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의 자금 부족으로 3개월 이상 중단되고 있는 북항대교 공사(본지 11월 18일자 1, 3면 보도)가 내달부터 재개된다. 이번 공사 중단 배경이 된 공사 기간도 20개월 연장되며 준공 유예기간은 최장 30개월에서 10개월로 줄어든다.
부산시는 북항대교 민간사업자인 (주)북항아이브리지 측이 늦어도 내달부터는 조건없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문서를 통해 전달해왔다고 24일 밝혔다. 북항아이브리지는 현대산업개발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북항아이브리지는 투자은행으로부터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때까지 자체 자금을 공사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북항아이브리지 관계자는 이날 "하도급 업체를 다시 모아 12월 첫 주에는 공사에 필요한 장비가 현장에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공사 재개를 확인했다. 그러나 교각 설치를 비롯한 본격 공사는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는 교각 설치 공사 등 해안가 작업이 진행된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다음달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면 공사는 내년 초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북항아이브리지와 북항대교의 공사기간을 오는 2011년 10월까지 4년6개월에서 20개월 늘어난 2013년 6월까지로 연장하고 '30개월'이던 준공 유예 기간도 '10개월'로 줄이기로 최종 합의했다. 시는 당초 천마산터널과 영도통과도로, 남구 감만동 동명오거리 지하차도 등 북항대교로 이어지는 각종 도로의 신설 일정이 불투명해 준공 유예 기간을 뒀었다. 민자도로인 북항대교의 통행량 부족에 따른 손실을 세금으로 메우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시 관계자는 "북항대교 주변 도로 신설의 핵심 과제였던 국비 확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 공사 기간의 불확실성을 줄이기로 사업자 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북항아이브리지는 유동적인 공사 기간으로 인해 투자은행이 즉시에 자금을 풀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해왔다. 북항아이브리지 측은 "공사 기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유동적인 기간이 상당히 줄어들어 금융기관과의 협의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북항을 가로질러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북항대교는 총 연장 3.33㎞, 너비 4~6차로 규모로 거가대교~부산신항~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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