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인가..
두명의 부부가
서울을 출발하여 속초를 경유, 부산까지 약 760km구간을
5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온 후기를 읽었던 기억..
아마 저에게 동해일주는 그때 부터 시작되었을 겁니다.
꿈을 꾸는 몽상가보다는 무모함이 앞서는 돈키호테가 세상을 변화시키 듯...
동해일주를 기획하고...
실천에 대한 용기를 얻기까지 여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3박 4일간 7명이 함깨 시작하여
아무 사고 없이 무사 완주를 했다는 것 ...
자체가 큰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경력과 연륜이 풍부하신 구만리님...
정신력으로 완주를 이루신 명동님..
자전거 입문 4개월만에 도전부터 완주의 기록을 이루신 미령님..
조금은 아쉬웠을 자탄풍님..
사진찍느라 바쁘신 솔로맨님..
가정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간에 올라가신 캔디님..
모두가
함깨..
열정으로 이룬 위대한 도전이였습니다.
전체경로
거리 : 568km
소요시간 : 3박4일
4일간의 일정..
그 시작은..
해운대 앞에서..
조촐하게 시작되었습니다.
달맞이길을 지나..
해돚이길의 산책로를 통해...등산로를 내려오니...
다들... 긴장된 모습이 뚜렷합니다.
진심으로..
소원을 기원하면,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해동용궁사의
처마에는..
그 소망들이
줄을 잊고...
푸른 바다와
하얀색이
잘 어울리듯~
두 부부의
여정도..
그러합니다.
영원히
행복하시길 ~~
"긴 잔짓대(긴 대로 만든 장대)" 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간절(艮絶)곶에는
간절(懇切/지성스럽고 절실하다)한 소망을 담은 "소망 우체통"이 객들을 맞이하고
읍천리 마을의
담에는
이쁜 나들이 길이
피어납니다.
하루의 여정을 풀었던 "감포항"에는 아침햇살이 살포시 깃들고..
해송과
함깨한
조용한
길을 지나
구룡포에 도착하니..
해초를
수확하느라..
해녀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세계최초로
바다속에
청동조형물을
설치한
호미곶을 지나..
포항의
송림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만끽하고
느즈 막한
오후에 ..
강구항 인근의
산책로에서
추억을 담아..
아름다운 강축해안도로를 따라 축산항에 도착합니다.
작은 항구인 축산항의 아침은 조용합니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대축해안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에는..
신라의 화랑들이
달을 즐기며 눈으로 동해를 선유하였다는 월송정이 있고,
입으로 동해를 선유할 수 있는 맛집도 있습니다.(사동횟집/경북 울진 기성면 사동리 372번지)
쪽빛바다와
만개한 들꽃을 품은
아름다운 해안도로때문에...
배고픔을 잊고..
때 늦은 만찬을
즐깁니다.(고포항인근)
오늘도
하루가 서서히
저물 무렵...
저 멀리...
삼척항이 보입니다.
촛대바위(추암)와
솟아오르는 일출에
눈이 부시고...
해당화 품은
향기에
코끝이 찡해지면서
동해일주의 마지막을 시작합니다.
해안도로중
가장 아름다웠던
심곡해안도로를
지나면..
조용한
심곡항에 이르고..
그 곳엔,
멋진 식당 주인아저씨가 있어 입과 귀가 즐겁습니다.(시골식당)
언제나
변치 않은
이곳
정동진에선..
꼬마들의
추억을 담고..
강릉공항인근의
조용한 산길을
내려오면..
저희들의
추억을 담습니다.
(경포대)
부처님도 쉬고.
사람도 쉬는곳.
휴휴암을 지나..
낙산을 지나니..
대포항이 보이고..
외옹치마을에
오르니...
어깨너머로
속초가 보입니다.
568km의 거리.
3박4일간의 시간.
수천개의 횟집.
수백개의 민박집과 펜션.
수십개의 항구.
저희들이 지나온 것들입니다.
두번다시 없을,
멋진 열정과 도전이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