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온지 오늘로 3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3일전에 드디어 가족이 함께 했습니다. 오늘도 남은 이삿짐 정리와 작은 딸 조이의 학교 전학을 위해 하루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들에 비해 이사를 자주했던 경험이 있음에도 이번 이사는 조금 체력적으로 힘이드는 것을 느끼며 .. 아. 이제는... 나이를 먹었나보다... 생각하면서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내가 여기까지 온것도 모두 주님의 은혜안에 있었고 지금도 그 은혜속에서 모든 것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지금 이 순간, 살고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해 줍니다.
더 많은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내 생각과 경험과 배움과 ... 모든 것을 이 분들앞에서는 내려 놓아야 하는것입니다. 결코 쉬운 것은 아닌 것을 경험하며 사도바울과 주님의 마음이 어떠했음을 쬐끔 맛을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기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혜도 없고 총명도 없고 모든 것이 부족한 제 자신이 때론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주님께서 맡겨주신 것이기에 그 때마다 그 분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주일 모임이 시작 된지 6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은 저희 가족의 합세에 힘입어 10명이 함께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주님께서는 이미 예비해 두신 영혼이 있었고 , 연결이 되어 조금씩 조금씩 ,, 조심스럽게. 온 정성을 다 해서 말씀안에서 사귐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은 한 형제님의 집에서 모임을 하고 있으며 목요일과 주일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또한 서로를 배우며 이해하며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임을 감사로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제실이 마련되어져서(과달라하라 홈페이지) 지금 보다는 더 많은 형제 자매님들의 기도가 있겠구나 생각하며 더 힘을 내려합니다. 이제 막 한 발짝을 내딛는 아이의 종아리의 떨림이지만, 함께 해 주신다면 그 떨림은 어느 순간엔 힘차게 걷는 복음의 발걸음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주님보다는 더 앞서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인도해 주시는 주님만을 더 붙잡으려 합니다. 기억하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과달라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