 절터가 연꽃 형국이어서 화방사라 부른다고 한다 화방사 앞의 망운산 등산안내도 앞에서 오늘의 등산로를 점검하면서 산행준비를 한다 (12:25)
강송 산악회의 선남 선녀들의 넘치는 활기가 온 산을 진동 한다 차 향기가 물씬 풍기는 “연꽃향기” 옆으로 진행하여 돌계단을 올라가
“망운산 화방사”라고 쓰인 일주문을 통과하여 화방사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에 화방사 채진루에 대한 설명과 채진루가 있고 오른쪽으로 가니 대웅전과 9층석탑이 있다 대웅전 단청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사진도 안 찍고 넋이 빠져 구경을 하는데 산우들이 다 가버리고 없다 허겁지겁 오른쪽으로 가니 기와와 진흙으로 만든 멋진 굴뚝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참 바라보고 막 뛰어서 산우들을 따라 간다 “어머! 나 어떡해 ~~” 대웅전 단청 색깔이 너무 고와서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린 것이다 산우들을 따라 막 뛰어가니 망운산과 극락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우리는 왼쪽의 망운산 쪽으로 올라간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긴 된비알을 올라간다 습도가 높아서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다 밧줄이 설치된 긴 된비알을 따라 한참 가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된다 (화방사 망운산정상 망운암) 삼거리에서 망운산정상쪽으로 진행하여 호젓한 산길을 따라 가니 약수광장이 나온다(13:06) 약수광장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약수터가 있고 이정표가 있다(노구 마을 망운암 망운산정상)
약수 물을 마시고 망운산 정상을 향하여 올라간다 약수 물 때문인지 산우들의 발걸음이 다시 잰걸음이 된다 약수광장을 지나서 올라가는 길은 철쭉능선이라고 오대장님이 말씀 하셨기에 옆으로 열심이 보니 찬란한 봄을 위해 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작은 철쭉나무 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철쭉능선을 오르면서 안개 속에서 혹시나 조망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자꾸 뒤를 돌아본다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남해 바다가 보인다 철쭉능선길을 따라 한참 가면 무명 봉우리가 나오고 무명봉우리에서 맞은편을 보니 안개 속에 싸인 망운산주봉이 나를 부른다 (무명 봉우리에서 망운산 정상으로 올라 오는길 ) 무명봉우리에서 바위길을 따라 내리막길을 따르다가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니 망운산 정상 (13:26) 망운산정상 (786m) 정상석과 돌탑이 있다
야생화들이 바람에 흐느적 거릴 때 마다 멈추어 지는 나의 발길 때문에 산행길이 자꾸 늦어진다 마른땅에서 곱게 핀 야생화가 바위의 무게에도 슬퍼하지 않고 조용히 틈을 비집고 나와서 피어 있다 어느덧 야생화의 사랑에 가슴 설레이는 바위는 몸으로 바람을 막아 보지만 바다내음을 품은 바람은 야생화의 허리를 휜 다 진한 향기를 품기는 야생화를 가슴에 담고 능선길을 따르니 삼거리이정표가 있는 망운고개가 나온다(730m) (관대봉 망운산 정상 망운암)
망운고개에서 망운산 정상 쪽을 보니 산우들이 열심히 산행 하는 모습과 망운산 정상이 잘 조망 된다 이정표가 있는 망운고개에서 관대봉 쪽으로 진행 하여 3분 정도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된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관대봉 방향으로 조금 가면 758m봉에 이른다 (13:41) 758m봉 멋진 바위가 차지하고 있는 758m 봉에서 관대봉 쪽을 조망하니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관대봉이 보인다
안개 속에 묻힌 관대봉 속살 드러내기 수줍어 옷고름을 부여 잡고 안개가 일렁일 때 마다 조금씩 모습을 보여 준다는데 어찌 할 것인가! 빨리 달려가 내 너를 부여잡고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노래하리라! 758m 봉에서 왼쪽으로 확 꺽어져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안개가 조금씩 움직일 때 마다 저 멀리 관대봉과 남해 바다가 보인다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니 관대계곡 쪽의 저수지가 조망 된다 안개가 일렁이면 조망을 하고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으면 내려가고
바위가 많은 내리막길을 내려 가다가 뒤돌아보니 산 속에 점점이 산우들의 모습이 보인다 한참 내려 가다가 능선길을 가니 밤나무가 많이 나온다 산우들이 밤을 줍고 있다 아직은 떫은맛이지만 먹는 맛 보다 줍는 맛이 더 달콤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밤나무가 많은 곳을 지나니 암릉길이 나오고 암릉길을 오르다가 뒤돌아 보니 758m 봉이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 오르막길을 따라 한참 올라 가다가 내려다보니 언니들이 쉬고 있다
잠깐 쉬면서 호흡정리를 하고 조금 더 오르니 큰 바위가 보이더니 관대봉이다 (14:14) 관대봉(595m) 산우 몇 분이 식사를 하고 있다 얼른 올라가 조망을 한다
저 멀리 남해 바다가 보이고 안개 속에 싸인 758m봉도 보이고 관대봉을 향해 열심히 올라오는 산우들의 모습도 보인다 관대봉에서 내려가 왼쪽으로 관대봉을 우회하여 관대봉 앞쪽에 가니 현위치 안내 표지목이 있다
(앞 쪽에서 본 관대봉) 망운산과 관대봉에는 바위와 돌이 많다돌 사이에 피어 있는 야생화도 이쁘지만 바위에 머물러 있는 이끼도 이쁘고 담쟁이 덩굴도 이쁘다
