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처음으로 진행 된 장편 읽기 모임입니다.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1권이 출발점이 되어 10권까지 한 질을 모두 읽을 수 있길 희망합니다.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을 다녀와 모임 문자를 받고 반가웠다던 '이사벨'님과 태백산맥 2~10권과 한강 1권을 소장하고 계신 '강빈'님, 저, 여행님, 애몽이님이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 기승과 세 권의 모임 도서, 새로운 모임이라는 무시 못 할 이유로 참석율이 저조할까 걱정이었지만, 기우에 불과했죠. 최대 정원 6인 중 5인 참석이니 블록버스터급 흥행이네요.
분량이 많고 빼곡한 글자들에 압박감을 느끼고 문장이 길어 한 장을 넘기기에도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재미가 충분하다는 게 공통 의견입니다. 태백산맥 1권은 기승전결에서 '기'에 해당해요.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가족, 그들이 처하게 된 상황을 설명합니다. 설명과 재미의 공존이 어렵기에 작가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이쁘다던 소화는 다른이에게도 매력적이네요. 다른 방향을 향하던 김범우와 염상진, 그들에서 파생되는 하대치, 염상구, 정하섭, 소화, 들몰댁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태백산맥 1권은 일제 식민지, 소작 쟁의, 해방, 미군정, 제주 43, 여수-순천 사건으로 시작되어 한국 현대사를 안고 있어요. 다음 주 '한 작가 깊이 알기' 모임에서 읽게 될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와도 연결 되는 부분이 있어 두 주 동안의 모임들이 묘한 연결감을 가지고 있어요. 선정 도서의 탁월한 위치 선정입니다. 현대사와 함께 지리적으로 가까운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에 대한 이야기로 범위가 넓어져요.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집을 떠나는 이들과 남겨진 부모-처자식의 상황은 서로 달라요. 그 둘의 상황을 공감하며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자식을 나무라 생각해라. 15세 이전은 휘게 할 수 있으나 이후는 부러진다" 라는 이사벨님의 말씀은 기억에 오래 남네요. 그리고 시계를 쳐다보니 3시간을 가득 채운지라 자리를 끝냅니다.
태백산맥을 읽으실 분들께는 '등단 50주년 개정판'을 추천 드립니다. 작가는 개정판을 정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소장을 하기에도 개정판이 멋들어집니다. 쪽수가 많아진 반면, 한 지면에 총 문장과 단어수가 줄어들어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참석하지 못했어도 중간부터 읽어도 괜찮아요. 연결 되지 않는 이야기는 회원 찬스로 해결하고 함께 읽어요.
첫댓글 완벽한후기네요 하고픈말이 다들어있네요ㅋ
이사벨님 연필 선물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대장정에 응원을 보탭니다~😊
오늘 영접했습니다. ㅎㅎ
영롱하네요.
아리랑, 한강도 등단 50주년 개정판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소곤소곤)