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학과 03학번 제2학년 진승근(4570646)
[거미집의 성]과 [들개]에 이어서 세 번째 즉, 마지막으로 본 작품은 바로
[7인의 사무라이]라는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기전에 느꼈던 점들은 이 영화가
무척 유명하다는 점,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최고의 대표작이라고 불린다는 점,
그리고 상영시간이 무려 207분이라는 점이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한]을
보면서도 허리를 비꼬고 했던 기억이 생각나서 솔직한 심정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는 내내 지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리포트를
써야 된다는 약간의 부담감에 집중을 해서 본것이 영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일본뿐만이 아니라 세계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구로사와의 작품 대부분이 그렇듯이
[7인의 사무라이]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절묘하게 배합하는데 성공한 영화라고
알고 있으며 또한 그렇다고 알려져 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또한 미국의 영상기법을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자신의
영화에 활용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7인의 사무라이]가 특히 그런면에서 두드러진
다. 황폐한 땅에서 어렵게 수확한 식량으로 한해 한해를 넘기는 어느 빈촌엔 보리
수확이 끝날 무렵이면 어김없이 산적들이 찾아와 모든 식량을 모조리 약찰해 간다.
사워도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다.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던 촌장의 결단으로 사무라
이들을 모집하게 되는데 이들은 풍부한 전쟁 경험을 가진 간베이를 포함한
7명이었다. 간베이의 지휘 하에 마을은 방위태세를 갖추고 전투훈련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결국에는 다수의 사무라이의 희생으로 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화면이 약간 오랫동안 지속되는 느낌을 받아서 생각해
보고 자료를 찾아보니까 강의 시간에 배웠던 롱테이크 기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롱테이크 기법을 써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잘 알수는 없었지만
내가 나름대로 느낀 것은 [7인의 사무라이]에서는 다른 화려한 액션 영화에서
나타나는 현란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그런 연출보다는 오히려 롱테이크 기법을
통해서 7인의 사무라이 개개인(물론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의 개성을 살리는 등
많은 다른 효과를 내었던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연출이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주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항상 무시 당하고 살아왔던 농민과 영광스러운 전성기 시절을 보낸 사무라이들은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은 관계이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가까워 지는 모습을
통해 휴머니즘이라고 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인간적인 부분들을 감독은
나타내려고 했었던 것 같았다. 또한 개인이나 집단 간의 갈등을 매우 잘 다루었던
영화인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일본 최고의 감독의 작품들을 비록 모두다
접하여 보지는 못했지만 보게되어 정말 좋았고 나의 별명인 '진감독'에 맞게
단순히 상업 영화만이 아니라 여러 독립 영화나 예술 영화도 많이 접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회고전에 초대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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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보고...
「1진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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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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