관대봉을 지나면 내리막길이 계속 된다 내리막길을 따라 가니 남해를 조망 할 수 있는 조망 바위 두개를 지나게 되고 조금 더 진행 하니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호젓한 길을 따라가니 산림욕장으로 가는 등산로 길이 된다 넓은 등산로 길을 따라 가니 안부에 있는 468.6m봉 너무 편안하게 정리된 길이라 봉 이라하기엔 애매 하지만 넓게 정리된 등산로 옆에 삼각점이 있다 468.6m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뒤 돌아 보니 관대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보이는데
조망대 바위 위를 내려오는 우리 산우들의 모습이 보인다 등산로 라고 표시된 넓은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남해산악회에서 세운 현위치 안내표지를 지나게 된다
안내 표지 맞은편에 아주 큰 버섯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버섯을 구경하고 조금 더 진행 하니 나무 의자가 많이 설치된길을 지나게 되고 남해군수가 세운 여러 개의 안내 간판을 지나게 된다
조금 더 진행하니 편백나무가 즐비한 길이 나온다 편백림을 지나니 소나무가 숲이 되면서 나무의자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산림욕장이 된다 산림욕을 하면서 천천히 내려가니 왼쪽에 팔각 정자를 지나게 되고 통나무 계단길이나온다
통나무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니 체육공원이 나온다 체육공원 여러 가지 운동기구와 발 마사지를 하는 돌들이 깔린 시설이 나온다 체욱시설을 구경하면서 내려가니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확 꺽어서 내려가니 오솔길이 된다 오솔길을 따라 내려간다
대나무가 울창한 곳을 지나니 개를 키우는 곳이 나오고 밭이 나온다 밭 옆에는 감이 익어 가고 있었고 밭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가니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논이 나온다
누런 벼 때문에 한참 논을 들여 다 본다 벼를 살찌게 한 농부의 수고야 이루 말 할 수 있을까마는 우리 인간들의 먹거리로 열심히 자라는 벼를 바라보니 엄청 귀해 보인다
논을 지나 포장된 농로를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내려가니 미리 내려 온 산우들이 쉬고 있다 (15:12) 낯을 많이 가리는 나는 아직도 많이 어색 하지만 미리 온 산우들에게 호두를 한 쪽씩 나누어 주었다 조금 쉬고 있으니 후미가 도착하고 버스 옆에서 족발과 서울 막걸리로 하산주를 마셨다 막걸리 안에는 관대봉에서 보았던 남해 바다가 둥 둥 떠 다닌다 간단하게 하산주를 마시고 산우들을 태운 버스는 삼천포로 간다 삼천포 바닷 내음을 맡으며 횟집에서 조용히 서로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 주며 소주잔을 부딪혀 본다 다행이 산행을 하면서 술을 배우게 된 나는 싱싱한 광어회와 전어회로 소주잔을 기울인다
화방사 대웅전 단청의 신비한 색감! 안개가 일렁일 때 마다 우리를 유혹하던 남해바다! 758봉에서 보았던 뾰족한 관대봉의 모습! 나의 옷깃을 은근히 잡던 야생화의 향기! 화방사의 그윽한 산사에서 조용히 산심에 빠져 보고 싶은 여린 여심! 한꺼번에 녹아 든 술맛이 달다 짧은 파티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귀향한다 오늘도 아주 멋진 산행길이 되었다 오늘 함께 한 강송 산악회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넓은 배려와 리더십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회장님과 궂은일 도 맡아 하시는 총무님! 우리의 멋진 오대장님과 이대장님! 늘 수고가 많으시고 감사합니다
회원들이 많이 와서 자리가 없어서 통로에서 불편하게 장시간을 앉아서 오고 가야 했던 총무님과 이대장님과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 추석 명절 풍성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강송 홧팅 !! ^*^ |
출처: 미소 원문보기 글쓴이: 미소
첫댓글강송은 참말로 복받은겨 이런 보물단지 미소님이 품에 안기다니...흐뭇 흐뭇^&^
언니 고마와요 저도 언니를 만나게 되어 아주 행복합니다 감사,,감사 ^^*
맞습니다. 맞고요
강송의 품에 안기다니 자손 대대로 영광입니다 ^^* 감사 합니다
뉘집 아낙이신지 ......잘 쓰셨네 ......산에 갈까 했는데 삼천포로 빠졌네여......
감사합니다 많이 모자라는데 다음엔 빠지지 마셔요 명절 잘 보내세요 ^^*
산행다운 산행을 하신것 같네용....! 풍부한 상상력과 ! 감상적 시각적 문장력...! style....wonderful... ...이네요.
황송합니다 럽습니다 노력 하겠슴다 ^^* Merry 추석
제가 산행한 것처럼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후기를 쓰셨네요,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담에도 좋은 글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나무님 늘 멋진 소나무님.. 제가 가장 좋아 하는 나무는 소나무. ..좋아 하는은 들국화 ....님 송편 많이 드시고 명절 겁게 보내세요 ^*^
내가본 산행기중 제일 좋네요. 풍부한 상상력에 화사한 문장 산행을 하면서 시를 쓰셨군요. 다시한번 가본듯 눈에선합니다. 강송에 이런분이(미소)있어 미소지으며 기뻐하고, 다음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고문님~~~ 이런 칭찬을 해 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네요 ^0^ 감사합니다! 저는산 때문에 아주 많이행복하답니다 (고문님도 같은 맘이시죠!)^*^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다음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롱 롱님! 기대는 금물이고요 ~~ 열심히 산행 하겠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