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 법정스님

[비로자나국제선원]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법정스님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
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분분의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봄이 돌아오니 몇해전 입적하시며 우리 곁을 떠나셨던 법정스님이 많이 떠오릅니다.

올린 이야기는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라는 법정스님의 유명한 글입니다.

오늘 자우스님께서 화엄경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이 세상에는 무엇 하나 분별 할 것이 없다. 이 세상은 허상이며, 그 허상은 업과 욕심으로 이루어진다." 라고 하신 말씀이

새삼 떠오릅니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에, 왜 마음을 걸고 끊임없이 분별하고, 집착하며

함부로 힘을 소모하면서, 인연을 멸해 깊은 수행으로 들지 못하고

자꾸 갈애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일까요.

봄 깊어지는 비오는 날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소시민]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