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이 진접선 복선전철 건설과 관련해서 설명회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별내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진행하는데 이어 오후 2시30분부터는 진접·오남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장에서는 내년까지인 사업 기간이 늘어나면서 예정돼있는 2020년 상반기 개통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접선 건설은 지난해까지 누계 공정률 24%라는 추진 실적을 보여 당초 목표했던 30% 수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4개 공구 중 특히 2공구(별내동-진접읍 내곡리)에서의 심각한 부진이 큰 문제로 제기됐다. 지난달 경기도의회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섰던 송낙영 의원은 “2공구에서 공사 계약 유찰 등으로 착공이 2년 이상 늦어져 공정률이 약 5% 정도, 다른 공구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공자 측이 설계 단계부터 도맡아 처리하는 방식의 T/K(설계·시공 일괄) 공사로 발주된 1공구(상계동-별내동), 3공구(진접읍 내곡리-오남읍 양지리), 4공구(오남읍 양지리-진접읍 금곡리)는 2014년 12월 기공식 이후 2015년 6월 이후부터 각각의 공사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2공구는 거듭된 유찰 사태를 겪으면서 T/K 명단에서 제외돼 설계·시공이 분리된 가운데 우선 설계 이후 2016년 12월 공사 발주에 이르러 지난해 3월말에야 착공 단계로 접어들었다. 2공구는 4개 공구 가운데 연장이 가장 긴 편으로 지하에 역사나 정거장 없이 노반(터널) 건설공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이 T/K 공사로 추진하려고 했으나 적정 실행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업계로부터 거듭 외면을 당해 유찰의 파고를 넘지 못한 끝에 결국 기타 공사로 전환했다. 이후 시공자는 금호산업(도급-동서·남진건설)으로 정해졌다. 당초보다 1년7개월가량 개통 지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설명회 진행이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한정(남양주을) 국회의원의 경우 개통 지연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조만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