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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은 마법사?"…날림 공사로 주민불만 '고조' | |
열병합이 '관리비 줄이는 마법사(?)'로 알려지면서 아파트마다 시공 붐이 일면서 일부 시공 업체의 날림 공사로 주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더욱이 정부 산하 기관이 이들 업체에 사실상 '정부인증'을 발급, 주민들은 이를 믿고 공사를 맡기지만 날림 공사가 이어져도 해당 기관은 수수방관, 주민원성이 고조되고 있다. 복현동 이 아파트 경우 주민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350가구 가운데 무려 77%인 272가구가 밤에 잠을 못이룰 정도의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병합 시스템을 도입한 북구 동천동 한 아파트도 마찬가지.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소음으로 주민민원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시공 업체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되풀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터진 이유는 공사단가를 낮추기 위해 시공사가 기존 배관을 그대로 사용한 탓. 난방시스템은 바뀌었는데 이 새 시스템을 받쳐줄 배관이 제성능을 갖추지 못해 탈이 난 것. 이에 업체 관계자는“각 가정의 개별난방 조절 장치에 문제가 생겨 소음이 생긴 것”이라며“수압 조절 장치만 설치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 김수연 영남대 기계공학과 교수는“열병합 시공업체가 이런 불균형현상이 나타날 줄도 모르고 시공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는 10년 이상 지난 아파트를 중심으로 열병합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급증하지만 자칫 같은 피해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올 6월 수성구 범물동 용지아파트의 난방을 열병합 방식으로 교체할 계획을 세워 놓았고 상당수 아파트 입주민들도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피해주민들은 정부에 대한 비난도 멈추지 않고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이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을 선정, 이들 기업이 열병합 발전 난방 시스템 공사를 하도록 자금을 저리 융자해주고도 일부 업체들의 부실시공 물의에는 제재는 커녕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 에너지관리공단 대구·경북지사 관계자는“에너지관리공단은 자금지원 업무만 담당할 뿐 아파트와 시공업체간의 계약과 부실공사 여부 등에까지 끼어들어 간섭할 권한은 없다.”고 해명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열병합 시스템=도시가스를 원료로 사용, 전기와 난방열을 동시에 만들어 낸다. 이 시설을 설치하면 자체 생산전기와 난방열을 이용, 관리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33평 기준으로 연간 20여만 원, 66평으로 올라가면 연간 50여만 원의 관리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도입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 |
- 2006년 04월 14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