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개고기'논쟁은 논제 거리도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면, '식성'의 문제는 철저히 개인적인 '기호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즉, '선택의 문제'이지 논쟁거리는 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주장의 전파를 위해 억지로 논쟁을 할려고 하다보면 무리한 논리전개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논리전개의 대부분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문화관, 세계관 등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나와 상대방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타인의 사고체계와 가치체계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 불필요한 간섭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엄연한 '식성'의 영역에 속하는 이 문제에 대한 간섭치고 객관적이고 다원주의적 사고가 엿보이는 주장을 보지 못했습니다.
안교수님의 글에 대한 학문적인 통박이 나오지 않는 것은 그러한 사실을 잘 대변합니다. 식성의 발현과 기호도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미각적인 취향, 관심도, 인생사 및 가족사 등의 영향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변수들의 생성은 사람마다 다 다르며 결코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고기로 만든 음식은 아무리 잘 평가해도 음식에 불과하며, 아무리 나쁘게 평가해도 음식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영약이 될 수 없듯이(강함 심리적 믿음에 의해 위약효과가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것이 결코 몸에 해가 될 수도 없습니다.
개고기가 가진 영양학적 이득은 타 음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개고기가 가진 식품적 부작용(위생적인 문제가 대부분으로 보여집니다만) 또한 개고기 자체의 문제가 아닌 조리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타 음식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불과합니다.
식품영양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모든 음식은 나름대로의 효용과 함께 편식과다복용시 일정한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각 음식의 장점이나 단점을 개고기에만 적용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특히 일부 지엽적인 사건을 전체적인 현상으로 일반화한다면 매우 큰 논리적인 비약이요 억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생각을 장황하게 기술한 것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 위함입니다. 즉, 개고기 식성은 어디까지나 철저한 개인적 기호도의 문제이므로 '선택'의 문제이지 '논쟁'거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논쟁거리가 아닙니다 선택의 문제지요. 허나 찬성하는 분들은 님생각과 같지만. 반대하는 분들이 그게 아니라는 대서야 논쟁이 안버러질래 안버리질수가;
계속 지켜봐 주고, 격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