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4일, 한국천주교가두선교단 지도신부님과 선교사 11명이 부산 만덕성당에 가서 선교 연수 후 100여명의 교우들과 함께 가두선교를 하였습니다. 저는 1조에 할당된 동원 아파트 근처 버스 정류소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선교하여 책 10권을 전하고 소개서 9장을 받았습니다. 차를 닦고 있는 청년에게 다가가서 “만덕성당에서 인사 드리러 나왔습니다.” 하니까, “천주교는 이미지가 좋습니다.” 하면서 소개서를 써 주었습니다. 젊은 부부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천주교를 권하니 남편이 처갓집의 긴장된 생활을 나무랐습니다. 처갓집의 누군가가 개신교 집사인데, 아마도 그의 신앙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남편되는 분이 “우리도 천주교처럼 여유를 가지고 삽시다.” 하면서 소개서를 써주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습니다. “천주교에서 인사드립니다.” 라고 몇 번 말을 건네도 모르는 척 했습니다. 제가 옆에 바싹 다가 앉으면서 “미국과 같이 우리보다 더 잘 살고 문화가 발달된 나라에서도 그리스도교를 믿고 있지 않습니까?” 하면서 ‘진리의 길’을 요약한 이 책을 그냥 드리니 먼저 읽어보라고 하자 그는 소개서를 써주었습니다.
■ 4월 22일, 오늘은 베드로 선교단의 가두선교 날이었습니다. 저는 태성빌딩 앞에서 선교하여 책 10권을 전하고 소개서 5장을 받았습니다. 빌딩 계단에서 영수증을 정리하면서 누군가로부터 휴대폰으로 지시를 받고 있는 한 청년에게 다가가서 “지산성당에서 선교나왔습니다. 성당에 다니시면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하니까, 앉은 채로 쳐다보면서 “우리 도시가스 소장님이 지산성당에 다니시는 김태우씨인데, 제발 그분한테 우리 근무시간 좀 줄여주라고 부탁 좀 해주이소. 하루 16시간 근무하고 또 일요일도 근무하는 데 성당에 나가고 싶지만 시간이 납니까?” 하면서 소개서를 써주었습니다. “시간이 안나면 통신교리도 받을 수 있는데요.” 하니까 “지금도 전화오는 것 좀 보이소. 어디 틈이 나야지요.” 하면서 자리를 떴습니다. 꾸리아 단장님이 지나가는 대학생 3명을 데리고 와서 야구르트를 주면서 신앙 상담을 하였습니다. 세 선교사가 학생 한 명씩 붙잡고 소개서를 받았습니다. “건전한 대학생이라면 적어도 4대 종교쯤은 알아야 되지 않겠어요? 책으로 아는 것보다는 직접 믿고 다녀보는 것이 더 좋지 않아요?” 하며 책을 전해주고 소개서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온순하고 부끄럼이 많았습니다. 꾸리아 단장님이 맡은 학생이 26일에 입교하겠다고 하자, 나머지 두 학생들도 입교일에 성당에 나오겠다고 하였습니다.
■ 백화점 단골 가게 주인을 만나 “천주교에서 나왔습니다. 책 한 권 받아가십시오.” 라고 하니까 손으로 책을 밀쳐 버렸습니다. “아줌마!” 라고 부르니까, 그는 저를 알아보고 깜짝 놀라면서 “천주교는 참 좋은데 예수교는 싫더라.” 면서 책도 받고 소개서를 써주었습니다. 범물 용지아파트에 산다는 한 아주머니는 옆집 사람이 권해서 장로교에 나간지 며칠 되지 않았다면서 “천주교와 개신교가 무엇이 다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천주교는 예수님이 직접 세운 정통교회이고 개신교는 485년 전에 갈려나간 교파입니다. 길에서 다 설명드릴 수는 없고 이 책을 읽어 보시고 성당에 다녀보시면 알게 됩니다. 우리 성당에서는 저보고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놀리는데, 아줌마는 저하고 동갑인데도 저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네요.” 라며 친밀감을 표시하자 “내사 고생을 수도 없이, 밥 먹듯이 한 사람인데…” 라며 소개서를 써주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작은 수레를 끌고 가기에 따라 가면서 “천주교 안내책을 드릴테니 한 번 읽어 보십시오.” 라고 하니까 “세례는 새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아시지요? 저는 침례교 신자입니다.” 라고 되물었습니다. “침례교회에 나가시는군요. 우리도 옛날에는 침례로 세례를 하였지만 요즘은 간소화하였답니다.” 대답을 하니 “구원이 쉽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렵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또 물었습니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지요. 부르심에 자유의지로 선한 행동을 하면서 응답해야 합니다.” 하니 “믿기만 하면 구원받아요.” 라면서 믿음만으로 구원된다고 주장하는것 같았습니다. ‘찰리와 개미’라는 구원에 관한 작은 만화책과 모 화장품회사의 카운셀러라는 명함을 건네주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화장품 외판원이면서 기회 있으면 전도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준비하고 다녀야 겠습니다.
대구 지산, 최청옥·수산나 (053-782-9512, 017-514-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